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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횡단 등 3년새 7명 사망
국토해양부와 교통안전공단이 29일 국내 국도와 지방도 중 지방자치단체별로 가장 위험한 16곳을 공개했다. 이들 도로 가운데는 운전자 부주의나 잦은 무단횡단으로 사고가 일어나는 지역도 있지만 상당수는 도로 개선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 지역별 위험도로 살펴보니
두 기관은 최근 3년 동안 사망자 7명이 발생한 서울 종로구 종로4가 사거리를 서울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로 꼽았다. 이 도로는 모든 지자체 위험도로 가운데서도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2008∼2010년에 사망사고가 3건 이상 발생한 국도 및 지방도를 대상으로 사망자가 많은 곳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사망자 수가 같을 경우 사고 건수가 많은 도로가 위험도로로 꼽혔다. 종로4가 사거리에 이어 부산 동래구 온천동 롯데백화점 앞 도로와 경북 김천시 부곡동 대곡동사무소 맞은편 도로에서 각각 6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방 위험도로는 신호등이나 교차로가 거의 없어 고속 주행하는 차량이 많아 사고 건수에 비해 사망자 발생이 많았다. 제주시 이도2동 신라불한증막 맞은편 도로는 3년 동안 교통사고 건수가 8건에 그쳤지만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도로에서는 모두 보행자나 오토바이가 무단횡단을 하다 사고가 났다. 광주 광산구 신촌롤러스케이트장 앞 도로도 교통사고 8건에 4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지방도로는 졸음운전이나 음주운전 등으로 인한 사고가 많고 도심지역 도로는 신호 위반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 “도로 개선만으로 효과 있을 것”
동아일보가 교통안전공단과 함께 가장 위험한 도로로 꼽힌 종로4가 사거리를 둘러본 결과 중앙분리대 설치와 버스정류장 개선 등 도로 구조 개선만으로도 사고 예방에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종로4가 사거리 현장에 동행한 임동욱 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처 교수가 본 가장 큰 안전상 문제는 중앙분리대 미설치. 왕복 8차로 중앙선에 모두 분리대가 설치돼 있었지만 유독 횡단보도 앞뒤 20m에만 없었다. 임 교수는 “횡단보도 옆에만 분리대가 없으니 신호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보행자가 무리해서 가로지르게 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곳에서 발생한 사고 7건 중 4건이 도로를 건너던 보행자를 차량으로 친 사고다. 서울시 측은 “중앙분리대를 횡단보도에 너무 바짝 붙일 경우 미관상 좋지 않아 일부러 설치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횡단보도 바로 옆에 위치한 버스정류장도 문제로 지적됐다. 종로3가에서 동대문방향으로 설치된 종로4가 버스정류소는 중앙분리대가 없어진 지점과 동일하게 설치됐다. 시간에 쫓기는 승객의 경우 횡단보도 대신 중앙선을 건널 위험이 적지 않다. 임 교수는 “교통안전 측면에서 볼 때 버스정류장과 횡단보도는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직선형 우회전’도 사고를 유발하는 요인이다. 이 사거리는 도로 한복판에 소나무 식재구역을 만들다 보니 일반적인 곡선형 우회전 대신 50m 이상 직진하다 우회전하는 형태를 취하게 됐다. 우회전하기 위해 직진을 하면 차량들이 속력을 낸다. 더구나 우회전 코스에 현수막이 걸려 있고 나무도 심어져 있는 등 ‘보행 안전’을 위협할 요소가 적지 않았다.
서울 혜화경찰서 관계자는 “지역별로 사고 통계를 뽑지 않아 해당 지역에 사고가 많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문제가 되는 부분은 적극 시정할 것”이라고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국 1000곳의 위험도로를 선정해 올해 안에 구조개선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동욱 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처 교수가 국토해양부와 교통안전공단이 가장 위험한 도로로 꼽은 서울 종로구 종로4가 사거리 현장에서 안전물 설치 현황을 체크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 지역별 위험도로 살펴보니
두 기관은 최근 3년 동안 사망자 7명이 발생한 서울 종로구 종로4가 사거리를 서울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로 꼽았다. 이 도로는 모든 지자체 위험도로 가운데서도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2008∼2010년에 사망사고가 3건 이상 발생한 국도 및 지방도를 대상으로 사망자가 많은 곳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사망자 수가 같을 경우 사고 건수가 많은 도로가 위험도로로 꼽혔다. 종로4가 사거리에 이어 부산 동래구 온천동 롯데백화점 앞 도로와 경북 김천시 부곡동 대곡동사무소 맞은편 도로에서 각각 6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방 위험도로는 신호등이나 교차로가 거의 없어 고속 주행하는 차량이 많아 사고 건수에 비해 사망자 발생이 많았다. 제주시 이도2동 신라불한증막 맞은편 도로는 3년 동안 교통사고 건수가 8건에 그쳤지만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도로에서는 모두 보행자나 오토바이가 무단횡단을 하다 사고가 났다. 광주 광산구 신촌롤러스케이트장 앞 도로도 교통사고 8건에 4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지방도로는 졸음운전이나 음주운전 등으로 인한 사고가 많고 도심지역 도로는 신호 위반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 “도로 개선만으로 효과 있을 것”
동아일보가 교통안전공단과 함께 가장 위험한 도로로 꼽힌 종로4가 사거리를 둘러본 결과 중앙분리대 설치와 버스정류장 개선 등 도로 구조 개선만으로도 사고 예방에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종로4가 사거리 현장에 동행한 임동욱 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처 교수가 본 가장 큰 안전상 문제는 중앙분리대 미설치. 왕복 8차로 중앙선에 모두 분리대가 설치돼 있었지만 유독 횡단보도 앞뒤 20m에만 없었다. 임 교수는 “횡단보도 옆에만 분리대가 없으니 신호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보행자가 무리해서 가로지르게 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곳에서 발생한 사고 7건 중 4건이 도로를 건너던 보행자를 차량으로 친 사고다. 서울시 측은 “중앙분리대를 횡단보도에 너무 바짝 붙일 경우 미관상 좋지 않아 일부러 설치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횡단보도 바로 옆에 위치한 버스정류장도 문제로 지적됐다. 종로3가에서 동대문방향으로 설치된 종로4가 버스정류소는 중앙분리대가 없어진 지점과 동일하게 설치됐다. 시간에 쫓기는 승객의 경우 횡단보도 대신 중앙선을 건널 위험이 적지 않다. 임 교수는 “교통안전 측면에서 볼 때 버스정류장과 횡단보도는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직선형 우회전’도 사고를 유발하는 요인이다. 이 사거리는 도로 한복판에 소나무 식재구역을 만들다 보니 일반적인 곡선형 우회전 대신 50m 이상 직진하다 우회전하는 형태를 취하게 됐다. 우회전하기 위해 직진을 하면 차량들이 속력을 낸다. 더구나 우회전 코스에 현수막이 걸려 있고 나무도 심어져 있는 등 ‘보행 안전’을 위협할 요소가 적지 않았다.
서울 혜화경찰서 관계자는 “지역별로 사고 통계를 뽑지 않아 해당 지역에 사고가 많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문제가 되는 부분은 적극 시정할 것”이라고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국 1000곳의 위험도로를 선정해 올해 안에 구조개선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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