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4일
설화산 (해발 441m)
배태망설 종주는 지맥기맥, 종주하는 산객들의 몫이니
내 같은 초심자는 '절대 그 권역을 침해해서는 안된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봉찍기 혹은 최단코스를 신봉한다.
오전에 태학산, 태화산을 다녀왔고,
오후에는 설화산을 최단코스로 오르기 위해 오봉사에 도착했다.
오봉사 주차장 옆 화장실 뒤쪽 들머리로 이동한다.
으례히 최단코스 사찰이 있는 곳은 고도가 상당한데,
여기는 그렇지 못해서, 고도 300m 이상을 올라가야한다.
설화산 정상 1060m 이정표가 지능선에서 다소곳이 기다리고 있다.
(주차장에서부터 정상까지 1100m)
지능선을 곧바로 오르면된다.
낙엽이 수북이 쌓여있는 길에 정감을 느끼고,
벤치 두개가 놓인 초미니 산스장 시설도 보이고,
설화 02-1번 국자지점번호판을 지나며, 서서히 가파름이 시작되고,
로프난간이 설치된 비탈을 오른다.
깨진 바위들이 널부러진 능선을 돌아오르고,
두번째 구조표시목이 있는 벤치 쉼터가 나오고,
여기부터는 어젯밤 내린 눈이 녹지않았다.
본 능선 마루금까지 빡센 가풀막을 올라야한다.
로프난간이 설치되어있다.
전에는 한쪽만 있던 것이 최근에 다른 쪽 마저 만들었다.
로프가 새거다. 그래서 짐작했다. ㅋㅋ
등로가 빗물에 패여 있어 상태도 불량한데, 코가 땅에 닿을 것 같다.
왼쪽으로 살짝 꺽여 마루금을 향해 로프길이 이어진다.
데이콤(외암리 1230m)에서 올라오는 곳과 만났다.
오봉암에서는 800m 진행했고, 정상까지는 270m.
외암리 방향 등로 역시 가파르기는 마찬가지 !
숲만 보고 올라왔기에 조망 고프니,
서쪽 방향 풍경을 후다닥 찾아본다.
아산시가지와 그린타워가 보이고,
우산을 받쳐들고 산행했던 영인산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오른쪽 연화봉의 영광의 탑이 보일듯 말듯 하고,
정상 신선봉(364m)에 만들어진 배모양의 전망대가 무척 인상적이었지만,
그 보다 자극적이었던 영인산성 옆으로 이어진 956계단.
올라갈 때 이용한다면, 땀 좀 쏟아야할 구간이다.
영인산 왼편 뒤로 삽교호와 서해대교, 행담도가 보인다.
본능선은 완만하게 이어지고, 암릉구간을 보여준다.
정상이 나타났다.
당겨보니 태극기와 평상이 보이고, 산객 한명이 앉아 있다.
지나온 작은 암봉.
정상에서 사방 막힘 없는 조망이 있지만,
급한대로 정상 가기 전 작은 봉우리에서 바라본다.
황산 뒤로 덕봉산과 도고산이 자리하고,
도고산 뒤로 희미하게 서산 가야산도 나타난다.
잔디밭에 돌탑이 쌓여 있고, 여기도 초미니 산스장이 있다.
정상부는 뾰족하기에 문필봉이라고도 한다.
오르는 길은 가파르고 거칠지만, 여기도 로프난간이 설치되어 있다.
좀전에 보았던 산객이 하산하려 하기에
부지런히 사진 한방 부탁했다.
땡큐 !
사방이 막힘이 없으니,
어느쪽부터 즐겨볼까, 고민 아닌 고민이 ~
우선 오전에 올랐던 태화산을 중심으로
배태망설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찾아 본다.
망경산 방향으로 바로 아래 작은봉.
그림 왼쪽의 배방산, 오른쪽 능선끝에 태학산과 태화산이 나란히 자리했다.
배방산 능선을 줌인해 보니 정자도 보이고,
태학산과 태화산 마루금도 당겨본다.
남쪽 방향으로 설화산에서 망경산으로 길게 이어지는 산줄기.
왼편 뒤로 망경산, 오른쪽으로 광덕산
망경산, 마늘봉, 광덕산.
광덕산 오른편 풍경.
그림 중앙으로 송악저수지가 보이고,
광덕산 오른편 금계산, 그 뒤쪽으로 청양의 칠갑산이 희미하다.
아산 봉수산
보령 홍성의 오서산
덕봉산, 도고산
뒤쪽 희미하게 가야산과 서원산.
가야산 송신탑이 가물가물~
멀리 당진의 몽산과 다불산(왼쪽), 아미산(오른쪽)
송악저수지
배방읍과 아산시
천안방향.
앞 성터산과 배방산
중앙 먼 뒤로 서운산,
그 오른쪽으로 위례산, 성거산,태조산, 만뢰산, 흑성산이 도열했다.
서운산과 위례산
성거산
만뢰산과 흑성산.
세종시의 동림산과 운주산.
뾰족한 암봉의 정상 모습
설화산 설명 동판
산아래 오봉사의 모습을 찾아보고,
오봉사 옆의 크리스찬 밸리
광활하게 펼쳐진 일망무제의 선경을 놔두고 내려가기 정말 싫다
하지만 어쩌랴 !
정상을 뒤돌아 보고 하산 시작
능선 보이는 곳 끝까지 진행한 후,
그 아래로 데이콤 갈림길이 나온다.
갑자기 헬기 소리
산에서의 헬기소리는 산불이나 사고를 연상케 하는데,
습관적으로 바라본다.
소나무 아래 멋진 반석이 가지런히 놓인 곳.
여름 날 시원한 바람을 즐길 수 있을만한 공간이다.
능선 저 아래 갈림길 이정표가 희미하게 보인다.
지능선의 삶은 달걀바위를 지나~
주차장으로 회귀하여 정상을 바라본다.
오봉사 주차장에서 당겨본 설화산 정상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