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
10채 중 8채 정도의 수도권 고가 아파트 가격이 5년 전보다 하락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지난 2007년 1월 이후 수도권의 6억원 이상 아파트 50만1281가구 중 81.34%에 해당하는 40만7743가구의 가격이 하락했다.
지역별로 서울에서는 34만8078가구 중 73.50%에 달하는 25만5846가구의 아파트값이 내렸다. 경기도는 14만9968가구 중 99.13%인 14만8666가구, 인천은 3235가구 중 99.88%인 3231가구의 매매가가 떨어졌다.
서울 강남구에서는 7만7572가구 중 6만857가구가 하락해 10채 중 8채 꼴로 값이 떨어졌다. 이어 송파구가 6만8085가구 중 75.86%인 5만1649가구, 서초구가 5만4013가구 중 57.59%인 3만1107가구, 양천구가 2만9871가구 중 96.33%인 2만8775가구, 강동구가 2만5783가구 중 98.04%인 2만5278가구의 고가아파트 값이 하락했다.
경기지역에서는 성남시가 5만3576가구 중 99.44%인 5만3275가구, 용인시는 3만1380가구 중 99.89%인 3만1344가구의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안양시(1만3278가구), 과천시(1만2610가구), 고양시(1만2537가구), 수원시(8806가구), 부천시(5762가구) 등에서는 모든 고가 아파트의 매맷값이 하락했다.
이를 반영하듯 2007년 1월 '1·11대책' 이후 현재까지 5년간 수도권지역 6억원 이상인 아파트값의 변동률은 -12.42%를 기록했다. 서울은 -9.29%, 경기도는 -22.75%, 인천은 -22.19%로 조사됐다.
서울에서는 양천구가 19.75%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강동구(-17.73%), 강서구(-13.42%), 송파구(-12.97%), 강남구(-10.5%) 등 순으로 내렸다.
경기도는 김포시(-29.64%), 용인시(-27.23%), 고양시(-25.51%), 안양시(-24.39%), 군포시(-22.74%), 과천시(-22.54%), 성남시(-21.76%) 등 순으로 떨어졌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2007년 1월까지 강남 등 버블세븐지역을 중심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던 고가아파트값이 1·11대책 이후 대출규제로 자금줄이 막힌 데다 글로벌경기침체와 보금자리주택, 소득대비 높은 집값 등으로 고가주택수요가 위축되면서 침체국면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