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로 만든 만리장성 지도
中 만리장성 늘리기 억지… ‘이만리 장성’
고구려·발해 지역까지 포함
“2만 1196㎞”… 2배 더 늘려
동북3성 정통성 확보 속셈
학계 “터무니없는 역사 왜곡” 세계일보 입력 2012.06.06 22:34
[세계일보]중국 정부가 만리장성의 길이 늘리기를 다시 노골화하고 있다. 이는 사실상 요동반도와 만주, 연해주를 무대로 한 우리 고대사를 중국 역사의 일부로 편입시키려는 '동북공정'의 일환이다. 한국과 주변국 학계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국가문물국(한국의 문화재청 해당)은 2007년부터 진행한 고고학 조사 결과 역대 만리장성의 총 길이가 2만1196.18㎞라는 결론을 얻었다면서 옛 고구려와 발해 영역이던 지린(吉林)성과 헤이룽장(黑龍江)성까지 만리장성이 연결돼 있었다고 5일 발표했다. 이는 중국이 앞서 발표한 만리장성보다 배를 웃도는 길이다. 중국이 북부 모든 지역에 만리장성이 존재했다고 공식화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문물국은 만리장성이 현 중국의 가장 서쪽인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시작해 칭하이(靑海)성, 간쑤(甘肅)성, 닝샤(寧夏)후이족(回族)자치구, 산시(陝西)성, 허난(河南)성, 산시(山西)성,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허베이(河北)성, 베이징시, 톈진(天津)시, 산둥(山東)성, 랴오닝(遼寧)성, 지린성을 거쳐 동쪽 끝 헤이룽장성까지 15개 성·시·자치구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모두 4만3721개의 만리장성 유적지를 새로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공산당 중앙위원회 기관지 광명일보(光明日報)는 중국 정부가 역대 만리장성에 대해 종합적인 조사를 발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2006년 국무원 명의로 '(만리)장성 보호조례'를 제정하면서 만리장성 보호와 연구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후 중국 정부와 학계는 끊임없이 만리장성을 동·서로 확장하는 데 주력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중국 학계에서조차 만리장성의 서쪽 끝은 간쑤성의 가욕관(嘉欲關), 동쪽 끝은 산해관(山海關)이라는 것이 정설이었다.
그러나 중국은 2009년 랴오닝성 단둥(丹東)의 고구려성, 박작성(泊灼城·중국명 후산성)이 만리장성의 일부로 확인됐다면서 만리장성의 길이가 기존까지 알려진 2500㎞보다 더 긴 8851.8㎞로 확인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해 국가문물국은 박작성에 '만리장성 동단기점(萬里長城 東端 起點)'이라는 대형 표지판 개막식을 열었고 박작성이 고구려 유적지라는 기존의 관광 안내문도 사라졌다. 박작성은 요동반도에서 평양성으로 이어지는 길목을 방어하는 성으로, 고구려와 당(唐) 간 전쟁에서 처음 등장하며 고구려 유적지로 판명된 바 있다. 이후에도 중국은 고구려의 발원지인 백두산 근처 지린성 퉁화(通化)현에서 진한(秦漢)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만리장성 유적이 발굴됐다고 발표했다.
한국 학계에서는 중국이 새로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만리장성 유적들이 기존 만리장성의 개념과 전혀 다른 명나라나 고구려의 유적들이라고 지적한다. 한국 학자들은 중국의 '만리장성 늘리기' 행보가 옛 고구려, 발해 지역이 중화민족의 통치권에 속한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앞서 중국 당국은 동북 3성이 중국 역사에 귀속되는 곳이라는 점을 주장하기 위해 2002년부터 2007년까지 동북공정을 진행했다. 이 공정은 중국사회과학원 변강사지연구중심이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등 동북3성에 대해 시행한 종합 연구 프로젝트로 고조선, 고구려, 발해를 자국 역사로 편입시키자는 게 핵심이다.
베이징=주춘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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