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하늘을 볼 시간도 없이(3월4일/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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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볼 시간도 없이
제 각각입니다
하늘을 향해 올라가는 미루나무가 있고
그 곁에 작은 울타리를 치고 있는
사철 나무가 있습니다
꽃도 있고
여러 모양의 돌도 있고
그것들이 모여 있는 높은 산도 있습니다
그 안에는
보이지 않는 여러가지의 생명체들이
나름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인생도
수십 억의 인구 중에서 누군가는
빛을 내고 누군가는 하루 종일 사람 얼굴
구경도 못하면서 쓸쓸히 살아갑니다
하루를 살고 나면
너무 고단해서 하늘을 볼 시간도 없이
깊은 잠에 골아 떨어집니다
다 그렇게
각자의 위치에서 살아가지만
또 누군가는 하늘을 보며 소망을 갖습니다
인생 같습니다
어떻게 사는 가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후에 내가 소망하고 있는 것이
이루어 질 수 있는 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주은님글 중에서-
어느 때인가내 인생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을 때,
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
길가에 피어 있는 작은 꽃
작은 돌 하나까지도
내게는 다 삶의 의미가 되었다.
그 중에서도 내 인생의
가장 큰 의미는
내 이웃들슬픈 이,
기쁜 이, 외로운 이, 미운 이,
착한 이, 가난한 이......
이 모두는 내 삶의 이유이다.
내 소중한 이웃이 없다면
내 인생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사랑하고 미워하고,
함께 울고 웃고,
괴로워할 수 있기에
내 인생은 진정한 의미가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가난한 내 삶을 풍요롭게 해 주는 것이다.
아! 그러나 이 소중한
삶의 시간들은너무도 짧다.
한정돼 있는 것 같다.
아름다운 삶의 순간 순간이
시간속에 묻혀가는 것을 느끼며
나는 안타까움에 가슴을 졸인다.
더 사랑해야지.
더 크게 울고 웃고 괴로워해야지.
이 귀한 삶의 시간들이
그냥 소홀히 지나쳐가지 않도록.
행복으로 가득담긴 고운 휴일 시간 열어가시길 빌며 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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