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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았던 자', '살고있는 자'의 15배

soongmc 2012. 2. 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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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어딘가에 뼈를 묻은 사람 수가 많을까,

현재 지구 위에 발 딛고 서 있는 사람 수가 많을까.

지난해 10월부로 전세계 인구 70억(유엔 추정) 시대에 접어든 것을 계기로 인구학자들 사이에서는 현존인류가 더 많다는 견해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영국 공영방송 BBC는 4일 '살았던 자'의 수가 '살고 있는 자'의 무려 15배에 달한다는 미국 인구조회국(PRB)의 추정치를 소개했다.

PRB의 웬디 볼드윈 연구원은 과학계가 지구상에 '호모 사피엔스'가 존재한 시기로 보는 약 5만년 전을 기산점으로 잡고 추산한 결과 지구상에 살다간 인류의 수가 약 1천70억명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볼드윈은 중세 때 기대수명이 10~12세에 불과했다면서 일부 학자들이 살다간 인류의 숫자를 과소평가하는 것은 태어났다가 얼마 살지 못하고 죽은 선조의 숫자를 간과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류가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1천명 당 연간 80명꼴로 출산을 해야 했다는계산이 나온다고 전제하면서 기대수명이 75~80세에 달하는 현재 출산율은 연간 1천명당 23명인데 반해 수명이 훨씬 짧았던 시기의 출산율은 현재보다 한결 높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각국에 보존된 문서를 근거로 서기 1800년 전 세계 인구가 10억명으로 추정된다는 점은 살다간 인류가 '1천70억명'이라는 추정치에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볼드윈은 이와 함께 살다간 인류의 수가 70억명을 넘긴 시점은 기원전 8천년에서 기원후 1년 사이일 것이라고 추정하면서 현존 인류의 수가 죽은 사람 수를 능가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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