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마음에 들리는 봄의소리 (3월16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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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들리는 봄의소리
멀리서
누군가 문을 두드립니다
똑똑
자꾸만 문열어
달라고 문을 두드립니다
살짜기 마음의 문을 열었습니다
그틈으로
작은 마음이
들어왔습니다
봄의 향기일까요?...
아니
봄은 아닌것 같습니다
아주 달콤하고
야릇한
핑크빛 쵸코렛인가봅니다
달콤한 부드러움으로
나의 마음을 자극합니다
아니 벌써
나의 마음에 들어 왔나봅니다
내마음이 뜨거워집니다
연분홍 너울대는
화사한 봄으로
아지랑이처럼 그렇게 춤을 춥니다
이러다
마음이 봄되어 녹아버릴것
같은데..
오늘 핑크빛
여린 봄이 되었습니다
그런 마음 막을 길없어
밤 하늘 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고운분 있는곳에
환한 빛되어 반짝이렵니다.
-좋은글 중에서-
봄이 되면 오므렸던 공간들이 서서히 펼쳐진다
꽁꽁 오므려 진해질 대로 진해진 색깔이
넓어진 공간으로 퍼지며 연해진다
추위에 새빨갛던 볼이 엷어져 분홍이 되고,
시커멓게 딱딱하기만 한 담벼락이
푸석거리며 숨가루를 올린다
봄의 색은 연해짐이다
퍼짐이다
나만이 옹차게 가지고 있던 것을
펼쳐 나누는 기쁨이다
따뜻함은 나를 펼치게 하고
나의 색을 골고루 퍼져 연하게 만든다
진하디 진하게 뭉쳐있던 색들이
연하게 퍼지면서 부드러워진다
부드러움은 나눔이다
봄은 나누어도 채울 수 있는
온도가 충만한 공간이다
나를 채울 수 있다는 것은
희망 없이는 나눌 수 없다
봄은 나눌 수 있는 여유이다
봄에도 성장하고 나누지 않고 웅크리고
나만의 것을 가지려 하지만
그렇게 살면 죽은 것이다
봄이 돌아오듯 나를 성장시키고
나누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번 봄에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봄 향기 만큼 포근한 하룻길 되시길 빌며 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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