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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2일
설악을 떠나 인제 자작나무숲으로 왔다.
설악의 높은 곳은 이미 단풍이 절정이지만, 여기는 아직은 가을색을 입지 못했다.
산행이라 할 수 있는 사실은
고도 500정도에서 750m까지 올라야하며, 거리도 짧게나마 7km 이상이니
노약자의 경우 너무 쉽게 생각하면 힘들 수 있다
이렇게 여유를 부리다가 이곳 관계자인 듯한 어느분께 버스편을 물어보는데
입장시간이 오후 세시란다.
이곳은 대중교통이 거의 불가능하단다.
그게 문제가 아니다. 여기까지 와서 못들어가면 ㅠㅠ
부랴부랴 입구를 향해 달려간다.
지금시간 14시 59분 30초
입장 마감시간 30초를 남기고 통제소를 넘었다.
임도에서 3코스로 접어들면서 숲길을 걷는다
비가온지 얼마되지 않은 듯 음습한 기운이 감도는 개울을 따라 오르다 보면
간이 매점도 있다.
맑은 물이 흐르는 개울이다.
이곳까지 올라오는데 거의 한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다.
자작나무숲이 햇빛 사이로 흐른다.
은백색의 뽀얀 살결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숲 가운데로 오솔길을 따라간다.
간혹 껍질을 벗긴 상처가 까맣게 퇴색된 나무들을 만난다.
기념으로 가져간걸까? 아니면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일까?
있는 그대로 즐기면 좋을텐데~
앙증맞은 오두막도 있고~
전망대쉼터에서 내려다본 풍경이다.
도로공사가 한창이다.
이 공사가 끝나면 셔틀버스를 운행하려는지~
쓸데없는 상상을 해본다.
산을 깍아 길을 만들었다.
아름다운 노송들이 저 언덕배기에서 견딜 수 있을까?
또 쓸데없는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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