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12일(목)
광덕산을 내려와
30여분의 막걸리 휴식 시간을 가진 다음
14시 50분부터
휴게소 옆 계단길로 시작해서
월악산으로 오른다음 포천이동으로 내려갈 계획이다
이 초소는 왜 있어야하는 걸까요?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서?
그런 것 같기는 한데...
참호 가운데 빨간 띠
모래주머니 같기도 하고
용도가 뭔지 궁금하다
오르는 중에 이렇게 생긴 참호를 몇 개 만날 수 있다
동네 뒷산처럼 참 착한 길이다
참 맑은 하늘
비가 올 것을 걱정했는데
오늘의 날씨는 근간의 무더위와는 잠시 헤어진듯....
참 착한 등산로라는 건
이 길에서 왠만해서는 인위적인 계단이 없다는 거~
여기가 어딘고 하니...
커다란 입간판이 보이는 광덕산 들머리
졸참나무인지, 굴참나무인지
여섯가지로 뻗은건 처음 본다
계속되는 착한 길...
광덕고개 휴게소에서 이리로 올라 백운산 산행을 하고
이동계곡으로 내려가는 코스는
둘레길 코스 중에 조금 높은 난이도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그러나 우리산의 마루금은 여유로움과 함께
항상 긴장할 수 있는 짜릿함과 긴장감을 동시에 제공하는 다양함을 지닌다
좌우 옆으로 이렇게 가파른 숲이다
인위적 계단을 억지로 만들지 않으니
산이 만들어 놓았다
나무뿌리가 계단역할을 해준다
이런 모습은 여러군데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물론
나무가 아파할 수 있겠지만...
억지로 계단을 만든다면
저 뿌리들 다 잘라낼 거?
한북정맥
우리산자락의 이름들은 잘 모르지만
이름 자체만으로도 정겹다
이런것도 연리지?
여기도 뿌리계단
암릉길이나 가파른 고갯길에 자리했다면
제법 인기있는 녀석이 되었을 듯
거북이 등딱지 바위
(이름을 모르니 내가 걍 불러준다)
뭔가를 연상하게 하는 바위들이다
이제 정상이다
오후 4시 35분
광덕고개에서 한시간 40여분을 올라왔다
조각가의 작품을 옮겨놓았나?
잘 조립해 놓았다
큰 가지가 찢겨 나갔어도
그 푸르른 위용이 대단하다
이제부터 이런 보조 계단이 제법 설치되어 있다
죄측으로 펼쳐지는 산자락들
계수기 바위에 내 발자욱 숫자도 넣어본다
산마루에 걸린 해가 나뭇가지 사이로 희미하게 비치고
작은 소망을 담아
들날머리에 살포시 놓는다
묵묵히 배웅해주는 바위 하나
"백운의 품을 기억하세요"
아 쉽 다
로프와 고정시켜주는 턴버클이 분리되어 있다
이런 작은 틈이 사고가 될 수 있다
믿고 쓸 수가 없잖아~
차라리 없는 것보다 못하다능....
다른산과는 달리
설치된 계단이 오히려 반갑게 느껴진다
흑룡사
달마승이 지는 해에 미소를 보내고 있다
계곡 텐트촌이 여름 물가 피서객을 기다린다
국도에 나오며
오늘의 산행을 마감한다
이제
버스시간이 잘 맞아 떨어지길 바라는 마음만....
버찌열매는 그 작은 몸매로 가지를 부러뜨릴 기세다
저 길을 돌아 버스가 올텐데
포천버스를 타야하나
동서울 버스를 기다려야하나
동서울행 버스를 타는 행운이 따랐다
오후 여섯시
'♠ 산 > 경기도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양주시 노고산 (0) | 2014.07.16 |
|---|---|
| 파주 파평산 (0) | 2014.06.19 |
| 포천 광덕산 (0) | 2014.06.13 |
| 가평으로 간다 / 명지산 (0) | 2014.05.29 |
| 도심속 공원 / 정발산 (0) | 2014.04.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