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ngmac(崇脈)의 세상엿보기

♠ 산/경상남도산

지리산 삼신봉 / 하동

soongmc 2019. 5. 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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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6일





11시 30분 청학동 탐방지원센타에 도착하여 대략 13km 거리를

휴식시간 포함하여 여섯시간 가량 산행






해발고도 750m가 넘는 청학동 탐방지원센타 .

오지였던 이곳은 2004년 길이 2,102m의 삼신봉 터널이 개통되면서,

이제는 여늬 관광지 못지 않은 곳이 되었고, 지금도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삼신산에 대한 안내 빗돌 통과

삼신봉 2.4km 이정표





산죽 숲길 통과후 계속되는 돌계단






너덜겅 사이로 흐르는 계류는 맑기 그지 없다.

벌써 여름이 성큼 다가오고 땀이 줄줄 흐르는데,

물가에서 잠시 쉬고 싶지만  동행한 산우들이 쉼없이 달리듯 하니

뒤처질세라 따라가기 바쁘다.






국립공원 지역이니 정비는 잘 되어 있고,

이정표도 제대로 세워져 있다.





샘터에서 잠시 목을 축인다.

앞서 이용한 산객이 흘탕물을 일궈 놔 가져온 음료수를 마셨다.

청학동 1.7km 삼신봉 0.7km  이정표





갓걸이재

금줄이 둘러진 곳이 외삼신봉으로 가는 길.

여기로부터 400미터만 더 오르면 삼신봉.

금년에 한살 먹은 착한 어른이 나는 차마 저 금줄을 넘을 수가 없다.

(외삼신봉 다녀온 사람은 그럼 안 착하냐?  맞을 소리 지껄이는 나를 발견한다)






착하고 어쩌구 저쩌구 해놓고,

여기도 금줄 둘러진 안쪽인데 정상 아래 조망바위를 향해 전진한다.

나이 묵으니 가끔씩 너무 빨리 잊곤 하는 거 아녀?





외삼신봉 뒤 오른쪽으로 사천의 와룡산과 하동 금오산이 보일 듯 말 듯

오늘도 미세먼지가 슬그머니 찾아온 듯 하다

외삼신봉에서 조망하면 황매산과 오도산 가야산등이 보였을랑가?






뒤돌아서, 진행방향을 올려보니 삼신봉이 코앞이다.

걍 저 위에서 조망해도 되는데 괜히 들어왔나?

(오늘 왜 이러냐, 왔다리 갔다리)






삼신봉 안부에서 우선 삼신봉을 향해 경의를 표하고,

(잘 보여야 소원 들어줄거 아니겄어?)






12시 43분 정상석 알현하고,

지리산 조망이 압권이라는 이곳에서 즐겨보자.

이름 줄줄이 외운 거시기가 아니고, 안내판에 이름이 씌여져 있어서 쉬웠다.






가본 곳 이라고는 노고단과반야봉  천왕봉 제석봉 장터목 정도지만

뭐 어떠하리.

민족의 영산 !  그 이름 하나하나 불러보는 것도 괜찮은 즐길거리 잖나 !





눈을 천왕봉 아래로 돌리니  황매산과 웅석봉이 나타나고

그 왼쪽에 있어야할 오도산은 거의 구별되지 않지만,

이 정도 그림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땡 잡은 거다.






진달래는 이제 그 청춘을 내려놓기 시작하지만,

 지리산 줄기는 변함 없는 장엄한 위세로 서있다.

왼쪽 능선을 따라가면 세석평전으로 이어지는데,

언제든 다시 여기 올라  저 웅장한 백두대간의 줄기에 올라타고 싶다.







아쉬움에 뒤돌아 보고






삼신봉 마루금은 온통 얼레지 세상이다.

청학동에 이르는 동안 조릿대숲을 제외하면 어디서든 볼 수 있다.

아가야, 날씨가 좋으니 고개를 들었구나!






눈을 크게뜨고 둘러보니 구슬붕이도 만났다.







