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24일 10시 10분
MT산악회 백두대간 남진1기 대관령~닭목령 구간 인증
대관령 고개 '전국토 공원화' 빗돌 꽃밭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들국화
천상병
산등성 외따른 데
애기 들국화,
바람도 없는데
괜히 몸을 뒤뉘인다
가을은
다시 올 테지
다시 올까?
나와 네 외로운 마음이
지금처럼
순하게 겹친 이 순간이.
고개너머로 강릉과 동해바다가 조망된다
대관령 빗돌 우측 돌계단을 오르면 대관령 옛 고속도로 준공기념비가 나온다.
제왕산(3km)과 선자령(4.5km) 이정표
고속도로준공기념비 동산에서 내려다본 옛 대관령휴게소와 주차장
'강릉바우길'이 평창올림픽을 치루면서 '올림픽 아리바우길'로 명칭을 바꾸었나?
제왕산, 능경봉 방향
'산비장이'(엉겅퀴) 꽃밭 기념비 먼뒤로 새봉이 빼꼼 고개를 내밀었다.
계수기 옆의 능경봉 등산안내도
10시 18분 계수기를 통과하고 숲속 길을 따라 이동하여,
제왕산으로 이어지는 국민의 숲길 임도와 만난다. [10시 24분]
임도 오른쪽으로 인풍비가 세워져 있고,
왼쪽으로는 제왕산 등산안내도.
임도에는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고, 임도는 제왕산 산허리를 돌아 내려간다.
'인풍비'
조선후기 이병화라는 관리가 대관령을 지나는 나그네들을 위해
사재를 털어 반젱이 마을에 여관을 열었던은혜에 감사하는 뜻으로 세운 비.
인풍비와 샘물(음용불가)은 강릉 시민들이 인위적으로 만들었는데,
예로부터 제왕산과 인접한 능경봉의 계곡물이 영동으로 흘러야 풍년이 든다는 속설에 따라
거불이 모양의 돌과 함께; 비석을 세우고 샘물을 만들어 물길을 동으로 두었다.<펌>
능경봉 1.1km. 제왕산 1.3km 이정표가 있는 능경봉 들머리의 산불감시초소 [10시 25분]
돌계단으로 잘 정비되어 있는 능경봉 오름길.
능경봉까지는 오르내림 없이 꾸준한 오름길이다.
능경봉 구간에서 가장 가파른 구간
돌계단길 로프난간이 설치되어 있고, 이곳 짧은 구간 후 쉼터 안부가 이어진다.
쉼터안부 [10시47분]
정상 전 헬리포트 [10시 51분]
해발 1023m 능경봉 [10시 53분]
대관령 빗돌로부터 40여분 소요되었다.
능경봉의 등산로 안내도
구간별 거리와 고도가 표시되어 있다.
샘터까지는 꾸준히 내려섰다가, 완만한 경사를 따라 진행하다가 전망대 직전부터 급하게 오름길이 이어진다.
능경봉에서의 조망.
제왕산과 강릉.동해바다가 조망되는데, 시계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행운의 돌탑까지는 돌계단이 이어지는 내림길이다.
행운의 돌탑 [11시 02분]
백두대간인 이곳을 등산하는 사람들의 행운과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만들었단다.
평원이 나오고~
몇번의 나즈막한 오르내림을 이어간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소음이 가까워 지면서
영동고속도로 대관령1터널 위 지점을 통과한다.
도상에 횡계치로 기록되는 듯 하다. [11시 37분]
샘터 안부 [11시 40분]
샘터라고 하지만, 샘은 없는 듯 하다.
이곳에서 모여 식사를 하려하였으나,
날씨가 무덥지 않아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어,
중식시간은 전망대로 미뤘다.
샘터로부터 400m 거리의 봉우리 쉼터
이곳으로부터 완만한 내림 후 오늘 구간의 가장 가파른 구간을 올라야한다. [11시 50분]
쉼터에서 일행들이 나무위를 바라다보는데~
'뱀!
구렁이라고 하는데~
머리쪽이 보이지 않으니 구렁이인지, 살모사인지 모르겠다.
나무위에서 새끼를 낳는 살모사도 있다.
뱀을 전공한 땅꾼이 아닌 나는 구렁이든 살모사든 그냥 겁날뿐이고!
전망대 0.7km 이정표 이후 오름이 시작된다.
오늘 코스 중 가장 힘든 코스를 오른다.
중간 쉼터의자가 있고,
조금 지나면 연리지 안내판이 있다.
참나무 연리지.
가파른 로프난간을 잡고 오르면 전망대에 이른다.
