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의 모습
엄청난 싸락눈폭풍이다.
맞아보지 않았으면 얘기하덜 마러 ~
앗 따가으어~~
평창군 진부면 막동리 장구목이
언제 : 2017. 1. 29(일)
산행지 : 평창군 진부면,정선군 북평면
날씨 : 산행중 살짝 눈발, 정상근처 싸락눈, 하산중 함박눈, 주차장 진눈개비.
온도 - 영상인지 영하인지 헷갈리는 날씨
누구와 : 안내(햇빛)산악회 44명
특징 : 장구목이부터 눈길을 계속 오르고 또 오르고. 깔닥 없슴.
정상의 싸락눈폭풍 들이대고 맞아봄-매우 아픔
세부일정 :
08:40-09:00 횡성 휴게소 (50고속국도)
09:53 장구목이 도착(59도로)
11:23 장구목이임도
12:45 가리왕산 상봉
13:05 어은골방향 헬리포트
13:3-14:10 간식 휴식
14:35 상천암
14:45 어은골 임도
16:10 어은골 매표소
16:25 어은골(가리왕산 휴양림) 주차장 버스출발
18:25-40 문막휴게소
50번 고속도로 횡성휴게소에서 20분간 휴식하면서
항상 즐겨? 먹는(배채우는!) 어묵 한사발 이천오백냥에 먹고,볼일보고~
09시 53분 장구목이에 도착하여 스패츠와 아이젠을 착용하고~
10시 02분 산행을 시작한다.
강원도의 산행 들머리는 약속이나 한듯 일본잎갈나무(낙엽송)숲이 열병식하고....
오르면서 바라보는 건너편 산자락.
두타산근처일 듯 한데 딱히 단정할 수도 없고, 이렇게 주변 조망하는 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하봉 건너편 백석봉 조망을 기대했던 건 무리수가 되어버렸다.
거제수나무(자작나무과)이다.
붉은 껍질이 무척이나 아름답고...
가리왕산은 사스레나무(자작나무과) 군락지가 참 아름다운 곳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스키슬로프공사로 인해
하봉의 원시림 중 6만여 그루가 잘려 나갔다고 하는데....
장구목이에도 어김없이 계류는 깨끗하다.
눈에 묻혀 이끼가 있는지 없는지, 도상에는 이끼계곡이라고도 표현되어 있지만...
천연 주목이다.
오르는 내내 이렇게 엄청난 수령을 자랑하는 주목들이 즐비하다.
아쉬운 건....
이 산자락의 나무들은 포근하게 흙을 벗삼아 자라나는 게 아닌,
돌밭 너덜밭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기에,
비바람 눈보라에 너무도 많이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안타깝지만 자연의 섭리인 걸 어찌하랴~
주목 이외에
분비나무와 전나무, 잣나무도 눈에 뜨인다.
산림자원학과를 전공하지 아니한 내가 봐서는...
그래도 어렴풋이 구별할 수도 있다.
아프다. 허리가 꺽여버렸다.
포토존으로 귀염받으니 그래도 다행이다.
가리왕산은 국유림으로, 쓰러진 나무도 가능하면 그대로 둔다고~
이렇게 누워서라도 몇십년 몇백년을 버티는 주목 아니던가.
흙 한줌 없는 바위를 감싸고 뻗어난 뿌리와 근간.
그러다가 생을 마감했다.
이제 임도 가까이 다달았다.
여기까지도 엄청 많은 에너지를 소비했는데....
전혀 모르는 일행 중 한분이 에너지식을 하시며
전혀 모르는 내게도 꽤 비싼 치즈스틱을 건네준다.
넘나 고맙고,
정말 그러시면....
감사합니다 ㅎ
장구목이 임도
이쯤이면 딱 절반 오른거라 치면 될 듯~
거리야 어떻든, 시간상으로는 그렇다는 얘기다.
들머리로부터 1시간 23분이 흘렀다. 정상에 오른 시간을 보니 딱 그렇다는 ~
건너편 산자락은 눈구름에 갇혀버렸다.
아직 눈이 내리지는 않지만,
쫌 이따가 내릴 것이니 눈구름이라 해두자 . 뭐~
분비나무 두그루가 쓰러져 누웠다.
