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ngmac(崇脈)의 세상엿보기

♠ 산/백두대간

백두대간 남진 2 구간 [미시령~마등령] part Ⅱ

soongmc 2019. 9. 3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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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Ⅱ

저항령~황철봉~미시령









숲속의 삼각점을 지나고,

첫번째 보이던 그 암봉 아래 너덜겅을 지난다.

다행스럽게도 암봉 왼쪽으로 돌아감을 알리는 시그널들이 보인다.






마가목들이 빨강 열매로 유혹한다.

신선봉 상봉 구간에도 많았지만, 황철봉 구간에는 마가목이 지천이다.






차곡차곡 쌓아올린 주체는 누구?

공룡이 쌓았나?






암봉구간을 지나 숲길로 오르며 뒤돌아보니,

무시무시한 봉우리들이지만, 타고 넘는 구간은 없었다.  휴우~






암릉이 계속 연결되는 저항봉 구간이다.

이 역시 왼쪽으로 우회할 수 있어 한 숨 돌린다.






오늘 산행 중 흔치 않은 구절초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마음으로 어루만지고~






암봉을 돌아 오르내림을 계속 한다.






그림으로보면 길이 없는 듯 하지만,

수시로 나타나는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친절한 길라잡이가 되어주고,

세월이 흐른 산행기에서 처럼 알바로 고생할 일은 별로 없는 듯 하다.

조금만 신경써서 흔적을 찾고, 시그널을 따라가면 알바로 고생할 일 없겠고~






스핑크스인지~







무시무시한 암봉 아래를 돌아간다.

금방 이라도 흘러 내릴 듯한 느낌






암릉의 예술 !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며 1250m봉 저 아래를 돌아들고~






너덜겅을 올라 또다른 암릉 아래를 돌아간다.






위쪽을 바라보니 그 위태로운 모습에 위압감을 느끼고,

원시적인 모습의 고목에서도 숲의 연륜을 찾아볼 수 있다.






수리취







 눈을 즐겁게 단풍들이 수시로 손짓하고






그 규모가 만만찮은 너덜겅을 올라야 한다.






너덜겅 윗쪽으로 도열한 암봉들을 사열하듯 지나가고~






산오이풀 중 아직 싱싱한 개체가 눈에 띈다.






여기가 저항봉의 중심축으로 여겨진다.

여기를 넘어야 하는데~







구상나무 솔방울이

감자깡처럼 부서진다.






암릉 가운데 시그널을 믿었어야 했는데,

암릉의 위용에 '설마'하고 왼편 구상나무 옆으로 따라 오른다. [09시 25분]







황철남봉이 나타난다.

그런데 여기를 내려가야하는데~

마땅한 길이 없다.






좁은 암릉 사이로 진행해 내려다보니, 방향이 다른 지능선이 펼쳐진다.

(후에 인지한 사실인즉 저능선 좌측 너덜지대가 백담계곡으로 하산하는 길이고, 이곳 역시 등로였다)

물론 이곳에서도 조심스레 내려가 오른쪽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서 고생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뒤돌아 내려간다.






무시무시한 암릉의 저항봉






시그널이 보이는 곳으로 넘어오니,

오름의 경사와는 딴판으로 여유있는 내림길이다.

이쯤에서 저항봉 인증하는데,

정확한 저항봉의 위치와 규모는 알 수 없고~






귀한 '솔채' 딱 두송이






얘는 이름도 모르겠고~






저항령으로 내려가며 바라본 저항봉 암봉들






숲을 통과해 황철남봉으로 올라야 한다.

앞에 보이는 황철남봉에서 좌로 가면 안되고,

정상 바위덤을 끼고 뒤로 돌아가야 한다.






저항봉 내림길에 만나는 너덜겅.

이제 제대로 된 너덜겅을 알현한다.

설악권 너덜겅에서 만나는 야광봉이나 깡통이 거의 보이지않으니

내 멋 대로 진행할 일이다.

진행방향을 알리는 표식도 오래된 것이기에 의식하지 않고

저 아래 저항령 숲을 향해 조심조심 발길을 옮긴다.






너덜겅 곁 숲에 특이한 구상나무 !

한반도 지도 모형으로 보이는데~






뒤돌아 본 너덜겅의 자유분방함.






숲으로 내려서려니,

고목이 길을 막고 검문한다.

점잖게 허락을 득하고 넘어선다.






개체수가 많지 않지만 주목이 군락을 형성하고 있는 숲을 지난다.






저항령이다.

쉴만한 안부가 형성되어 있고,

저항령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은 있는지 없는지~






누군가 걸어놓은 저항령 표지로 인증한다.

