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6.
음력 설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고
온 밤을 꼬박 세운 날들이 4일쯤 되었습니다
산이 그리우니... 막 나서기만 하면 그 아름다운 산이 눈 앞에 자리하니 어찌 그냥 가리오 ^^
해뜨는 시각에 맞춰 둘레길을 따라 걷다가
관음사 능선에 가려던 계획을 수정하여
사당능선에서 오름을 시작합니다
36년전 남산에서 서울 야경을 본 이후로 서울 야경을 본 기억이 있었던가?
사당 국기봉에서 바라본 새벽녁입니다
뒤로 한강과 88도로 남산이 보이네요
낮에 느끼는 그것과는 엄청난 느낌의 차 ~
떠오르는 햇살에 산마루를 비추던 하현달은 점점 그 빛을 잃어가고 ~
얼굴바위가 어디쯤 있을까?
하마바위를 지나 마당바위를 향해 오르며,건너편 파이프능선을 바라보며 걷다가
해돋는 시각이 다가오니 해맞이 할 수 있는 능선 동쪽으로 발길을 옮겼는데....
앗싸 !
이거다 ! 유레카 !
거침없이 밟고 올라서서 떠오를 태양을 기다립니다
이 아침 기온도 영하 7-8도 쯤 기록될 듯하니
손이 시린건 당연하지요
신년 해맞이가 아니라서 그런가?
오늘 떠오르는 태양은 왜 이리 왜소해 보이는 걸까요?
내 마음이 그런가?
청계산 자락으로 태양은 그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합니다
노을빛이라 착각할 수도 있는
아침 햇살에 곱게 물든 동편 산마루입니다
마당바위 계단으로 스며드는 따사로운 햇살의 감미로움으로 훈훈해지는 마음 ~
데크전망대에서 이리저리 둘러보면 아침 기지개를 펴 봅니다
햇빛을 마음껏 품에 안은 연주대와,뒤돌아본 사당능선길, 그리고 건너편 파이프능선 ~
마당바위 아래도 해산굴 비슷한 공간들이 있군요
관악산에도 벙커시설은 엄청 많이 있지요. 등로 옆에 을씨년 스럽게 자리한 벙커를 훔쳐놨지요 ㅋ
559봉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그림들
새벽을 가르고 올라온 사당능선과 가야할 쉼봉과 연주대
관악문과 지도바위입니다
관악문의 559봉을 내려갑니다
연주대 쇠줄오름 직전의 쉼봉입니다
소나무 한 그루 봉우리를 지키며 굳건합니다
자운암능선의 아름다운 선도 즐기며~
호암산은 햇빛으로 하얗게 타버렸군요
수영장 능선길입니다
연주대를 오르며
연주대의 아침
내려가기 위해 산을 오르는 것은 아닐지~
정상에서의 큰 호흡 뒤 다시 올라온 암벽을 내려갑니다
엄지바위 같은 것 ~ 2미터 정도의 직벽인데.....
팔다리 벌려 지탱하며 내려가도 되고요
왼편으로 내려갈 수 있는 바윗길이 있는 걸 몰랐어요 ㅠㅠ
날씬함을 자랑하고 싶다면 저 바위틈으로 통과하셔도 됩니다
그러나~ 오른쪽으로 편한 길이 있는데 ~
엉덩이 바위 아래로 돌아가 봅니다
물론 길은 없습니다
우물처럼 생긴 저 바위가 엉덩이 바위인가요?
바윗길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바윗길이 끝날 무렵 나타나는 쉼터입니다
멋진 상도 있고요
컴퓨터 연구소와 교수회관 앞으로 내려왔습니다
낙성대로 가는 02번 마을버스가 있고요
서울대 입구역으로 가는 녹색지선 버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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