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강원도산

백운산 칠족령 동강 / 정선

soongmc 2016. 11. 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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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매기고개에서 내려다본 동강제3경 나리소와 바리소

점재다리에서 바라본 전망대능선의병매기고개






백운산 오름길에 내려다 본 병매기 전망대와 나리소 바리소


"나리소 전설"

<나리소는 물이 깊어 조용한 까닭에

절벽 아래 이무기가 살면서 물속을 오간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물에 잠겨있는 절벽 아래에 있는 굴에 큰 물뱀이 살면서

해마다 3-4월이면 용이 되기 위해

운치리 점재위에 있는 용바우로 오르내렸다고 한다>




2016년 11월 6일 첫주말의 산행

햇빛 산악회를 따라 정선 백운산에 오르다.

짧은 거리지만 절대 짧지 않았던 산행시간이 되었다


오늘 아침 경부고속도로 회덕분기점 부근에서 관광버스 사고가 있었다

4명이 사망했단다.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



정선읍 신동읍 예미리에서 고성리로 넘어가는 고갯길

붉은 점이 버스위치

해발 640m의 '구러기재'를 넘는 중이다

좁은 길을 구비구비 잘도 돌아내려간다.

조금은 무섭다.






11시20분 버스가 운치리 점재다리에 도착한다.

바람도 불고 날씨는 제법 쌀쌀하다

놓인지 얼마되지 않아보이는 다리를 넘는다

옛지도에 보니 잠수교로 표시되는데....


여기서 잠깐 !

동강의 제2경 수동마을 섶다리<펌>

신동읍 운치2리 수동마을

해마다 가을걷이가 끝나고 겨울이 들어설 무렵 마을 사람들이 품앗이로 다리를 놓았다가

한여름 강물이 불어나면 떠내려가는 다리로, 강으로 나뉜 두 마을을 이어주며

강과 사람들을 한데 어우러지게 하여, 정과 추억과 역사도 함께 오가던 곳





다리를 건너 바라다 보이는 백운산자락의 왼편으로 이동한 후

숲을 따라 오르다 병매기고개에서 암벽 위로 형성된 능선길로 접어든다.







해발 450m 병매기고개의 끝 단애.

전망대에서 조망되는 동강의 비경 나리소의 모습이다












단애 왼편 상류 방향으로 점재다리와 민가, 그리고 밭아래 지나온 오솔길이 보인다

그리고 가파른 숲속길





앞으로 진행해야할 능선길이 총망라되어 보인다

병매기고개를 막 출발한 일행들이 조그마한 봉우리로 올라서고 있다.

그리고 얼마를 내려섰다가 다시 암릉길을 타고 올라야한다

암릉길 끝에서 마루금길을 따라 오르면 정상이고, 왼편 마루금을 따라 하산하면 칠족령으로 내려가게 된다





고사목의 화려한 변신이다

썩은 나무 내부에 한살림 차린 버섯들이 행렬이 아름답다





동굴이 보인다

산행도에도 동굴이라 표시되어 있는데...

'어떤 유래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계단을 오르는 여유도 잠시~

 된비알 바윗길이 나타난다




병매기전망소가 왼편에 보이고 그 뒤로 '나리소'가 짙은 녹색으로 펼쳐진다







누군가 이 바위를 타고 사진을 찍는다

위험천만이다





오른편은 온통 절벽으로 이어진다.

산아래 마을길에서 보았던 그 거대한 직벽이다





뾰족한 돌들이 이어진 급경사의 오름길

힘들기도 하지만 자칫 다칠 수도 있다. 조심해야 한다.





중간중간 쉬어가며 뒤를 내려다 보는 이 즐거움 !

시야도 흐리지 않고, 적당한 기온에 눈과 마음이 호강한다.









여기로 올라서면 정상이 보인다

조금은 여유를 찾을 수 있을 듯하다





정상이 보인다.

그림으로보면, 된비알은 없을 듯한데...

착시라고 여기면 되겠다 ㅋㅋ



나리소와 그 뒷산 너머 강가로 제장마을이 보이고, 그 오른편 봉우리가 칠족령이다






거친 암릉길 절벽곁 오름길 끝자락에서 내려본 점재다리와 마을






도상에 나타난 것으로보면

앞오른쪽이 곰봉, 뒷편 암봉의 형태가 백암산(925m)이 아닐까 ~






솔채 한송이, 고결하다 ! 

귀떼기청가는 능선길에서 만났던 그 귀한 꽃 !




혹이 어마어마하게 크다. 그 혹에서 다시 풀이자라 마치 뿌리를 연상케할 정도이다

겨우살이는 반기생성식물로 잎이 모두 떨어진 겨울에도 녹색을 띤 채로 겨울을 난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겨우살이는 참나무의 줄기나 가지에 기생근이라는 뿌리를 내린 다음 흡기라는 기관을 통해 참나무의 양분을 흡수한다. 흡기는 빨대 모양으로 참나무의 영양분을 빨아먹는 기관이다. 그렇게 되면 흡기가 있는 원줄기는 흡기 때문에 영양분과 물을 공급하는 관이 막혀서 그 부분이 부풀어 오르게 되고, 심하면 가지가 말라 죽기도 한다.