동자꽃 한송이
전망대에서 조망
아래 횡계리. 가운데 황병산이 보이고, 왼편으로 오대산이 희미하게 자리한다.
오른쪽 새봉이 보이고 그 왼쪽으로 선자령
전망대에서 휴식 [12시 20분~ 40분]
돌탑 쉼터 [12시 58분]
고루포기산 0.5km.
오목골 방향이 평창올림픽이 열렸던 횡계방향이다.
지르메 평창라마다호텔로 내려가는 길이다.
정상직전 만나는 송전철탑
주위는 야생화 밭, 일월비비추도 보인다.
고루포기산 정상 해발 1238.3m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1대5만 지형도에 남북한 오천여개의 산이름을 등재했는데,
그 중 세개의 산만이 한자표기 없이 일본글로만 썼는데,
가루미봉(갈미봉), 고루포기(골폭)산 이다.
정상석 뒷편 침목계단을 따라 안반데기 방향으로 내려가 본다.
'구름위의 땅' 이국적이며 아름다운 안반데기 모습이다.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4리
‘안반데기’라는 마을이름은 떡매로 떡쌀을 칠 때 밑에 받치는 안반처럼 평평하게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태백매봉산 바람의언덕 배추고도 귀네미마을보다 그 규모가 더 큰 60만평이다.
[귀네미 축구장면적 (7,140㎡)의 150배. 7,140㎡ 2140평 * 150 = 321,000평]
닭목령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13시 20분]
황금빛 금마타리에 눈이 부시다.
두번째 만나는 철탑 옆에 당귀가 보라빛 꽃을 피웠다.
개쉬땅나무꽃이 아직도 피고있네?
개미취 꽃망울도 질서정연하게 예쁘게 피어난다.
키높이 마가목이 길을 막아선다.
아직은 색감이 덜하다.
어수리도 황홀한 모습으로 (불)꽃놀이 중~
달걀버섯.
맛있게 생겼다.
따 갈까? 참자 안먹고 잘살자.
고루포기산 직전의 철탑을 포함하여 세번째 송전철탑을 지난다. [13시 41분]
철탑을 지나면서 급경사 돌계단이 한참 이어진다.
왕산 제2쉼터 [13시 49분]
왕산 제1쉼터 1.7km, 고루포기산 1.3km 이정표
오늘 구간에서 가장 험난한(?) 암릉구간,
열걸음 남짓이면 통과한다.
평원을 지나고
왕산 제1쉼터 [14시 20분]
'산불을 이겨낸 낙락장송' 안내판이 있는 쉼터 [14시 23분]
멋진 금강송 군락지가 등로 오른쪽으로 지어진다.
금강송과 바람개비가 참 잘 어울린다.
뒤쪽으로 지나온 고루포기산이 보인다.
희미하게 세개의 송전철탑이 있고,
왼쪽의 철탑부근이 정상이다.
살아있는 나무 기둥 그루터기에 화단이 만들어졌다.
잔대꽃이 크리스마스 추리에 달린 종처럼 늘어섰다.
잔대의 뿌리도 5삼 중 하나라는데~
너도 들국화?
포장임도가 나타났다. [14시 52분]
왼편으로는 경작지 사유지로 연결되고, 곧바로 차단기가 나타나고,
하산길은 오른쪽 도로를 따라 조금 내려가다가 반대편 숲으로 연결된다.
도로를 따라 100여미터 진행하다가 급히 휘어지는 곳에서 산길로 들어서야 한다.
도로를 횡단하여 숲으로 들어와서야 산죽군락을 만난다.
일본잎갈나무 숲이 오른쪽으로 계속 이어진다. [15시 04분]
클럽티샷을 기다리는 골프공처럼 광대버섯이 솟았다.
고랭지 배추밭 뒤로 지나온 능선이 살짝 보인다.
고랭지 배추밭으로 연결된 임도(농로)를 따라 내려간다.
하얀 물봉선이 나란히 얼굴을 내밀고~
금마타리의 황금빛과 햇살이 잘 어울리는 오후
벌개미취 꽃이 만발한 가을날
닭목령 도착 415번길 건너 삽답령 방향 들머리 이정표가 보인다.
닭목령 인증 [15시 20분]
다음 구간 진행해야 할 삽당령 방향
물 맑은 계곡 암반을 찾아서,
대장님 잘 먹겠습니다.
한잔 하이소 !
삽겹에 김치. 깻잎과 머위잎
화기애애 하게~
라면도 끓이고~
깨끗이 청소하고,
젖은 옷도 갈아입고.
머물렀던 자리는 아무런 흔적 없이 깔끔하게 !
닭목령에서 4km 정도 떨어진 왕산천에서 탁족 및 삼겹파티를 마치고 귀경.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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