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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같은 겨울비가
가랑비로 촉촉히 내리는 음력 섣달 그믐날
북한산 둘레길을 따라 걷기로 하고
연신내 전철역을 나섭니다
둘레길로 들어서지 못하고 향림담 들머리 불광사로 왔네요
동행한 이 선배님 시 한수 읊으시나~
시계는 오전 9시 30분
이 체육공원 정자에 앉아 커피한잔 마십니다
고도 200미터 정도를 올라
깜박했던 oruxmaps를 켰습니다
얼음덩어리 속으로 가느다란 물줄기가 흐르는 폭포도
빗물로 얼굴 닦으며
봄맞이 준비에 한창입니다
비를 맞으며 산보하는 기분으로 능선길만 따라 걸으며
이런 저런 세상이야기를 나눕니다
오늘같은 날
암릉길은 최대한 회피하면서...
향로봉도 우회하고
비봉 우횟길은 눈이 녹으면서 얼어붙은 채
비를 맞고 있기에
상당히 미끄럽습니다.
아이젠을 착용할까말까 하다가
귀차니즘으로 그냥 엉기적거리면서 지나왔습니다
비를 맞으면서 길고 긴 능선을 가는 생각은 여기서 접었습니다
승가사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비스듬히 반듯한 면이 살아있는 암벽 아래 돌조각 의자를 깔고 커피타임~
제법 축축히 젖은 옷가지 때문에 싸늘한 기운이 온몸을 파고듭니다
승가샘은 음용수기능은 상실했고
승가사로 가는 길목에서
망설이다가
하산로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소나무아래 바위에 새긴
'나무아미타불'
승가공원지킴터
휴일이지만
비가 내리는 날씨탓에 산객이 거의 없습니다
날머리 구기터널 앞에서
황태칼국수 한그릇에 몸을 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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