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충북제천 수산면. 망덕봉(926m) 금수산 (1016m)
산행일 : 2016년 12월 25일
3호선신사역 출발 07시10분ㅡ 08시20분 문막ㅡ(20분 간식) ㅡ 청풍면 학현3리 별가람펜션 09시30분
ㅡ 수산면 상천주차장 10시10분 ㅡ 계수기 금수산 망덕봉 갈림길 10시 32분ㅡ 용담폭포 10시40분
ㅡ 용담폭포전망대 10시52분 ㅡ 망덕봉 13시 ㅡ (식사,휴식 )ㅡ 금수산정상 14시 50분
ㅡ 계수기갈림길 16시30분 ㅡ 주차장회귀 16시42분 ㅡ 상천주차장출발 17시35분
누구와 : 안내(해올)산악회 25명
날씨 : 맑음. 미세먼지약간.
기온 : 제천 아침기온 영하4도
09시 30분에 학현3교를 지나 별가람팬션에 도착했다.
미인봉, 신선봉, 단백봉을 거쳐 금수산으로 올라 상천주차장으로 하산하는 A코스의 들머리다
주어진 시간 7시간20여분에, 금수산 정상에서 망덕봉과 독수리바위쪽으로 하산은 불가능할 듯하고
쫒기듯 바삐 움직여야할 것 같아, A코스는 포기하기로~.
버스를 회차시키지 못해,뒷빠꾸로 좁은 길을 빠져 나오는데 꽤 오랜 시간이 소비되었다
10시10분 상천리주차장에 도착.
금수산가는 길 반대편으로 가은산 표지판이 있다.
가은산 쪽 둥지봉과 옥순봉을 바라볼 수 있는 곳까지
하산 후 시간이 허락하면 가보기로 하고
~
상천리의 또다른 이름은 '산수화 마을'이다
이천 백사면 산수유마을에 비하면 그 규모는 작지만,
600년 노송들이 보호수로 잘 보존되어 있고
하천을 따라 데크길도 잘 다듬어져 있다
아침최저 기온이 영하인지라, 상고대가 풀밭에 내려앉았다.
산행시점의 지금 날씨는 포근하다.
마을어귀의 쉼터
600년 보호수와 산수화나무등이 잘 어울린다.
안개가 자욱한 조그마한 사찰은 선계의 다른 세상처럼 보인다.
배를 수확하고 난 뒤 남은 노란 봉지
겨울 아침을 여는 또다른 정취를 발산한다.
여기에서 왼쪽은 용담폭포와 망덕봉으로 이어지고,
오른쪽은 금수산으로 오르는 길고긴 계단들을 만나는 길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물이 말라 흐르지 않았다고 하던데
최근 눈과 비가 많이 내려 유수량이 엄청 많다.
근래 산행 중 만난 이름난 폭포들 대부분 유수량이 극히 적어 폭포라기보다 절벽에 가까웠는데
한 해가 저무는 이 시점에서 제대로된 폭포를 만난다
목교앞 등로에서 200여미터 계류를 따라가면 폭포 바로 아래까지 갈 수 있다.
마을의 모습까지도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처
계단을 대략 130여개 오르면 된다.
전망처를 지나고 다시 계단이 얼마간 이어지다가~
선녀탕이라 이름 붙여진 유명한 곳들이 그러하듯
이곳에서도
계류가 흘러내리는 바위에 세군데 움푹 패인 소가 보인다
포토존으로도 딱이다
독수리바위가 있는 능선이 왼편으로 흘러내리는데
그 암릉의 화려한 모습에 감탄하고~
기이한 형상의 바위를 만나기도 하고
이렇게 바위를 타고 넘나들다보니
산등성이에 독수리 한마리 날개를 펼칠 듯 퍼덕인다
12시 10분 독수리바위를 마주보는 너럭바위 오르니
멀리 백두대간 능선이 운해 위에 흐르고 있다
운해 한 가운데 이 금수산이 속한 국립공원의 본좌 월악산이 보인다
정말 기이한 모습이다
마치 산 아래를 감시하듯 목을 길게 빼어 치켜든 형상
잘생긴 커다란 노송이 숲 한가운데 호령하고
777미터 이정표
'꼬리진달래' 구나
잎이 싱싱하다.