파란 물줄기는 계속 흘러가다보면 어라연도 지날 거고

남한강을 거쳐 서해로 흘러들 것이다










정상의 모습(882.5m)

잠시 몇 몇 산악회원들로 북적였지만

적막감마저 감도는 을씨년스런 모습이다






문희마을로 가는 길은 여기뿐아니라 칠족령에 오르기전에도 있고,

칠족령 봉우리 넘어 전망대에서도 이어진다






정상을 벗어나 하산길 초입은 이렇게 여유롭다

떡갈나무 숲에서 가을의 냄새에 취하기도 하고

드문드문 점심상을 차린 산객들의 음식 냄새도 음미해가면서~







그림으로 보면 느낄 수 없지만

실제로는 거의 수직에 가까운 골짜기이다







떡갈나무 새잎이다

철없이 계절도 모르고 나왔다가, 바삐 단풍으로 쫒기겠구나~







수직으로 늘어선 암벽

이 등로에서는 계속 마주대하는 광경이다













멋진 노송아래 푸르른 강물

한 폭 동양화 같다







왼쪽은 강물에 연한 암벽이다

암벽주의 팻말은 수도없이 볼 수 있고,

가파른 길에는 어김없이 로프가 메어져 있다






로프에의지하여 하산하는 산객들의 모습

등산 스틱을 사용할 수 있는 구간이나 사용할 수 없는 구간이나

아마도 엇비슷 할 것 같다






낙엽이나 돌부리에 미끄러지기도 하고...





잠시 평탄하다 싶더니





손이 닿을 만한 곳에 파랗게 돋아나는 건?







겨우살이다

고도도 낮고 가지도 낮은곳에 자라나고 있다





이내 또 올라가야 할 구간이다







정상능선에서 내려온 직후

이렇게 생긴 봉우리를 올라가고 있다





나리소와 소동여울 그리고 제장교까지 휘돌아 나가는 물길의 모습이 참 아름답다





백운산 정상부쪽 모습





멋진 노송이다

그러나 여느 산처럼 저 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고 싶은 사람은 거의 없으리라

바로 절벽 끝에 자리하고 있으니 말이다













오름길에 딱 한 곳!

그리고 내림길에 또 딱 한 곳!

이렇게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계단이 많은 산은 왠지 싫어들 한다. 무릎건강 때문일게다.




저 앞에 보이는 두리뭉실한 봉우리가 칠족령이다

그리고 그 앞을 가로막는 절벽곁으로 소나무가 늘어선 또다른 봉우리, 추모비가 있는 봉우리다




뒤돌아본 계단





이 추모비 뿐만 아니라

다른 실족사도 인터넷에서 거론된 글들이 있다

위험한 행동은 삼가고, 산행길도 조심조심 ~



추모비가 있는 봉우리를 뒤돌아 보았다

역시나 직벽이다




마지막 봉우리 칠족령을 넘어왔다

제장까지 1km

위쪽 봉우리에서도 1km,

200 미터를 우회하는 길이지만 훨씬 편한 길이다.







漆足嶺의 유래와 이정목






칠족령 전망대에서 바라본 하늘벽과 동강




당겨본 하늘벽뼝대 위로 유리구름다리가 보인다

버스회귀시간에 쫒겨 왕복 1.8km는 포기하고 대충 눈요기로 ~


하늘벽 뼝대(절벽의 정선사투리)전설 유래

옛날 하늘 여신이 지상을 다스리고자 천기로 하늘의 뜻을 이루는 천신의 천봉(天峰)을 훔쳐와서 뼝대에

숨어있다가 천군에게 들키자 하늘 여신만 달아나고 천신의 천봉은

아직까지 이곳 하늘벽뼝대에 숨겨재 있다고 한다.

예로부터 마을 주민들은, 이곳에 통나무 다리를 놓고 한번에 열세번(13회)씩 건너며

천봉을 보고 소원을 빌면 천기를 받아 원하는 바를 성취하였다고 한다

그리하여 <하늘벽구름다리>를 13미터로 설치하였으며

하늘벽 사이에 천봉을 보며 소원성취를 빌 수 있도록 하였다.



갈라져 떨어져나가려 애쓰는 듯~





 넓은 사과밭이 마을보다 먼저 마중나왔다





뼝대의 모습이 겹쳐 보인다.

그 사이사이를 푸른 강물이 흐르건만~







몇몇 산객이 버스가 서있는 제장교 앞에서 화장실이 없다고....

지금 보니 간이화장실이 여기 있구나 헐~

공원에서 강가를 따라 제장교로 가는 길에 바라본 백운산 모습

오름길부터 내림길까지 한눈에 펼쳐진다.하산길 다섯개 봉우리의 뾰족함이 새삼스럽다.






제장교

다리건너 좁다란 길을  한참을 애써서 버스가 빠져나가고...




에필로그 : 하늘벽유리다리를 다녀오지 못한 것은 그렇다치더라도

천연기념물 260호 백룡동굴을 지척에 두고도 갈 수 없었던 건 더더욱 아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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