홀로 묵묵히 거닐지만,

숲과 동화하며 감흥을 즐기자.






내삼신봉 아래 구조표시목. (해발 1,353m)

꼬르륵~

신호가 왔다. 어쩌랴 생존의 법칙은 따라야지.

길가 소나무 아래 반석에서 컵라면에 온수를 부었다.

그리고,

곡차 한사발로 산에 대한 예의를 갖춘다.

 (30여분 꿀 맛 같은 휴식)






내 삼신봉.(13시 35분)

정상석에는 삼신산정이라 쓰여 있다.






내삼신봉에도 진달래가 !

얘들도 뭘 좀 아네!

보고 또 보고, 가는 길 내내 지리주능선을 바라보지만,

볼수록 더 멋지고 늠름하다.






청학동과 묵계제가 조망된다.

버스에서  산청양수발전소 하부댐을 봤는데,

상부댐 고운호와 내대천 하부저수지는  이곳에서는 보이지 않는구나






내삼신봉을 떠나며 작별을 고하고,

건강과 행복을 달라고 맘속으로 막 졸라봤다.






천왕봉은 조금식 멀어져 가며 반야봉이 가까워졌다.

저 아래 계곡 끝 마을은 화개면 대성리






키높이 산죽을 헤쳐 나가야한다.

때로는 발 밑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짜증스럽지만 이 역시 산행의 일부다.

산죽이 있다없다 하기를 능선길 내내,

그리고 하산길 숲속에서도 이어진다.






저기 먼 발치로 마치 남양주 축령산의 수리바위 처럼 생긴 바위에

누군가 올라 있다.

나도 얼렁 가보자

바위의 이름은 모르겠고, 그 바위 아래 10여명이 들어 앉기에도 충분한

넓은 공간이 있다.

조선의 문신 송정 하수일이 기거했다고 하여 송정굴이란다.






숲 사이로 보이는 또하나의 거대한 암봉.

앞 선 산우들이 올라가 있는 모습이 보인다.

쇠통바위라는 곳이다.






아직은 그 모습 아름답기 그지없는 진달래도 나타났다.

군락을 이뤄야만 아름다운가?





바위틈 가냘픈 모습의 진달래와 조우하는데,,

저 멀리서 연기가 솟아 오른다.

언 넘이 또 산불을 냈나 보다.

이후 이십여분이 지나 헬기 소리가 들리고, 하산하는 내내 헬리곱타가

왔다갔다 하는 거 같은디.

다행히도 크게 번지지는 않은 것 같고.






바위틈바구니를 기어오르고, 커다린 문바위(?)을 돌아 나가니

엄청난 병풍이 길가로 세워져 있다.

산이 높아서 그렇지, 낮은 곳에 이런 바위가 있었다면

글씨쓰고, 마애불 새기고, 그랬을 것 같다.






현호색은 아직 떠날 준비가 덜 되었나 보다.

봄 야생화중 젤로 수명이 길은 듯 하다.





쇠통바위(쇠통=자물쇠)

올라가 보지 않으면 궁금해서 병날 거 같응게 빨랑 올라가 보자

저 아랫 동네 청학동 도인들은

여기 쇠통바위가 열려야

천지개벽과 함께 천국이 열린다고 믿는단다.





오호라

그러고 보니 청학동 계곡과 이 곳 쇠통바위가 일직선으로 늘어서 있구나.






아쉬움에 또 돌아보고,

올라왔으니 한바퀴 빙 둘러보는 게 당연하지, 아쉽기는 뭐가.






미세먼지로 흐린데, 산불 연기까지 조망에 훼방을 놓고 있다.

괘씸한 지고






뻥뚫린 저 곳으로 내려가야한다.





가야할 능선을 보니,

여기를 내려서면 조망은 그리 터지지 않는 숲길의 연속일 거 같다.





매화말발도리는 쉽게 만나볼 수 있고.






뒤돌아보니 쇠통바위에 올라

기를 발산하는 산객들의 모습이 보인다.






