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취업하는 방법 "사마귀 유치원"

 

‘사마귀유치원’ 대기업 들어가는법 뭐길래 “내자식 사마귀 유치원 보낼것” 폭풍호응

뉴스엔|

입력 2011.10.17 07:55

|수정 2011.10.17 07:55

 

'사마귀 유치원'이 이번엔 대기업 들어가는 법을 공개했다.

일수꾼 최효종이 10월16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사마귀 유치원'에서 대기업에 취직하는 법을 풍자해 눈길을 끌었다.

"어린이 여러분 대기업에 들어가는건 어렵지 않다"고 말문을 연 최효종은 "대기업에 들어가려면 고등학교 졸업 후 우리나라 3개 대학 중 하나만 가면 된다"며 "3개나 되니 폭이 엄청 넓지 않냐. 너무 쉽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대학에 들어가게 되면 4년간 적게는 5천만원, 많게는 2억원이 드는데 걱정하지 말라. 일단 부모님께 받아쓰면 된다. 미안하면 편의점에서 알바하면 된다"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10시간씩 시급 4320원 받고 숨만 쉬고 일만 했을 때 1년간 꼬박 일하면 1년 학비가 생기고, 1년 공부하고 1년 알바를 반복하면 8년만에 대학을 졸업하게 된다고.

최효종은 또 "이렇게 대학 졸업하고 토익 900점만 넘으면 대기업에 들어갈 수 있는데 영어에 자신 없으면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가면 된다"며 "자신 없으면 또 편의점 알바를 하면된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숨만 쉬고 바코드만 찍어대면 어학연수비가 생긴다고.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최효종은 "어학연수에서 돌아와서 면접 때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성형수술을 하면 된다. 성형수술비가 없으면 또 편의점에서 일하면 된다"고 밝혔다.

힘들게 대기업에 입사한다고 끝난건 아니었다. "꼬박 일만 하고 숨만 쉬어서 10년 동안 일하면 그동안 일했던 본전을 뽑을 수 있다. 이렇게 30년 동안 근면성실하게 사건사고없이 대기업에서 일하면 나이 50이 넘어서 대기업 부장이 된다. 그러면 회장님 30세 아들이 상무로 온다. 이 젊은 상무에게 90도로 인사하고 잘하면 정년퇴임까지 너무 쉽다"고 현실을 꼬집어 방청객들의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정범균이 "다음 생에선 회장님 아들로 다시 태어나봐라"고 전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최효종과 정범균은 해맑게 웃으며 이같은 현실을 풍자했지만 그 웃음 뒤엔 씁쓸함이 남는 멘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