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고개 유래
진고개는 연곡면 삼산4리 솔내와 평창군 도암면 병내리 사이에 있는 높은 고개(해발960m)로
백두대간 줄기인 동대산과 노인봉 사이에 있다.
진고개(泥峴)는 비만 오면 땅이 질어지는 이 고개의 특성이 지명이 되었다.
또 고개가 길어서 긴 고개라 하다가 방언의 구개음화(ㄱ→ㅈ)로 진고개가 되었다.
2019년 8월 10일
그랬다.
근간의 백두대간 비탐코스 산행은 천우신조 !
연 이은 국립공원 산행사고 와 장마에 이은 태풍
모두가 힘든 시기.
여기에 갑이고 을이고 구분은 없다.
모두가 산을 사랑하고 산을 그리워하는 그 한가지는 모두 같을 게다.
오십만원!
서울 번화가 피시방 앞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이 첨단 조명을
이 높디 높은 고개 마루에서 만날 줄은 ~
여기는 동대산 진입로
안전~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
맞지요 ㅠㅠ
하절기 국립공원 탐방시간은 오전 4시부터 ~
계획했던 진고개~대관령 코스는
어쩌다 이렇게 진고개 ~ 구룡령 코스로 변경될 수 밖에 ~
사연 구구절절 독야청청 읊조리면 뭐혀?
지난주 또 설악에서 고귀한 생명이 산과함께 산화하셨다는데,
남 일 아니다.
모두 각성할 일이다.
북진으로 진행한다.
깜깜한 밤에 산에 오르는 일은 언제나 가슴 쿵쾅!
내 혼자는 돈 줘도 못혀~
오르며 내려다 본 진고개길 풍경
이 상황 자체로 산길 허브, 즐거움이다.
1433-960=473m
어둠과 함께 가파른 길을 올랐다.
길은 외길, 산행 시작 후 소요된 시간은 한시간이 채 안되는
5G, 이렇게 초고속 스피드로 진행된다.
동대산 이후 정체가 시작되는 곳이다.
차마 스칠 수 없는 곳.
가고 싶어도 순서를 기다리세요.
그러면서, 아름다운 산우들의 모습을 기억하세요!
차돌백이
석영으로 이뤄진 차돌이 유독 이곳에 진을 치고 ~
차돌백이(해발 1,200m, 동대산 2.7km, 두로봉 4km),
전형적인 육산에 이렇듯 커다란 차돌덩이가 여러 개 올라앉아 있다는 게 신비롭기만 하다.
이 구간에서의 조망은 기대할 것 없는데,
특히 한밤중에 이 조차 반가움이지 !
외눈박이 참나무도 친구로 담아 가야지
동대산에서 200여m 고도를 내려왔다.
살짝 오름길에 숲이 어깨를 내어준다.
횡재했다. 운무 위로 떠오른 아침 해를 잠시 볼 수 있다.
이후로 "꿈도 꾸지 마라, 나 없다!"
오르내림이 거듭되고
해발 1120m 신선목이.
예전 오대산에 신성굴이 있었고 그 굴이 있던 계곡이 신선골(신성골에서 전이)로 불리 었으며,
한라산 어리목이라는 지명처럼 어떤 길목이라는 의미의 목이 붙어
신선목 신선목이로 이름이 붙은듯 싶다.<펌>
오름길의 시작이다.
두로봉까지는 숨가픈 오름길을 각오하고 ~
숲과 동요하고,
그 안에 나를 맡기고, 무아의 경지로 오른다.
사스레 군락지
간간이 숲 사이로 보이는 햇빛도 즐겁다.
이 후로는 더 이상 그 뜨거운 얼굴을 볼 수없었지만~
조망은 없지만,
백두대간 천상의 화원이 전개된다.
점봉산과 대덕산을 이야기 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아름답고 귀여운 아이들을 만나보자.
산행 길 내내 길가로 미소 짓던 참취 !
거친 숨을 내쉬며 가파른 두로봉 오름길로 진행한다.
어수리
산림자원학과를 모르는 내가
그 많은 아름다운 산야초 이름 부르기에 어색하지만
어수리 궁궁이 ~
참 어렵다.
이 예쁜 아이는 ?
밥풀이 보이지 않으니 '며느리밥풀꽃'은 아닐테고,
꽃향유의 종류인가?
살짝 숨을 고르고 다시 올라야 한다.
두로봉까지는 아직도 1.2km의 오름길을 더 가야한다.
가을을 알리는 단풍취가 서서히 그 꽃잎을 떨구기 시작했다.
그러고보니 벌써 입추(8월8일)가 지났다.
살짝 모습을 드러낸 이 작은 녀석에게도 작은 정을 나눈다.
갈퀴나물
동자꽃 부드러운 색감이 고목과 환상의 조화를 이루고
모싯대 그 아름다움은
감히 금강초롱에 견주려는 듯 ~
깊은 숲속의 꽃잔치는 산객을 황홀경으로 빨아들인다.
거친 길이 이어지고~
산길 옆 귀요미들을 친구 삼아 거친 숨을 다스려본다.
산길 막아서는 미역줄 그 귀차니즘이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신하는 자연의 신비
물레나물은
물레돌리기를 끝내지 못한 채~
꽃잎에 송곳처럼 솓아난,
섬뜩한 아름다움
잠깐 얼굴을 드러낸 하늘가로 보이는 건
뿌연 운무
모싯대그 청초한 아름다움과 이야기 하며 걷는 산길
개당귀(강활) 꽃의 우아한 모습에
숲도 숨죽인다.
바위를 안고 비스듬히 자라는 사스레나무 곁을 고개 숙여 지나고~
등을 맞댄 채 아름다움을 뽐내는 한 가지 세 갈래 나리꽃에
그 사유를 물어보니~
"얼렁 가셔!"
당귀도 꽃망울을 터뜨리려 한창 힘쓰고 있는 군락지의 모습이다.
자유로운 산행은 여기서 멈춘다.
두로봉이다. [07시 00분]
이곳으로부터는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출입금지 구역이다.
울타리 안쪽으로 진입하면 헬리포트 넓은 안부가 나타나고 정상석이 떡하니 버티는데~
어느날 갑자기 블랙야크 인증맨이 되어,
광복절 태극기 인증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있는 내 모습이다.
'NO 아베'
왼쪽 길은 두로봉으로부터 진입한 길,
오른쪽은 두로령으로 내려가는 길.
이렇게 넘어와서 죄송합니당~
땅에 이마가 맞닿도록 고개 숙이고, 경건한 마음으로 넘어섰다 !
이 멋진 곳을 왜?
그러나, 항상 그 규칙은 인정함.
두로봉 헬기장 정상에서
아쉬움과 멋적은 인증을~
와!
꽃밭이다
♬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고운 빛은 어디에서 왔을까?
아름다운 꽃송이~♪
언젠가 자유롭게 올 수 있는 그 날을 대비해서,
어처구니 없지만 저장해야지.ㅋ
정상석 뒤로
요상한 얼굴을 한 이 놈 !
곱게 단장한 동자꽃, 처음 보는 아이네~
빙둘레 목책으로 영역표시?
암튼 저곳으로 진행하면 경고방송이 시끄럽다.
국립공원 비탐구역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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