 제비꽃 한떨기 앙증맞게 피어있다.






청학봉쪽은 금줄이 둘러져 있고,

이정표는 삼신봉 3.2km, 쌍계사 5.8km로 표시된다.

하산길이 꽤 멀다






그럼 그렇지.

너덜겅이 없을 수 있나.

청학동에서 오름길은 잘 정비되었는데, 이쪽 방향은 등로정비가 소홀한 듯하다.






잠깐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성제봉 방향.

 삼월 쫒비산 꽃놀이 다음날 성제봉에 오르려했지만,

억수로 비가 내리는 바람에 화개장터 옥화주막에서

막걸리로 아쉬움을 달랬던 기억이 새록새록





삼성궁과 갈리는 삼거리를 지나 본격적인 내리막이 시작된다.






숲길을 내려오면서 가끔씩 나타나는 전기줄.

반달곰 관찰카메라가 연결된 줄 아닐까?






드뎌 물줄기가 흐르는 계곡을 만났다.






갈대숲을 지나면서 등로는 온순해지고.






불일폭포 갈림길.

300미터 거리 이정표가 있다.

바빠도 안둘러보면 손해, 무조건 갔다오는게 후한이 없다.






위 등로에서 희미하게 보였던 곳이 여기로구나







데크계단이 설치 되어 있고,  철책과 철망으로 낙석방지책을 만들었다.

계단은 대략  200여개 쯤?.






고려시대 승려 보조국사 지눌이 폭포 입구에 있는 암자에서 수도를 하였는데,

고려 21대 왕 희종이 지눌의 덕망과 불심에 감동하여 불일보조(佛日菩照)라는 시호를 내렸고,

그 시호를 따라 이 폭포를 불일폭포라 하였고, 수도 하였던 암자를 불일암이라 하였다.

<불일폭포 안내판>






불일폭포 구경을 끝내고  등로로 되돌아 왔다.

대략 15분여가 소요되었다.






불일탐방지원센타

탁자의자등이 마련되어 있고, 인기척은 없다.






지원센타 정원의 모습인데

쓰러져가는 저 집은 뭘까? 왼쪽 돌탑군과 연관이 있나?





환 학 대

신라말기 학자인 최치원은 속세를 떠나 이상향인 청학동을 찾아 다녔다.

이곳 환학대는 선생이 청학동을 찾아 학을 불러 타고 다녔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바위다.

.

환학대를 지나 조금 더 내려가

10여분 탁족으로 고생한 나의 발님에게 써비쑤





쌍계사로 내려왔다.  [17시10분]

팔상전 담옆으로 돌아 내려간다.






진감선사탑비 , 영산회상도 탱화, 등등 국보와 보물들이 많다는데

문화재 관람료를 지불하지 않은 관계로 생략한다.






입장료 2500원 안내고 공짜 관람하믄 안댕깨

살짝 곁눈질만 하고 숨도 쉬지 말고 얼렁얼렁 내려가자






또다른 지리산 조망처 황장산이다.

벚꽃놀이 겸 산행하는 곳으로 유명하단다.

뭔 공사인고?

요즘 웬만한 사찰은 템플스테이 공사, 여기도 그런가 들여다보니

주차장 만든단다.





매표소와 공사중인 다리 사이에 이끼계곡으로 폭포가 형성되어 있다.

지난 봄에 왔을 때는 한줄기 가느다란 물줄기가 똑 똑 떨어지고 있었는데,

요즘 비가 많이 왔능가?






최치원이 철지팡이로 썼다는 雙溪-石門 글씨가 새겨진

석문을 지난다.

석문이란 글씨가 쓰인 바위는 똥바위다.

 이완용의 글이 그 바위에 새겨져 있는데, 마을 사람들이 나라팔은 매국노라면서 똥물을 뿌렸다고.

아직도 똥냄새가 진동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며 재빨리 통과한다.






지리산 국립공원 하동분소 주차장

집결시간보다 35분 이르게 도착했다.

일찍 왔으니 캔맥으로 자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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