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9일 (수)
지난주 나월봉까지 오르다 하산하고
7월 9일 (수) 또다시 의상능선으로 간다
오늘은 참 얘기거리도 많은 날이다
브라질 축구 참패. 류현진 조기강판 대량실점
'너구리'태풍은 대형태풍으로 발달해서
오끼나와를 강타하고
나는 또 게으른 산행을 시작한다
증취봉에 올라 바라본 주변경관
노루오줌풀 군락
진관사 입구에서
좌측으로 향하고
의상능선으로 가려니 하는 수 없이 이곳을 통하여
결국 삼천사 계곡 식당가로 나왔다
계곡은 무척 말라있지만 깊은 계곡에 고여 있는 물은 그래도 맑기만 하고
수영하면 위험하다는 안내문도 붙어 있다
흔한 칡넝쿨이지만 꽃을 본 기억은 없는 듯 있는 듯 가물가물하다
결국 삼천사를 통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참나무 잎마름병을 예방하기 위한 비닐 감싼 곳에 나방들이 붙어 말라 죽어있다
오르면서 상당수의 참나무(주로 신갈나무)에 이런 조치가 취해져 있다
참나무 잎마름병 방제조치이다
폭포 위 계곡은
많은 물이 흐르는 대신 이끼가 끼어 있어 가뭄을 실감케 한다
의상능선이 조망되기 시작한다
생강나무 열매와 메뚜기
오늘 산행의 주목표인 나한봉을 당겨보았다
증취봉에서 갈라져 내려온 지능선 암벽에서 바라본 나월봉과 나한봉
오른 쪽 앞으로 흘러내린 응봉능선과 맨뒤 하늘금으로 비봉능선이 자리한다
서쪽으로 뻗은 증취봉의 지능선줄기
오르기 직전 그 웅장함을 담아본다
구파발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행이 오늘은 시계가 양호한 편이다
삼각점도 보인다
산객의 발자취는 많지 않아 보인다
용출봉과 용혈봉
더 이상 오를 수 있는 루트가 없다
다시 내려가는 수밖에
유독 눈에 띄이는 금강송 한그루
이정표 삼아 올라간다
인적은 희미해지고 등로가 제대로 구별되지 않는 구간이다
저 성곽위로 오르면 의상능선의 탐방로다
성곽으로 오르니 곧바로 이정목이 나타난다
증취봉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르며 백운대를 바라본다
까마귀는 보초를 서는 듯하고
당겨본 노적봉 뒤로 만경대가 우뚝하다
염초봉도 당겨와 본다
그리고
갑자기 하늘이 흐려지며 천둥소리
소나기가 쏟아진다
당겨본 나월봉과 나한봉
당겨본 사모바위와 비봉
성랑지 안내판 옆 안부 바위 아래의 넓다란 터에 여섯명이 비를 피한다
세분 한팀 그리고 나처럼 나홀로 등산객 두분
막걸리 한잔 나누어 마시고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리다가 각자 갈길로 향한다
고민끝에 나는 나월봉쪽으로 발길을 옮긴다
증취봉 서벽이다
저 암벽뒤로 돌아 올랐다
바위채송화 뒤로 암벽은 촉촉히 젖어 있다
성랑지 바로 위 사타구니 바위
지난 주 보다는 시야가 깨끗한 편이다
나월봉은 비가 많이 내리고, 멀리 천둥번개가 잦아 오르는 걸 포기하며
옆 능선을 돌아 나한봉쪽으로 계속 나아간다
나한봉으로 오르는 길에 살펴본 주변은 온통 뿌연 안개뿐이다
비는 내리고 시야는 한치앞이다
돌단풍은 벌써 단풍이 들었구나
발아래 저 운무에 뒤덮힌 곳 봉우리들이 출렁인다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거듭한다
문수봉에서 연화바위 쪽으로 내려가는 암봉
나월봉 오름 직전
여기도 성랑지 발굴터인 모양이다
운무도 백운대 아래 고개 숙였다
차마 북한산 사령부를 범접하지 못함을 깨닫기나 한 것일까?
의상능선에도 운무가 휘돌아 나가고
715봉 오름길
오른쪽 보이는 바위가 문수봉정상
운무가 걷히고 능선의 곧은 솓구침이 구름을 뚫고 나타난 듯
깨끗히 씻긴 얼굴로 다가서며 손짓한다
"이리와 봐~"
나한봉을 내려와
비가 내리는 의상능선이지만
다행히 낙뢰가 그쳐 용기를 내어 나월봉을 다시 올라선다
나월봉 남봉에서 바라본 나한봉
왼편 715봉과 오른쪽 나한봉
문수봉과 연꽃바위길
오른쪽으로 돌아서 앞쪽 암봉으로 진행해 본다
좌우로 내려보니 오싹하다
빗줄기는 잦아들었지만 그래도 가랑비는 계속되고 바위들은 미끄럽고
나한봉 쪽 능선에서 당겨본 나월봉 정상전경
미끄러운 바윗길을 조심조심
내려와
나월봉아래서 삼천사 계곡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원추리가 가끔식 보이는 비내리는 산길
두시간 가량의 소나기로
유수량이 조금 늘었다
갈수기에는 거의 물이 흐르지 않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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