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년 1월의 마지막날
경의중앙선을 타고 훌쩍 떠나봅니다
남양주 팔당역에 하차합니다
하산길에 아주 귀한 놈을 만났습니다
딱따구리입니다. 쇠딱따구리 ~
옛 팔당역
팔당(八堂)의 유래 :
원래 한강가의 넓은 나루이므로 바다나루, 바다이, 바당이.바대이, 바댕이로 불리다가
일제시대에 한자로 옮기는 과정에서 바자와 음이 가까운 팔당으로 기록하였다고 함
전설에 의하면 예봉산(禮峰山)의 산세가 수려하여
하늘에서 팔선녀가 내려와 놀던 자리가 여덟곳이 있고 그 자리에
여덟개의 당(堂)을 지어 놓았다고 해서 팔당이라 불리게 되었다고도 함
또 다른 유래는 이곳은 예전에 계곡에 물살이 휘돌고 유속이 빨라 배가 전복하는 사고가 많아
뱃사람들의 안전한 통행을 기원하고자 강변에 당집을 세웠는데
그 당집의 수가 8집이나 되어서 팔당이라 불렀다 함
견우봉과 율리봉은 생략함
팔당역 플랫폼에서 바라본 예봉산입니다
좌로는 철문봉이 보이구요
예봉산 강우관측소 사무실인듯한 새건물이 보이고
이렇게 계곡 끝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예봉산 정상에 강우관측소가 세워질 예정)
왼편으로 오름은 직접 예봉산으로 오르는 등로이고
나는 이보다 조금 아래에서 우틀하여 예빈산(직녀봉)으로 향합니다
거리상으로는 2km정도를 더 돌아 예봉산까지 가는 길입니다
매 한쌍이 높은 하늘을 선회하며 먹잇감을 찾고 있군요
뭐라 이름 붙여주기도 그렇고
7부능선 즈음의 조망처입니다
팔당댐을 흘러내려온 물줄기가 시원스레 펼쳐지고, 팔당대교의 모습도 한눈에 들어오는군요
저아래 도로가에 마을이 보입니다
조개울 마을과 도깨비 박물관인 듯합니다
조개울은 조개가 많이 나서가 아니라 좁은 골짜기가 있어서 나온 이름이다
'조개울'은 조배울(좁의울)' 또는 '조게울(족의울)'이 변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좁(족)'은 바로 '작음'이나 '좁음'을 뜻한다
'울'은 '골짜기' 또는 '골짜기 마을'의 뜻이다
마을 뒤쪽으로 예봉산을 오르는 길도 이름처럼 골짜기가 아주 좁다
예봉산과 율리봉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정상에서 보는 조망이 좋은 산이지만
그 자체로는 그리 빼어난 경관은 아니지요
예빈산 정상석 뒤로 시원한 경관이 펼쳐집니다
이곳은 직녀봉이라 부르고
이 그림 왼편의 또다른 봉우리가 견우봉이랍니다
눂이는 직녀봉이 조금 높아보이네요(직녀봉590m)
내일부터 반짝 추위가 찾아온다니
오늘 바람도 조금불고, 약간 추위를 느낄 수 있지만
살을 에는 듯한 추위는 아닙니다
예빈산을 내려와 율리고개로 내려오는 길에 만난 멋들어진 노송
세월을 느낄 수 있는 자태입니다
이렇게 사진을 찍어도 되는데
꼭 올라타서 사진을 찍어대니
등걸에 철조망을 걸쳐 놓았습니다
예빈산자락의 철쭉군락지입니다
다가오는 봄엔 철쭉산행을 해보면 좋을 듯합니다
예봉산에서 적갑산으로 이어지는 곳에도 철쭉이 많아요
율리고개 쉼터
예봉산 정상부 모습입니다
왼편 여기저기 바람을 피해 이동식하는 산객들이 보이고요
해발 683m 예봉산 정상석
막걸리와 컵라면 어묵등을 팔고 있습니다
막걸리 한잔 2천원
컵라면 3천원
어묵 한개 천오백원
운길산 방향입니다
몇해전 운길산에서 이곳까지 종주했던 기억이...
직녀봉과 견우봉 뒤로 양수리 모습이 펼쳐지고요
철문봉과 이어지는 고갯길 안부의 억새숲입니다
바람을 피해 쉬어가기 참 좋은 곳입니다
억새밭과 물푸레나무 군락지 아래의 평원(?)입니다
노송아래
전기사랑, 산사랑 이라는 문구가 있는 평석이 깔려있군요
철문봉과 예봉산 사이의 골짜기를 타고 하산합니다
등로 옆으로 샘물이 나옵니다
졸졸흐르기는 하는데 먹으려니 조금은 꺼림찍합니다 ㅎ
가끔은 너덜길도 나오고 오솔길과 낙엽길이 엇갈리며 산아래로 이어집니다
날머리에서 바라보는 예빈산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