뒷편이 저항령 계곡방향이다. [09시 55분]






화려한 가지를 자랑하는 고사목 뒤로 저항려 너덜겅들이 펼쳐지고~






황철남봉으로 오르는 길목에,

딱 한 곳 가느다란 로프가 연결된 곳이 있다.

없는 것 보다는 있는 것이 좋으니,

몇 미터 되지 않는 곳을 로프를 의지해서 암릉 침니를 올랐다.






황철남봉 너덜겅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뒤돌아 본 설악

뒤로부터 화채능선, 가운데 마등봉, 오른쪽 뒤로 저항봉능선.

운무가 서서히 산허리를 타고 오르내리기 시작한다.

어제 발생한 태풍'미탁'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는 비가 내리고, 중부는 흐리다는 일기예보가가 있었는데,

그래서 인지 오늘 햇볕은 일출이후 사라졌다.






저 능선 뒤로 돌아 넘었다.

다행히 조령산 신선암봉의 928봉 처럼 하나하나 그 마루금을 넘는 일은 없었으니

긔 또한 무한 다행!

오른쪽 너덜겅으로 내려왔고, 그 뒤 암릉을 넘어왔다.






황철봉 너덜겅이 반긴다.






같이 한 juns9610님이 황철남봉을 향해 너덜겅을 질주하고 있다

부럽 부럽~.







남봉 정상에서 왼쪽으로 살짝 우회하며 시그널등 표지가 나타난다.






황철남봉 정상 암릉이다. [10시 45분]

아무러 표식도 없으니, 표지기를 보고 진행방향으로 직진한다.







황철남봉 이후 완만한 숲길 능선을 걷는다.

역시 바닥은 거친 곳이 간간이 나타나고~







황철봉이라 해서 너덜겅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항변하는 단풍숲.

아름답다!  이 숲을 노니는 이 상황이 너무너무 황홀할 따름이다.









황철봉 해발 1381m  [11시 55분]

황철봉 정상은 밋밋하고, 주변 조망은 없다.

정상석 대신  천연보호구역 표지석 하나와, 산악인이 만든 철판표지 떨어져 있다.

살짝 걸쳐놓았긔~

지나는 산객 중에는 아예 들고 기념촬영 ㅋㅋㅋ






와우!

마가목 풍년이구나.






진행코스가 짧아지고,

집결시간은 널널하고,

황철봉에서 유유자적, 먹고 놀고 또 놀고~

반대방향으로 진행하는 이 팀 저 팀 만나, 묻고, 간섭하고~

그중에 무한도전 팀, 설악태극종주팀.

참 대단하다. 말문이 막힐 뿐이고 ~






정상을 조금 벗어나면 이렇게 바윗돌들이 즐비한데~






북쪽 방향 희미하게 칠절봉 향로봉 능선과

그 앞의 마산봉병풍바위능선이 나타난다.







선답자의 산행기에 따르면 이쯤이 황철북봉이다. [12시 37분]

예전에는 삼각점표석에 매직펜으로 황철북봉이라 쓰여있기도 했는데~







뒤돌아보니 야트막한 무명봉 뒤로 황철봉이 고개를 내밀었다.






운무의 향연이다.

화채봉과 대청봉 서북능선이 길게 이어지고~

공룡은 희미하게 사라져버리고,

마등봉과 세존봉을 넘나드는 불꽃같은 운무가 하얗게 넘실거린다.







본격적이 너덜겅의 시작이다.

울 나라 최대의 너덜지대라는 이곳!

그 장엄한 현장으로 스며들고 있다.

잠깐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초록과 붉노랑이 아름다운 그림으로 다가오고,

황철봉 오른쪽 먼 뒤 능선은 대암산 능선이 아닐까?






너덜겅 이후 이어지는 평온한 능선 좌측으로 미시령 고개길이 조망되고

상봉을 넘나드는 운무는 또 그렇게 환상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광대한 돌의 바다!

대자연의 신비!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







빨랫줄과 야광봉 깡통 등으로 행로가 표시되어 있지만

빨랫줄은 대부분 끊어지고,

야광봉도 퇴색되어 그 기능을 발휘할지는 의문이 생긴다.

이런 표식은 눈내리는 겨울과 캄캄한 밤중에는 꼭 필요할 것 같은데

몇 년전 귀때기청에서 봤던 그 것에 비해,

그 개체수가 현저히 줄어든 것 같아 아쉽다.






너덜겅을 지나는 기념으로 ~

뒷쪽 봉우리는 울산바위 방향 1092봉.

그 오른쪽으로 운무에 덮히 울산바위가 희미하다.






운무가 넘나드는 울산바위에 한 동안 숨죽이고 빠져들어

자연이 연출하는 오페라를 즐긴다.

진정 선경이 따로없다.







3단콤보의 너덜겅 하단부를 지난다.

