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소(汝基沼)경로당과 백화사(白華寺)를 지나 농원 펜스를 따라 걷다보면
의상봉 오름길이 나오고 다시 가사당암문길과 갈라집니다
오늘 여정상 의상봉은 패스하고 계곡을 통해 가사당 암문으로 오릅니다
'여기소'의 유래
조선 숙종 때 북한산성 축성에 동원된 관리를 만나러 먼 시골에서 온 기생이
뜻을 이루지 못하자 여기에 있는 못에 몸을 던졌다는 설화에 기인한다고 합니다
오른쪽 건물이 여기소 경로당
백화사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
왼편 봉우리가 의상봉, 오른편 봉우리가 용출봉입니다
가사당암문은 봉우리 한가운데 낮은 곳에 위치합니다
조경 농원의 팬스를 따라 오솔길을 갑니다
계곡이 온통 바위로 이루어져
자연스레 연못 형태의 천연 수영장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오랜 가뭄으로 이렇게 보기 흉할 정도 입니다
그나마 어제 내린 비가 고인 것은 아닐까 조심스레 짐작해봅니다
살방살방 오르기에 딱 좋은 산길이지만
이렇게 로프난간을 설치해 놓은 곳이 있군요
오름길 내내 이정목과 이정표가 잘 갖추어져 큰 어려움없이 능선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다만 너덜길에서 약간은 애매한 곳도 있기는 하지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청설모입니다
야생동물학을 전공하지 못한 제가 봐서는
아직 어린 놈 같아 보이는군요
용출봉에서 백화사 방향으로 뻗어내린 지능선의 기암입니다
시꺼먼스하게 누워있는 왼쪽 윗편의 바위 !!!
11시 20분경 가사당암문에 도착합니다
살방살방 올라도 한시간이 조금 더 소요되었습니다
가사당암문 성곽위에서 바라본 용출봉
의상능선의 강점 중에
가장 매력적인 요소라면 북한산의 중심부에서 좌우를 골고루 조망할 수 있는 넓은 시계라 생각합니다
능선에 올랐으니 먼저 북한산 사령부에 입등을 고합니다
용출봉 오름길입니다
용출봉 오름길은, 450미터의 가사당암문에서 571미터의 용출봉까지 된비알로 이루어져 있고
와이어난간이 오름길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위험하지는 않지만, 조금은 힘을 써야하는 구간입니다
의상봉과 함께 나란히 북한산 입구를 지키는 원효봉을 담았습니다
둘다 오백미터를 갓넘긴 높이의 쌍동이 봉이라고 해야할까요?
당겨본 의상봉 정상 초입입니다
용출봉 오름길 발아래 국녕사가 자리합니다
대좌불이 그 위용을 자랑하는군요
올라온 계곡길을 되돌아 본 모습입니다
용출봉 정상으로 가기 전의
코믹스런 바위모습에서
에니메이션 '라바'를 떠올립니다
웨딩슬랩을 중심으로
중앙의 응봉능선, 오른쪽으로 기자능선 왼쪽 윗부분의 비봉능선까지
비경이 공짜로 펼쳐집니다
증취봉에서 갈라져 내려온 암벽
지난 여름 저 암벽에 부딛혀 우회하던 기억이...
화면을 조금 세웠더니만 헐헐헐~
금줄 안으로는 통신탑이 세워져 있고요
용출봉에서 용혈봉으로의 하강길 철계단입니다
안전시설이 잘되어 있군요
자연의 돌다리를 건너면서
마이산 칠선녀교를 떠올려봅니다
그렇다면 이 곳의 이름은 뭐가 좋을까?
뒤돌아본 용출봉 기암
가야할 용혈봉입니다
할미바위라고 알고 있는데
그냥 그렇게 기억하렵니다
올려본 할미바위
명품 소나무 뒤로는 까마득한 암벽이 있죠
아름다운 소나무 그늘에서 어른 음료수 한컵했던 옛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뒤돌아본 용출봉 전경입니다
이리봐도 저리봐도
어찌 저리도 뾰족히 깍아올려졌는지 경외롭습니다
몇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곳으로 뉴스에도 나왔던 의상능선의 낙뢰 위험 경고입니다
용출봉 정상 직전에서 올려다본 이상하게 생긴 바위입니다
옆으로 오르면 무난하게 오를 것 같아 보입니다
그렇지만
우측 끝으로는 직벽이 자리합니다. 이 곳 역시 사망사고가 있었던 장소라는 팻말이 세워져 있습니다
산은 자주 작은 방심과 실수도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는 평범한 교훈을 다시 한번 새겨봅니다
침니를 통해 내려가는 용출봉 길
당연히 왼쪽으로 돌아가는 안전한 코스가 있습니다
증취봉에서 바라본 용출봉과 용혈봉입니다
증취봉에서 나월봉과 나한봉을 당겨봅니다
나월봉의 무시무시한 직벽이 소름돋게 합니다
낮은 담장으로 여자도 넘을 수 있다고 해서?
관측과 공격을 위해 낮게 쌓은 성벽이랍니다
산딸나무 꽃무리 아래 성랑지에 자연바위 공간이 있습니다
지난 여름 소나기가 내릴 때 잠시 피신하면서 곡차 한 모금 했던 곳입니다
부왕동 암문입니다
여기에서 부왕사지로 내려가든지, 나월봉을 지나 내려가든지
합쳐지는 계곡길입니다
성랑지 발굴이 한창입니다
의상능선의 서너곳에서 발굴하고 있네요
나월봉으로 오르면서
증취봉을 조망할 수 있는 바위에 올라 주변을 보니
오호라
사방에 수수꽃다리군요
이미 꽃은 졌지만 백운대의 '미스김라일락'의 시조인 북한산 라일락이 여기 이렇게 많이 존재하는군요
가지 말라는 그 곳
그 곳은 항상 위험이 도사립니다
나월봉 암릉으로 가는 길입니다
증취봉과 그 뻗어내린 지능선의 장업함 모습을 시원스레 감상하며
나월봉 암릉으로 갑니다
증취봉아래 성랑지 뒷편의 사타구 ㅇㅇ 바위를 당겨봅니다
어떤 작명가가 이리 딱 맞게 이름을 헐헐~
동그라미 표시한 부분은 아래 그림들입니다
화살표부분이 바위벽 좁은 테라스를 통해 넘어가는 코스입니다
아랫부분이 비스듬한 슬랩구간
중간부분이 나름 이름붙인 통천문
뒷부분이 더이상은 갈 수 없는 나월봉의 최고봉 암릉입니다
왼쪽은 직벽이기에 가능하면 오른편 보이는 침니부분을 이용하여 오르면 됩니다
침니 오른쪽 측벽으로는 크랙이 있어 홀드도 용이합니다
내 눈에만 그런가
달마의 형상처럼 보이는 나월봉의 기암입니다
좁은 슬랩을 타고 올라오면
이렇게 문을 열고 기다려 줍니다 ㅋㅋ
암벽 중간쯤에 통과가 가능한 좁은 테라스가 있어서 오른쪽으로 나가면 에스칼레이터 바위로 갈 수 있습니다
에스칼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정상적인 등로와 곧바로 합류할 수 있습니다
에스칼레이터 바위 암벽뒤로 보이는 상원봉
뒤로 715봉(상원봉)
나한봉은 생락합니다
나한봉 정상 안부는 평범한 안부처럼 나무숲에 둘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서쪽벽을 내려다 보면 아찔하죠
그야말로 수직으로 깍아지른 모습이니까요
부왕사지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이제 산성계공으로 내려가 산영루를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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