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ngmac(崇脈)의 세상엿보기

♠ 산/백두대간

백두대간 남진 6구간 [진고개~두로봉]

soongmc 2019. 8. 1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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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고개 유래

진고개연곡면 삼산4리 솔내평창군 도암면 병내리 사이에 있는 높은 고개(해발960m)로

백두대간 줄기인 동대산노인봉 사이에 있다.

진고개(泥峴)는 비만 오면 땅이 질어지는 이 고개의 특성이 지명이 되었다.

또 고개가 길어서 긴 고개라 하다가 방언의 구개음화(ㄱ→ㅈ)로 진고개가 되었다.





2019년 8월 10일

그랬다.

근간의 백두대간 비탐코스 산행은 천우신조 !

연 이은 국립공원 산행사고 와 장마에 이은 태풍

모두가 힘든 시기.

여기에 갑이고 을이고 구분은 없다.

모두가 산을 사랑하고 산을 그리워하는 그 한가지는 모두 같을 게다.







오십만원!

서울 번화가 피시방 앞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이 첨단 조명을

이 높디 높은 고개 마루에서 만날 줄은 ~

여기는 동대산 진입로

안전~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

맞지요 ㅠㅠ

하절기 국립공원 탐방시간은 오전 4시부터 ~






계획했던 진고개~대관령 코스는

어쩌다 이렇게 진고개 ~ 구룡령 코스로 변경될 수 밖에 ~

사연 구구절절 독야청청 읊조리면 뭐혀?

지난주 또 설악에서 고귀한 생명이 산과함께 산화하셨다는데,

남 일 아니다.

모두 각성할 일이다.


북진으로 진행한다.

깜깜한 밤에 산에 오르는 일은 언제나 가슴 쿵쾅!

내 혼자는 돈 줘도 못혀~





오르며 내려다 본 진고개길 풍경

이 상황 자체로 산길 허브, 즐거움이다.





1433-960=473m

어둠과 함께 가파른 길을 올랐다.

길은 외길, 산행 시작 후 소요된 시간은 한시간이 채 안되는

5G, 이렇게 초고속 스피드로 진행된다.






동대산 이후 정체가 시작되는 곳이다.

차마 스칠 수 없는 곳.

가고 싶어도 순서를 기다리세요.

그러면서, 아름다운 산우들의 모습을 기억하세요!







차돌백이

석영으로 이뤄진 차돌이 유독 이곳에 진을 치고 ~


차돌백이(해발 1,200m, 동대산 2.7km, 두로봉 4km),

전형적인 육산에 이렇듯 커다란 차돌덩이가 여러 개 올라앉아 있다는 게 신비롭기만 하다.

이 구간에서의 조망은 기대할 것 없는데,

특히 한밤중에 이 조차 반가움이지 !





외눈박이 참나무도 친구로 담아 가야지






동대산에서 200여m 고도를 내려왔다.







살짝 오름길에 숲이 어깨를 내어준다.

횡재했다. 운무 위로 떠오른 아침 해를 잠시 볼 수 있다.

이후로  "꿈도 꾸지 마라, 나 없다!"





오르내림이 거듭되고






해발 1120m 신선목이.

예전 오대산에 신성굴이 있었고 그 굴이 있던 계곡이 신선골(신성골에서 전이)로 불리 었으며,

 한라산 어리목이라는 지명처럼 어떤 길목이라는 의미의 목이 붙어

신선목 신선목이로 이름이 붙은듯 싶다.<펌>


오름길의 시작이다.

두로봉까지는 숨가픈 오름길을 각오하고 ~






숲과 동요하고,

그 안에 나를 맡기고, 무아의 경지로 오른다.

사스레 군락지





간간이 숲 사이로 보이는 햇빛도 즐겁다.

이 후로는 더 이상 그 뜨거운 얼굴을 볼 수없었지만~






조망은 없지만,

백두대간 천상의 화원이 전개된다.

점봉산과 대덕산을 이야기 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아름답고 귀여운 아이들을 만나보자.

산행 길 내내 길가로 미소 짓던 참취 !






거친 숨을 내쉬며 가파른 두로봉 오름길로 진행한다.






어수리

산림자원학과를 모르는 내가

그 많은 아름다운 산야초 이름 부르기에 어색하지만

어수리 궁궁이 ~

참 어렵다.





이 예쁜 아이는 ?

밥풀이 보이지 않으니 '며느리밥풀꽃'은 아닐테고,

꽃향유의 종류인가?





살짝 숨을 고르고 다시 올라야 한다.

두로봉까지는 아직도 1.2km의 오름길을  더 가야한다.






가을을 알리는 단풍취가 서서히 그 꽃잎을 떨구기 시작했다.

그러고보니 벌써 입추(8월8일)가 지났다.












살짝 모습을 드러낸 이 작은 녀석에게도 작은 정을 나눈다.

갈퀴나물





동자꽃 부드러운 색감이 고목과 환상의 조화를 이루고






모싯대 그 아름다움은

감히 금강초롱에 견주려는 듯 ~

깊은 숲속의 꽃잔치는 산객을 황홀경으로 빨아들인다.






거친 길이 이어지고~

산길 옆 귀요미들을 친구 삼아 거친 숨을 다스려본다.







산길 막아서는 미역줄 그 귀차니즘이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신하는 자연의 신비






물레나물은

물레돌리기를 끝내지 못한 채~






 꽃잎에  송곳처럼 솓아난,

섬뜩한 아름다움 






잠깐 얼굴을 드러낸 하늘가로 보이는 건

뿌연 운무






모싯대그 청초한 아름다움과 이야기 하며 걷는 산길






개당귀(강활) 꽃의 우아한 모습에

숲도 숨죽인다.






바위를 안고 비스듬히 자라는 사스레나무 곁을 고개 숙여 지나고~






등을 맞댄 채 아름다움을 뽐내는 한 가지 세 갈래 나리꽃에

그 사유를 물어보니~

"얼렁 가셔!"






당귀도 꽃망울을 터뜨리려 한창 힘쓰고 있는 군락지의 모습이다.






자유로운 산행은 여기서 멈춘다.

두로봉이다. [07시 00분]

이곳으로부터는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출입금지 구역이다.





울타리 안쪽으로 진입하면 헬리포트 넓은 안부가 나타나고 정상석이 떡하니 버티는데~

어느날 갑자기 블랙야크 인증맨이 되어,

광복절 태극기 인증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있는 내 모습이다.

'NO 아베'






왼쪽 길은 두로봉으로부터 진입한 길,

오른쪽은 두로령으로 내려가는 길.






이렇게 넘어와서 죄송합니당~

땅에 이마가 맞닿도록 고개 숙이고, 경건한 마음으로 넘어섰다 !






이 멋진 곳을 왜?

그러나, 항상 그 규칙은 인정함.

두로봉 헬기장 정상에서

아쉬움과 멋적은 인증을~






와!

꽃밭이다

♬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고운 빛은 어디에서 왔을까?

아름다운 꽃송이~♪





언젠가 자유롭게 올 수 있는 그 날을 대비해서,

어처구니 없지만 저장해야지.ㅋ






정상석 뒤로

요상한 얼굴을 한 이 놈 !

곱게 단장한 동자꽃, 처음 보는 아이네~






빙둘레 목책으로 영역표시?

암튼 저곳으로 진행하면 경고방송이 시끄럽다.

국립공원 비탐구역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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