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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밤 방송된 KBS 2TV <생방송 심야토론>에서의 전원책 변호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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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밤 방송된 KBS 2TV <생방송 심야토론>에서의 전원책 변호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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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변호사는 “대한민국 국회의원 같으면 김정일, 김정은 체제를 추종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 왜 그리 어려우냐”며 “쉽게 말하면, 김일성 김정일 개새끼다. 개새끼라고 하면 종북세력 아니다”고 퍼붓기에 이르렀다.
사회자인 왕상한 박사는 듣다가 당황스러워 “방송용어로 좀”이라고 제지하는 듯 했으나, 곧바로 전 변호사가 “방송용은…김일성 김정일이 개새끼지 개새끼 아니냐. 이게 방송용어로 왜 나쁘냐. 만약 그런 대답을 못하고 피한다면 종북세력이다”라고 욕설을 했다.
이를 듣고 있던 출연자 조기숙 교수는 “자유민주주의를 정말 모르시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전 변호사는 이 말에도 “밤 새워 토론하자 자유민주주의에 대해서요”라고 맞받았다.
이날 토론을 본 시청자들은 양분됐다. 조기숙 교수를 비난하는 사람들과 공중파 방송에서까지 욕설을 퍼붓는 것이 타당하느냐는 목소리였다. “속시원하네요, 전원책 만세”(이아무개) “전원책 패널 잘했어요”(허아무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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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밤 방송된 KBS 2TV <생방송 심야토론>의 27일 오후 현재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 | ||
다른 이아무개도 “개들이 핵 미사일을 만들고 우리의 용감무쌍한 해군이 개에게 당해 46명이나 죽었다니 놀랍다”며 “그런 개나라에게 대화하자는 미국과 한국도 참 놀랍고, 개나라와 통일을 바라는 우리의 국민도 놀랍다. 그런 하찮은 동물 개나라 침략을 막기 위해 연 240억불을 국방비로 쓴다니 놀랍다”고 풍자했다.
한편, 이날 함께 출연한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국민들은 세금만 내고 많은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에게 사상에 대해 물을 자유가 없느냐”며 “그런 점에서 이상규 당선자보다 이석기 당선자가 더 떳떳하다. 북한 세습 문제에 내재적 입장에서 봐야 한다고 했다. 중요한 것은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기숙 교수는 “종북이 민주주의 근간을 흔든다고 하는데, 우리 민주주의가 그렇게 취약한가”라며 “누가 종북인지 모르겠지만 북한에 의해 흔들릴 만큼 약한 사회인지 자꾸 침소봉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교수는 “종북논란을 끄집어낸 것이야말로 정치적 목적이 있다. 다른 생각 가진 사람 관용하는 것이 민주주의이다. 종북세력이 있다면 표현하게 해줘야 한다”며 “그러나 이들은 국보법 때문에 완전히 막혀있다. 국무부 보고서도 문제가 있다고 한 국가보안법이 있다. 증거도 없이 종북인사라는 허수아비, 가상의 적을 만들어서 공격하는 것이야말로 보수가 국민 선동하기 위해 쓰는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성토했다.
조 교수는 “우리 민주주의가 취약하지 않다”며 “정확한 근거로 종북이라 해야 한다. 공인도 인격을 존중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진 위원은 이석기 당선자 등을 제명하려는 새누리당에 대해 “새누리당 왜 이렇게 바보같은 행동 하는지 모르겠다”며 “초법적이고, 초위헌적 발상으로 유권자의 신뢰를 상실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 당선자는 이미 사면복권돼 피선거권자들이고, 국회에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고 김 위원은 강조했다. 다만 국회의원된 다음에 종북주의적 언행을 보인다면 논란이 될 것이고, 통합진보당에 부담이 될 것이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