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6일 (화)
뱀과 지네가 싸우고 있다는 춘천의 용화산을 만나러 갑니다
간밤에 전국적으로 비와 눈이 내렸습니다
대화역을 출발할 때 거리는 축축히 젖어 있습니다
파로호, 의암호, 춘천호, 소양호 등이 접해있어 호수의 풍광과 함께 산행을 즐길 수 있는 호반 산행,
득남바위, 층계바위, 하늘벽, 만장봉, 주전자바위, 작은비선대 등 숱한 기암괴석을 비롯해
백운대 코스와 비슷한 깔딱고개까지 있어 암벽등반을 하지 않고도암벽등로를 누비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
용화산 정상에 오르면 물내가 물씬 풍기는 호수의 바람이 시원하기 이를 데없다.
용화산 준령 북쪽에 성불령이라는 고개가 있고 여기에 성불사 터가 있다.
예부터 성불사 저녁 종소리와 용화산의 안개와 구름, 기괴한 돌, 원천리 계곡의맑은 물,
부용산의 밝은 달, 죽엽산의 단풍, 구운소의 물고기 등을 화천팔경이라 불렀다.
최근 춘천시 사북면 고성리에서 화천군 하남면 삼화리로 넘어가는 포장도로가뚫렸고
산 정상 1km 아래 지점에 주차장까지 생겨 등산 대신 드라이브 코스로도 훌륭하다.
아직도 처녀림을 그대로 보존한 채 용화산 정상을 떠받치고 있는 만장봉 일원은
설악산의 용아릉을 옮겨 놓은듯 바위 경치가 절경이다
큰고개까지는 대형차도 올라 갈 수 가 있어 손쉽게 정상까지 다녀 올 수 도 있다
<빌어온 글>
소한 강추위는
나를 위해 오늘만 참아주고 내일부터 그 기세를 편다고 합니다 ㅎ
이 신발은 알바용 신발입니다
아래 그림들은
알바로 얻은 소득이구요 ㅋㅋ
양통마을에서 사여교를 건너지 말고 직진하여
'들꽃향기'라는 식당도 외면하고 1km정도 더 가면 넓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는 길도 물어가라 했기에
사여교에서 정차하여 등로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09시 30분입니다
얼어붙은 도로를 기우뚱거리며 버스가 사여교를 건너갑니다
엘림수양관이라는 곳 앞에서 주춤거립니다
마땅히 버스가 회차할 장소가 없기때문에
휴양림까지 미끄러운 길을 운행하여 되돌아옵니다
(이 길로 오르면 사여령쪽으로 오르게되는 것 같군요)
10시 25분 식당주변 버스회차지부터 산행을 시작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사여교 아래 지방도까지 37번 버스를 타고와야합니다
버스는 3시간 이상 마다 한번 있다고 합니다
여기는 지난 밤에 살짝 눈발이 날렸나봅니다
쌓인 눈위로 새 눈이 ...
길가로 큰키억새가 열병식하고
때로는 소나무 숲이 같이 호흡하고,
평지같은 임도를 따라 룰룰랄라 합니다
약초 (산양삼 등)재배재지를 지나 조금더 진행하면
하차지점부터 1.9km지점에 폭발물처리장이 있습니다
이곳부터는 오프로드 자동차들이 활동하는 도로라고 합니다
'대한'이가 '소한'네 놀러왔다가 얼어죽었다는
그 '소한'이 바로 오늘인데
봄눈 녹는 계곡처럼 냇물이 졸졸 흐릅니다
하산길에 등로가 아닌 이름모를 능선을 헤메인 관계로
들머리 임도가 날머리 임도로 되버렸습니다
오름길에 득템한 말굽버섯과
헤메이던 하산길에 득템한 상황버섯?차가버섯?
차가버섯에 가까운 모습~
계곡길을 오르며 조망하는
하늘벽과 칼바위
그리고 600고도 정도에 자리한 샘물
바닥이 흙탕이어서 별로 먹고 싶지 않습니다
이 샘물을 먹고 힘내서 조금만 더 오르면 큰고개에 다다릅니다
큰고개 모습입니다
올라온 반대편으로는 주차장이 있군요
600미터 이상을 차로 올라 날로 먹기 산행도 할 수 있겠군요
도로명은 화천으로부터 오르는 용화산로 입니다
호수 건너편으로 보이는 산
산이름이야 모르면 뭐 어떻습니까?
오늘 한폭의 그림속에 노닐음이 즐거우면 되으리~
산 능선길로 곧바로 오르면
이런 모습입니다
용화산 등로 중 가장 어려운 구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로프가 설치되어 있기는 하지만
눈길이기에 더욱 힘든 오름길입니다
아기곰바위(낙타바위)와 명품소나무
즐겨찾기 용화산 인증터 ㅋㅋ
왼편 바위는 밑에서 보면 영락없는 곰이라네요
빌어온 아기곰바위와 주전자바위
선두 따라잡기에 바빠 미쳐 알현(?)하지 못한 주전자 바위
칼바위와 영통마을.그리고 주전자바위
'개적심'이라는 기우제를 지냈다던 주전자 바위입니다
눈이 쌓여 있어서 주전자부리까지 담는 것은 생략합니다
북한산 숨은벽을 연상케하는 새남바위(한빛벽 또는 하늘벽)마루금
숨은벽과는 달리 로프 난간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유난히도 빼어난 눈꽃피운 소나무들의 자태에 넋을 잃습니다
아쉽게도
절벽에 매달린 소나무는 담을 수가 없었습니다
만장봉 칼바위입니다
오금저려 살금살금 기듯~
절벽 끝에 서서 훔쳐봅니다
고탄령 쪽 858봉과 득남바위입니다
혹자는 858봉을 북한산의 나한봉과 비교하기도 합니다
하늘벽과 용화산 정상봉
하늘벽에는 새남바위와 장수바위가 있습니다
암벽타기 루트가 여러곳 개척되어 있답니다
(크기는 높이가 120여 미터, 폭이 150여미터)
용화산에서 고탄령쪽으로 내려온 안부
이 곳에서 고탄령(배후령)방향과 양통 하산길로 갈립니다
칼바위 쪽 이름모를 바위와
올려다 본 만장봉
하늘벽은 암벽타기를 즐길 수 있는 암장루트가 개척되어 있다고 합니다
878.4m 용화산 정상에서
정상석은 화천군에서 세웠답니다
득남바위(*알바위) 모습들
당겨본 한 폭의 그림같은 겨울 용화산
소양2교를 건너 ...
소양강처녀도 만나고
남양주 톨게이트를 지나 고양시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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