가운데 야트막한 봉우리부분이 미시령 울산바위 갈림처일테고~






뒤돌아보니 순하디 순한 바위정원






시야에서 조금 멀어지니,

그저 신비한 자갈능선처럼 보여진다.






너덜겅지대가 끝나고 숲으로 이어지지만,

산길은 계속해서 너덜바위가 계속 이어진다.







완만한 능선이 나오면서 평지인 듯 착각을 일으킬  정도의 숲을 지나는데

노루궁뎅이버섯이 보인다.

황철봉에서 만난 산객 중 표고, 노루궁뎅이  제법 많이 채취 했던데,

아마도 이 근처가 아닐까?


(juns9610님은 눈팅만 즐긴다. 산악인의 모범을 보인다. 아까버라 ~!)





산길 간간이 투구꽃이 피었다.







평지가 한참 이어지고

넓은 안부가 나오고 떨어진 위험 표지판 두개가 나오는데,

그 중 하나를 자세히 살펴보니,

좌측은 백두대간, 우측은 설태라고 되어 있다.

좌측으로는 미시령 방향이고, 우측은 울산바위 방향이다. 

나와 반대 방향으로 진행한 산객들 중 한팀이 설태 진행중이라 했다.



설악태극종주 개념도







미시령방향 능선길 평탄면을 지나기도 하지만,

이렇게 지저분한 돌길도 나타난다.






또다시 평탄한 능선길에 만나는 흔적 [14시 05분]

군 참호흔적인지, 비박의 흔적인지, 아니면 숯가마터?

이곳을 지나 진행하다 보면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었는데~

(후에 속초 택시기사분께 들은 이야기로는, 용대리 방향 어디에 황철봉 진입등로가 있다던데,

혹 그 길은 아니었는지~)

무시하고 시그널 한두개 걸린 한 가운데 바윗길을 넘는다.







미시령언덕으로 내려선다.

문제는 저기 저 감지기.

안테나와 함께 두개의 봉이 세워져있는데,

선답자의 산행기에는 저곳에서 10여미터 안팍의 움직임을 감지해서

초소로 신호를 보내, 비탐적발 한다고 했는데~

고민!!!!!!!

주변 잡목들 사이로 통행의 흔적은 없다.

윗쪽 희미한 길들 어디쯤에서 좌, 우로 벗어나야 했을까?


juns님과 상의하고, 무대포 통과키로하고

슬금슬금 감지기 곁을 지나왔는데,


어라?

뭔가가 부족한 기둥.

윗쪽에 태양전지 조그만게 붙어있는데,

설악 다른 곳에서 보았던 감지기 시설은 붙어있지 않았다.

 

그래도

마음은 콩닥콩닥




미시령 도착 [14시 30분]

놀망 쉬망 열두시간 가까이,

그리고 그리던 황철봉 설악의 품에서 가을을 만끽하며 행복에 겨워 ~







점선으로 나와 법면 초지로 내려왔다.

다행히도 국공파 차량은 없다.

속초와 고성택시 여기저기 전화해도 태우러 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버스도 없다.

그렇다고 15km를 걸어 미시령을 내려갈 수도 없고~

30여분 동안 전화통에 매달리다가,,,,



생태복원사업이 한창인 미시령 고개.

데크전망대 설치가 한창이고, 오늘도 데크난간대를 설치중이고,

법면에는 식재작업도 진행되면서 난리법석이고,

그 와중에 기 설치된 데크에서 조망을 즐기는 여행객들.

운무가 속초바다로부터 미시령을 넘어오고 있다.

그런데 나는?




안양 ABC 라이딩 팀

감사합니다!

마등령부터 동행한 juns9610님과 상의끝에 히치하이킹을 시도하기로 했다.

때마침 안양ABC라이딩 팀이 미시령빗돌에서 기념촬영 중이기에

juns님이 인솔차량에 다가가 부탁을 드렸더니,

흔쾌히 승락해 주시고, 산아래 미시령로 이목리까지 태워주셨다.

내 생에 처음으로 경험한 히치하이크.

세상은 아직도 살만하다는 걸 새삼 느낀다.

땡큐!!!


속초부름택시를 타고 소공원으로 돌아왔다

juns9610님은 라군호텔인설악 사우나로 향하고,

물을 무서워 하는 나는 설악 C 지구 위쪽의 상가지역으로~

24시 마트 야외탁자에서 곡차 빨음빨음 하며 대기한다.

안주가 별 필요없는 내게는 가성비 갑중갑이다.

[16시 00분~17시 30분]






한계령휴게소

마등령으로부터 남진하는 산우들을 기다리고 있다. [18시 30분]

예정되었던 진행이 불가하여, 설악소공원으로부터 자유산행이었기에

갖가지 에피소드가 없을 수 없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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