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일정으로 청산도에서의 추억을 담기에
시간은 느림과 달리 너무 빨리 흘러갑니다
보적산 범바위를 내려와 유채꽃 흐드러진 서편제 언덕으로 갑니다
西便制' ; 전라도 서쪽지역에 전승되는 판소리 소리제
1993년 이청준의 소설을 임권택 감독이 영화로 제작
당시 역대 최다 관객(백만명)을 돌파한 영화
송화의 노랫가락 진도아리랑이 울리는 듯
내마음도 덩실덩실 따라 합니다
'청산진성'
청산도의 장례문화인 '초분'이 독발 위 언덕편에 자리합니다
'초분'이란
땅위에 초가무덤을 짓는 장례로, 땅바닥에 크고 작은 돌멩이를 깔아서 평평하게 만들고(덕대),
이 덕대 위에 멍석을 펴고, 멍석 위에 관을 올려 놓습니다.
그리고 멍석으로 관을 둘둘 감아서 묶고, 다시 멍석위에 솔가지를 꺽어서 올립니다
솔가지는 병해충의 침입을 예방하는 목적으로 쓰입니다
이렇게 올려진 관 위에 짚을 엮어서 만든 이엉으로 초가를 만들어 준 무덤입니다
빗물 같은 것이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도록 지붕을 올리고,큰 돌을 매달아 단단히 고정시킵니다
이렇게 2~3년을 지낸 후 뼈만 간추려 본 매장을 하게 됩니다
초분을 만들게 된 유래가 몇가지 있습니다
그 중 먼바다에 나가 부모의 임종을 보지 못한 한을 없애기 위해서...
영혼이 조상에게 더러운 육신은 버리고 깨끗한 유골만으로 대하기 위해...등 이 있다네요
바닷가 썰물 중에 보이는 '독발(독살)'은 갯벌에 돌을 쌓아 썰물 때 고기들이 빠져 나가지 못하게 하여
고기를 잡는 전통어업법으로 언덕 아래로 보입니다
금년 슬로걷기축제에서는
4월 18일 (토)에 '초분' 체험 행사를 실시하였다고 합니다
아직도 몇송이 남은 동백꽃나무 뒤로 드라마'봄의왈츠' 세트장이 자리합니다
서편제에서 송화와 유봉이 진도아리랑을 부르면서 걷던 바로 그길입니다
봄의 왈츠 세트장 마당의 꽃잔디
조개공예 체험 판매장 앞 느림우체통
청산을 떠나면서
만조에 청산도에 들어와서
썰물에 떠나갑니다
청산면 복지회관 / 버스정류장 내 와 슬로장터 입구
청산도항 부두에 세워진 달팽이형상 조형물입니다
18시00분에 출항하는 이 여객선을 타고 완도로 돌아갑니다
청산도를 떠나며...
기약없는 재회를 꿈꾸며
청산도 여행을 마친 갈매기도 완도로 귀환하는 듯 합니다
뉘엇뉘엇 서쪽바다로 해가 기울고
바닷바람은 무섭도록 차갑습니다
갑판에는 카바레 스타일 몇분만 열중이고 ㅋㅋㅋ
모두들 바람을 피해 숨었습니다
테트라 블록 방파제를 통과하여 완도항으로 진입합니다
완도항에 도착합니다
모두 저마다의 풍요함을 지니고 배에서 하선합니다
이미 어둠이 내려앉은 완도항 주차장에서 대기중인 버스에 올라
청정해역 남도바다와 함께한 오늘을 회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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