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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몸값 최소 167억원… 박지성·기성용 뛰어넘을 기세

soongmc 2013. 2. 20.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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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02.20 02:12

[함부르크, 최고 대우 약속… 2016년까지 재계약 제의]
제2의 차붐 '손세이셔널' 극찬 - 이번 리그 21경기서 9골 맹활약
함부르크 잔류땐 연봉 60억 육박… 현재보다 6배 가까이 치솟아
첼시·맨유 등으로 이적할 경우 몸값 289억원 이상으로 뛸수도
차범근 "날 뛰어넘는 선수 될것"

'함부르크가 손흥민(21)을 둘러싼 거액의 포커판에 앉았다.'(독일 빌트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함부르크가 리그 최고 수준의 연봉을 내걸고 '손흥민 잡기'에 나섰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19일(한국 시각) "손흥민의 에이전트 티스 블리마이스터와 프랑크 아르네센 함부르크 단장이 재계약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손흥민이 함부르크와 2016년까지 재계약한다면 팀 내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 함부르크의 최고 연봉자는 라파엘 판데르 바르트(30·네덜란드)다. 판데르 바르트는 네덜란드 대표로 2006 독일월드컵, 2010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했던 세계 정상급 미드필더다. 작년 8월 토트넘(잉글랜드)에서 함부르크로 팀을 옮긴 그는 390만유로(약 56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함부르크)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손흥민이 2016년까지 재계약한다면 팀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함부르크 최고 연봉은 라파엘 판데르 바르트(네덜란드)가 받는 390만유로(약 56억원)다. 사진은 손흥민이 지난 9일 도르트문트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는 모습. /AP 뉴시스

손흥민의 현재 연봉은 70만유로(약 10억원)로 알려져 있다. 함부르크는 시즌 초반만 해도 2014년 6월까지 계약된 손흥민과 재계약 협상을 하면서 140만유로(약 20억원)를 연봉으로 제시했다. 유럽 축구는 관례상 계약 만료 1~2년을 남기고 재계약 협상에 들어간다.

하지만 손흥민이 리그 9골(21경기)로 맹활약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9골 가운데 5골이 돌파 등 개인 능력으로 만들어낸 득점이라 더욱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분데스리가에서 손흥민 또래 중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로는 도르트문트의 마리오 괴체(21)가 있다. 손흥민과 동갑내기로 이미 A매치 20경기(3골)를 소화한 괴체는 독일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스타다. 올 시즌 12골을 기록 중인 그는 팀 내 최고인 450만유로(약 65억원)의 연봉을 받는다.

올 시즌의 손흥민도 괴체만큼 뜨겁다. 만약 함부르크가 손흥민에게 판데르 바르트와 견줄 수 있는 '팀 내 최고 대우'를 해준다면 연봉은 6배 가까이 될 전망이다. 아르네센 단장은 "손흥민은 단지 나이가 어린 선수가 아니라 대형 스타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춘 선수"라면서 "그가 만족할 만한 액수의 연봉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현지 언론에선 손흥민에게 손(son)과 센세이셔널(sensational)의 합성어인 '손세이셔널'이란 별명을 붙여주면서 그를 1970~1980년대 분데스리가를 풍미했던 '차붐'(차범근 SBS 해설위원)에 버금가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1978년부터 11시즌간 프랑크푸르트·레버쿠젠 등에서 뛴 차범근은 리그 308경기에서 98골을 넣으며 UEFA컵 우승 트로피도 두 번 들어 올렸다. 그는 최근 "손흥민의 골 장면을 보면 예전의 내 모습과 비슷하다"며 "아직 나이가 어린 만큼 앞으로 나를 뛰어넘는 선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이 돋보이는 활약으로 분데스리가에서 주목받자 유럽의 '큰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첼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토트넘(이상 잉글랜드), 인터 밀란(이탈리아) 등은 1000만파운드(약 167억원)의 이적료로 손흥민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료는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이 전 소속 구단에 지급하는 돈이다. 선수가 받는 건 아니지만, 그 선수의 가치를 판단하는 척도가 된다.

함부르크가 '손흥민 붙잡기'에 총력을 펼치는 것은 나중에 이적시키는 게 훨씬 남는 장사가 되기 때문이다. 함부르크 입장에선 일단 손흥민을 2016년까지 잡아놓으면 앞으로 지급할 연봉보다 훨씬 많은 돈을 이적료로 챙길 수 있다. 빌트는 "향후 빅 클럽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 손흥민의 몸값이 2000만유로(약 289억원) 이상으로 뛸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손흥민을 이용한 아시아 마케팅도 벌이가 쏠쏠하다. 함부르크는 2011년 국내 기업인 금호타이어·한화그룹 등과 연간 총 150만유로(약 22억원)의 후원 계약을 맺었다.

함부르크 요아킴 릴케 마케팅 이사는 "손흥민은 우리 구단에 기회의 문을 열어준 소중한 존재"라며 "그는 앞으로 10년간 아시아를 대표하는 최고 인기 선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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