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30(월)
설 명절 연휴다
신난다.
산에 가자
산행지 : 홍천 가리산
누구와 : 안내(햇빛)산악회 90명과
날씨 : 하루 온 종일 눈발 휘날리는 날. 온도: 홍천 영하 3도
특징 : 간밤에 강원도에 폭설 경보가 내리고, 산행시작후 다시금 찔끔찔끔 눈발이
세부일정
07:30 신사역
07:50 강변역
08:25-40 가평휴게소
09:34 원동고개 중간 버스 stop
10:06 걸어서 하늘까지... 원동고개 춘천경계선 도착
12;43 가섭고개
새득이봉, 등잔봉은 표식이 없으니 나도 모르겠고....
13:08 소양호뱃터 갈림길
13:16 1.2.3. 봉 아래
13:40 1봉 가리산 정상
14:05 석간수
14:34 연리목
15:00 가리산 강우레이더 관측소
15:17 가리산 휴양림 주차장
아니 되옵니다 헐~
아스빨뜨 길 시러요 ㅠㅠ
그러나 어쩌랴
운명처럼 다가온 이 현실을~
오늘은 산악회 버스 두대가 풀로 달렸는데
버스가 삐그덕삐그덕
공포감이 밀려온다 싶더니~
결국 못간단다.
참 대단하다는 말 밖에 더 표현할 방법이 없다.
군대로치면 일개 중대!
안내(햇빛)산악회의 저력 !
땀범벅으로 30분 넘게 1.6km를 걸어 홍천고개에 이르고,낙오는 커녕 불평 한마디 없이 산길을 오른다.
저질 내 체력은 벌써 땀으로 범벅되고, 패딩을 벗지도 못하고 축축한 상태로 산을 오르기 시작하는데....
램블러 고도가 20미터 over했다.
아스팔트 알바 1.6 km를 더하니 10km 를 훌쩍 넘는 산행이다
걸어오른 길을 내려보니
와우!
이거,,,, 감동이네 !!!!
고갯길 걸으며 뒤돌아 보는 겨울날
도로변 비탈길 위로 잣나무 숲을 보며
버스가 올라오지 못한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까지 ....
에이 넘 속뵈네 ㅋㅋㅋ
겨울산행에서 눈을 만난다는 것은 축복이다
하루 온 종일 축복이 내 머리위로 쏟아져 내렸다.
2봉에서 바라본 모습들이다
설산의 진면목을 만끽하는 날이다
큰바위 얼굴이 중요한 건 아니다.
그 바위를 만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되는 건 당연하다.
눈내리는 겨울날, 폭설로 발목까지 빠지는 눈길을 걸어 이 산에 오를 수 있도록 허락한 산에 대한 경건한 마음이 더욱 중요할 듯하다.
이렇게 오르내려야 한다.
손잡이 쇠봉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런 시설이 없다면 어디 감히 오를 수 있을까?
인공적인 시설에 대한 부정적인 면도 없지 않지만, 그저 난 고마울 따름이다.
핸폰으로 연신 눌러대는
이 행복함을 어찌 표현하랴?
전문가가 아니면 어떠리....
훗날 내가 다시 올 수 없을 때
되새김질 하며 감동하면 그만이다.
1봉을 내려가면서
산은 내가 오르는 것이 아닌
산이 잠시 나를 품어 숨쉬게 하는 것임을 깨닫는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온화한 모습으로 기다리는 산 !
한 겨울
절기상 대한을 넘은 겨울의 끝에
눈덮힌 산에 기댈 수 있슴에 감사한다.
석간수 두 잔을 벌컥 들이켯다.
보약이란다.
그렇지....맞다....
자연이주는 보약이고, 내 상상의 보약이다.
하얀 계절에 순백이 숨쉬는 이 곳에서
바위틈 맑은 샘물이 식도를 타고 넘는다.
피티병에 담아가려다
번뜩 욕심임을 깨닫는다.
하산길은 여유로운 길이다
가파르지만 거친 곳이 없다.
로프난간으로 길게 아주 길게 이어져 있기에 너무 편한 느낌까지 든다.
연리목이란다.
소나무와 참나무
서로 어울리기가 쉽지 않은데 세번씩이나 꼬였단다.
참나무와 낙엽송이 하산길의 벗이다
참나무는 왜 비탈에서 비스듬히 자랄까?
낙엽송은 비탈에서도 하늘을 향해 직각인데.....
허이구...이거.... 가도 너무 간듯하네 ㅋㅋ
어김없이 깊은 산골에 흐르는 계류는 식수로 사용된다.
이곳도 예외는 아니다.
심지어 감시 카메라가 눈을 부라리고 쳐다본다 ㅡㅡ
숲속 머무르는 집도 있고....
강우레이더 관측소와 모노레일 모습이다
사람이 탑승할 수도 있고, 상시에는 환자를 나를수도 있단다.
관악산 기상관측소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운행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 듯 하다
짧은 상식으로 여섯군데 정도 있을 게다
강화임진강. 그리고 여기 북한강홍천. 서대산금강,소백산 남한강 낙동강, 비슬산 낙동강,모후산 영산강 섬진강,
그리고 아직 건설중인 한강의 예봉산
레저시설들이 알차게 꾸며져 있다.
서바이벌체험장, 어드벤쳐체험장 등...
하산길 만나는 나와는 거리가 있을 듯한 시설도
또다른 간접 경험으로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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