분비나무는 표피에 얼룩무늬가 있다. 물푸레나무 색깔 같은~
그네를 연상케하는 나무(헉!!! 박~ 는 아님)
다리안에서 소백산 오르는 길에도 이렇게 생긴 나무가 있었는데,
걔는 위로 세줄기 뻗었었지? 아마도~
그림이니까 별루로 보이지?
실제로는 엄청나다고!!!
이게 가능한거야?
뿌리는 바윗속으로 파고 들었나?
경이롭다. 그저 말문이 막힐 뿐이다.
보호수 표지가 붙어있다.
용이 나무속에 숨어있다가 승천하려 몸부림치다가 나무 이무기가 되었나?
(지극히 주관적인 시각이니 개의치 말 것)
묘한 조화다
패인 주목 옆으로 누구의 소원인가~ 캐언더미
그 뒤로는 판석같은 지붕을 이룬 바위
고지가 아무리 멀고 힘들어도 그냥갈수는 없잖아 ~
사진 박고 가야지~
너도 나도 추억만들기에 한창이다.
그리고~
싸락눈이 내리고 있다.
피나무가 주목만큼이나 많은데
이것도 피나무인지는 모르겠다.
암튼 이렇게 여러갈래로 갈라진 밑둥의 폭이 2미터는 족히 넘는다.
오백년 천연숲이라는 말이 전혀 공갈포가 아니다.
이렇게 뭉쳐서 사는 나무들이 많다.
뭉치면 산다? 그런겨?
그럼 그렇지 !
천고지가 넘었는데 겨우살이가 안보인다 했더만....
역시나 ! 뙇~
이거슨 어린 분비나무로 보여진다.
산림학과 비전공 출신인 내가 보기에 그렇다는 거다.
이게 웬 상평통보?
잘라놓은 고목의 속심이 빠지니 긔 또한 예술이다.
정상방향은 이미 눈구름이 집어삼켜버렸다.
여기를 잘 기억하자
천년주목을 품에 안을 수 있는 곳!
볼을 맞대볼 수 있는 곳이다
(오해하지 마세요 ! 눈으로만 마음으로만 사랑해 주세요!)
눈이 내리고 갈 길이 아무리 바빠도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으랴~
정상삼거리의 신갈나무 고목.
온산이 운무로 덮혔다.
정상까지 200미터인데, 온통 뿌옇기만 하다.
정상 직전
허벌나게 춥고 손시리고 바람 장난 아닌데~
이렇게 증명사진 눌러주신 산우님!
이 자리를 빌어 너무너무 고맙다는 말씀 드립니다 !
사방은 짙은 안개로 포위된 듯하고
싸락눈은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바람을 타고 뺨을 후려친다.
보기만 해도 춥다 추워~
정상에서 하산길 500미터 헬리포트
바람을 피해 숲으로의 탈출구이다. ㅋㅋ
넌 수리취?
내려 가는 숲에서는 더 이상 주목을 보기 힘들다.
그래 너가 배웅나왔나 보구나 ~!
돌을 품은 나무
상천암(上千岩)
천미터를 뚫고 오른다는 뜻이란다.
이곳이 해발 천미터
돌을 먹고 사는 나무
무늬가 박힌 돌을 반쯤 집어삼켰다.
오백년 원시림을 증명하려는 듯 이끼낀 바위들이 보인다.
여기는 '어은골'이다.
물고기가 숨어서 산다는 뜻이란다.
골입구에 있는 큰 바위가 수면을가르며 헤엄치는 이무기 모양을 하고 있어
'이무기'때문에 물고기가 숨어사는 골이라나~
휴양림 숙박시설
심마니교
이런 모양의 다리가 세개쯤 되는 듯
숲 체험관
좋구나~
수로암(水路岩)
통나무 수로를 만들어 논에 물을 공급했다네~
90년대 근대사를 바탕으로 이름지었다네
진눈개비가 내리는 끈적한 날씨에 계류옆 포도를 따라 걷는다
도로 옆 옹벽에 넝쿨뿌리에 눈이 쌓이고....
판화조각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신하고 있다.
산이 높으니 골도 깊고 물도 맑다.
계류가 옥색을 머금고 흐른다.
매표소 입구
뒷편에 얼음동굴이 있다.
낙석위험으로 출입은 금지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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