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원수를 친구로 만드는 능력 (2월9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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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를 친구로 만드는 능력
링컨에게는 에드윈 스탠턴이라는 정적이 있었다.
스탠턴은 당시 가장 유명한 변호사였는데
한번은 두 사람이 함께 사건을 맡게 된 적이 있었다.
이 사실을 모르고 법정에 앉아 있던 스탠턴은
링컨을 보자마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저 따위 시골뜨기와 어떻게 같이 일을 하라는 겁니까?"
라며 나가 버렸다. 이렇게 링컨을 얕잡아 보고
무례하게 동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세월이 흘러, 대통령이 된 링컨은 내각을
구성하면서 가장 중요한 국방부 장관 자리에
바로 스탠턴을 임명했다.
참모들은 이런 링컨의 결정에 놀랐다.
왜냐하면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되자
스탠턴은 "링컨이 대통령이 된 것은
국가적 재난" 이라고 공격했기 때문이다.
모든 참모들이 재고를 건의하자 링컨은
"나를 수백 번 무시한들 어떻습니까?
그는 사명감이 투철한 사람으로 국방부
장관을 하기에 충분합니다"라고 했다.
"그래도 스탠턴은 당신의 원수가 아닙니까?
원수를 없애 버려야지요!"
참모들의 말에 링컨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원수는 마음속에서 없애 버려야지요!
그러나 그것은 '원수를 사랑으로 녹여
친구로 만들라'는 말입니다.
예수님도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링컨이 암살자의 총에 맞아 숨을
거두었을 때 스탠턴은 링컨을 부둥켜안고
통곡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여기, 가장 위대한 사람이 누워 있습니다."
결국 링컨은 자기를 미워했던 원수까지도
용서하고 사랑한 진정한 승리자였던 것이다.
- 김용호님의 글에서-
친구사이의 만남에는 서로의 메아리를
주고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너무 자주 만나게 되면 상호간의 그 무게를
축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친구일 것이다.
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 한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이내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진정한 만남은 상호간의 눈뜸이다.
영혼의 진동이 없으면
그건 만남이 아니라 한 때의 마주침이다
그런 만남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끝없이 가꾸고 다스려야 한다.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친구감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친구란
내 부름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끼리끼리 어울린다는 말도
여기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런 詩句가 있다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사람한테서 하늘 냄새를 맡아 본 적이 있는가?
스스로 하늘 냄새를 지닌 사람만이
그런 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
혹시 이런 경험은 없는가?
텃밭에서 이슬이 내려 앉은
애호박을 보았을 때 친구한테 따서
보내주고 싶은 그런 생각 말이다.
혹은 들길이나 산길을 거닐다가
청초하게 피어있는 들꽃과 마주쳤을 때
그 아름다움의 설레임을
친구에게 전해 주고 싶은
그런 경험은 없는가?
이런 마음을 지닌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혼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친구일 것이다.
좋은 친구는 인생에서 가장 큰 보배이다
친구를 통해서 삶의 바탕을 가꾸라.
멋진 벗들속에 소중한 추억을 담는 하룻길 되시길 빌며 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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