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병신년의 첫날!
보현봉에서 신년해맞이를 하기 위해 친구의 차로 평창동으로 갑니다만 평창공원지킴터를 찾지 못하고
이북5도청 뒤 비봉공원지킴터로 갑니다
실제 산행거리는 5.2 km입니다
깜빡하고 램블러 아웃을 이동하는 차안에서 했네요
6시 17분 지킴터 계수기를 지나자 마자 엄청난 인파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왜 그럴까?
얼마지않아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H은행에서 200명이 넘는 인원들이 해맞이 산행에 참가했답니다
그런데, ㅠㅠ
가슴에 형광봉 하나 달랑...
아이젠을 준비하기는 커녕 운동화로 산을 오르는 이도 많습니다,
캄캄한 밤,더구나 야간 산행인데 손전등이나 헤드랜턴을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이러다 보니 누가 조금만 미끄러져도 긴긴 행렬은 멈추어야 하고...
계수기를 지나 한시간이 넘게 흘렀지만 정체는 줄어들지 않고...
오늘 서울의 해돋는 시각은 7시 47분입니다.
이래서야 어디 해돋이는 커녕, 비봉능선까지 가기도 힘들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7시 27분 서서히 날이 밝아오기 시작합니다
이즈음이면 동녁이 붉게 물들어야하는데, 전혀 기색이 없습니다.
기상예보와 달리 날이 무척 흐리군요
7시 40분입니다
밝은 햇살은 아니어도 좋습니다
온통 눈꽃으로 덮힌 산이 환히 반깁니다
길이 아닌 옆으로 돌아 올라갑니다
혹시라도 해가 떠오르는 순간을 볼 수 있을까해서...
누군가가 바위의 눈에 적었네요
눈꽃송이 송이
이렇게 눈꽃이 피어있으리라는 생각은 전혀 못했습니다
잔뜩 흐린 날씨 탓에 해돋이 보기는 쉽지 않겠군요
관모봉위에 벌써부터 해돋이 광경을 보기위해 자리잡기가 한창입니다
비봉 진흥왕순수비 곁에도 해맞이 객이 보이는군요
7시 53분 비봉에서 당겨본 보현봉의 모습입니다
두명의 산객이 보이네요
승가봉뒤로 나한봉, 상원봉,문수봉이 자리하고, 그 오른쪽으로 오늘 오르기에 실패한 보현봉이 보입니다
오른쪽 늘어진 쌍사자능선도 보입니다
응봉능선과 사모바위 뒤로 백운대도 빼꼼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비봉아래 인증 샷을 찍기 위한 행렬이 계속되고요
비봉 오름길 큰 바위에 새긴 새해 인사입니다 ~
비봉 아래서 올려다 봅니다
눈덮인 비봉에 해맞이 산객들이 아쉬운 듯 동쪽하늘을 주시합니다
웨딩슬랩의 클랙이 마치 냇물흐르는 물길처럼 보이고
바위틈에 자라는 노간주 나무들은 마치 사람들이 슬랩을 오르는 모습처럼 보여집니다
조금씩 동쪽 하늘이 새색시 볼처럼 홍조를 띠기 시작하네요
이렇게 볼 수 있는 광경이 신년 새 태양의 가장 환했던 모습입니다
비봉과 관모봉이 눈꽃을 이고 나란히 자리잡았습니다
응봉능선쪽에도 해맞이객이 보이고요
새해 힘차게 출발 !
모두들 맑은 마음으로 밝은 표정을 지으면서 새해 첫출발을 활기차게 외치는군요
사모바위에도 눈길을 줘 봅니다
사모바위 옆 기적적인 삶을 살아가는 작은 소나무
그 앙상한 잎이 푸르름을 더합니다
의상능선 나월봉 뒤로 삼각산이 자리합니다
삼각산의 위용이 엷은 햇살아래
참 아름답습니다
8시 28분, 이제 산을 내려갑니다
커다란 암벽아래 눈비를 피할 수 있는 곳
2년전 비오는 날 이 선배와 이 곳에서 커피한잔 나눠마시던 기억 !
9시10분 가파른 시멘트 포장도로를 내려오며
승가사를 표시하는 커다란 바위와 노송곁을 지나고...
09시 25분 승가공원지킴터를 나와 이북5도청 친구의 애마가 기다리고 있는 비봉공원입구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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