재작년 여름 북바위산 정상부에서 꽃이 거의 시든 꼬리진달래의 기억이 ~
망덕봉가는 동안 능선을 따라 산개하였다.
망덕봉이 가까와 지면서 금수산 정상부가 하얗게 눈을 덮어쓴 모습으로 다가온다
13시 망덕봉(926m)에 올랐다
멋들어진 경치에 풍류를 즐기다보니 시간이 길어진 모양새다
그러저럭 하늘은 파랗다.
금수산 방향으로 내려선다
바람이 불지 않는 넓은 평지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한다.
한낮의 태양은 포근함을 안겨주고~
전혀 추위를 느끼지 못하는 겨울날이다.
이렇게 친구하다 보니 벌써 13시 45분이다.
이건 마치 까마귀 머리라도 되는 양 바위위에 솟아있네 ~
쌓인 눈과 묘한 조화를 이뤘다.
혹시나 해서 참나무 가지들을 살펴보는데
역시 고산지대에서 볼 수 있는 겨우살이가 몇군데 눈에 띈다.
단양방면 송학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음지 깊은 곳이어서, 나뭇가지의 상고대는 제대로 무늬를 만들었다.
청풍호 방향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도 잘 갖추었고,
조금만 더 가면 정상 데크가 있는데~
정상으로 오르는 마지막 계단이다
지나온 망덕봉과 그 오른쪽으로 미인봉과 신선봉
14시 45분 정상에 도착한다.
청풍호 주변과 멀리 월악산
운해가 많이 걷혔다.
온 사방이 확 트였다.
동서남북 거침이 없다.
멀리,소백산으로 부터 황장산 용두산 월악산
청풍호 주변의 온갖 봉우리들, 그 이름들을 일일이 열거할 수 없지만
이곳에서 바라다 보이는 이름있는 봉우리들만해도 수십개는 될 것이다
정상을 내려서서 계곡길로 접어드니
눈이 거의 녹지 않고 사람다니는 길로만 약간 녹아있을 뿐이다
서서히 급경사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로프줄도 보이고
입석바위라고 도상에 표시되었는데
이것인지
아니면 이것인지...
어쨌거나 서있는 바위는 맞다 ㅋㅋ
마구 부서져내린다. 무서버라 ~
올라온다고 가정할 때
공포의 계단 마무리단계 쯤일 것이다
계단이 놓이기 전에는 이렇게 너덜길을 걸었을 것이다
계단의 향연은 계속이어지고
계단만 바라보기에는 눈이 피로하니.
가끔은 옆도 좀 봐주고
뒤도 돌아봐 주고
다시 아래쪽 방향으로 정신을 집중한다
이제 계단길은 어느정도 마무리되었나 보다
경사도가 완만해졌다.
이쯤에서 잠시 여유를 찾자
금줄이 둘러져 있고, 그리고~
넓다란 암반이 나타나고
보호수로 표시된 소나무도 보인다.
소나무를 전공하지 않은 내가 보는 눈으로는, 굵기로 봐서 백살은 더 되어 보인다.
멋들어진 자연의 분재다
시야로 배밭과 마을이 들어오고
해무리를 껴안은 월악산이 가까이 다가와 있다.
오른편으로 조금 더 이동하니
독수리바위능선과, 폭포전망대 능선이 나란히 보인다.
그렇다면, 이 아래에 폭포가 있다는 ~ 퐈이아~
용담폭포의 '소'들이 발아래 있다.
이게 가능한 걸까?
거의 기적이라고 표현해야할 듯하다
바위 웅덩이에 자라나는 소나무 !!!
멋진 경관을 눈에 꼬옥 집어넣고
이제 내려가자
언제나 처럼 "죄송합니다"~
고개를 푹 숙이고~
사람의 발길이 전혀 없는 낙엽쌓인 숲을 보며 또다른 힐링~
600년 보호송을 다시 찾았다.
몇번을 봐도 정말 환상적이다
산수유 가로수 뒤로 눈덮인 능선이
지금은 겨울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시간이 없으니 둥지봉 방향의 트래킹은 할 수 없슴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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