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ngmac(崇脈)의 세상엿보기

♠ 산/백두대간

백두대간 짬짬이 걷기 / 진고개~소황병산

soongmc 2022. 1. 1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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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19일

노인봉 3거리 근처에서 처음 본 노랑무늬 붓꽃

오전 7시 35분 진고개 정상휴게소 주차장에 도착

모처럼 맑은 날, 조망덕을 볼 것 같아 가슴 설렌다.

신발끈 조여매고 곧장 산행을 시작한다.

사실 노인봉 보다 소황병산 탐방에 더 욕심을 두고 있는 터라 서둘러 진행한다.

규모를 자랑하는 목계단길로 오르며 뒤돌아본 주차장

하산 시에는 제법 많은 차들이 들어 차 있었다.

운치 있는 몽돌 길.

하지만 내려올 때는 지옥의 오색길을 떠오르게 할 수도 있다.

이런 몽돌 길이 6군데 정도 ~

햇빛이 살짝 들며

초여름 날씨치고는 시원스런 날이다.

고위평탄면이라는 안내판이 설치된 곳에서 바라본 노인봉

4년 만에 다시왔는데, 전나무들이 제법 많이 자랐구나.

진고개 건너 동대산 방향

평탄면 곁 길가로 은방울꽃 군락지

꽃밭이다.

계곡 사이로 6번도로가 이어지고,

두로봉 지능선이 흘러내린, 보이는 산자락 가운데 오목한 곳이 잔차 라이더들이 치를 떤다는 전후치 고개,

그 오른쪽은 철갑령

 

 

 

 

 

 

강활인지 천궁인지. 암튼 그런 종류의 군락지도 여전하고~

광대수염도 보인다.

쥐오줌풀

길가에 병꽃나무는 가로수처럼 피어났다.

이정표는 군데군데 잘 설치 되어있고,

표시된 거리도 잘 맞는 것 같다.

다시 돌계단길이 이어지고~

잠시 흙길로 이어지다가~

오늘 구간 중 그래도 제일 힘들게 올라야하는 600여개 계단길이다.

그렇게 계단이 끝나면 안전쉼터가 나오는데~

의자에 코로나19 땜시 띄어 앉으라는 표지가 붙었다. (08시 10분)

다시 오름길 로프난간 구간

좌우로 숲은 온통 야생화 천지

관중, 박새, 원추리,

그리고, 얼레지꽃이 보인다. 이미 철지난 줄 알았는데,

나중에 소황병산 가는 능선길에 지천으로 피어 있었다.

노인봉까지 대략 중간지점,

이제부터는 완만한 능선길을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숲 사이로 황병산의 모습이 어렴풋이 나타났다.

요염스런 모습의 '바람난 여인' '질투'의 꽃말을 가진 얼레지

이렇게 평화스런 모습의 편안한 길이 백두대간길 이라는게 이상할 정도다.

(사실 대간길 마루금은 왼편으로 이어지는 산능성이일 게다)

황병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나타나고~

연달래가 한창인 오솔길로 이어진다.

 

 

 

 

 

노간주 고사목일까?

불꽃을 연상하는 모습이다.

황병산 정상부 모습이 보인다.

이제 노인봉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다는 표시다.

노인봉 3거리에 도착했다.

정상까지는 200m

명주소금강으로 내려가는 길은 지난해 태풍 마이삭,하이눈으로 탐방로가 유실되어 통제 되고 있다.

미시령 옛길도 언제 통행이 가능할지 모르는데, 벌써 장마철이 다가오니 걱정이다.

암튼 저기 아래 노인봉 무인대피소 근처에서 목책을 넘어야 소황병산 가는 길이다.

노인봉에 올랐다가, 국공이 없으면 소황병산까지 다녀오려한다.

연달래 꽃봉우리도 아름답네

노인봉 오름길은 조금 거친 길도 나오고,

유독 노인봉 정상부근이 암봉이라서 그런가보다.

오른쪽 앞으로 헬리포트가 보이고,

황병산 오른쪽 뒤로 용평리조트 발왕산, 그 옆 박지산(두타산), 백석산 등 산군 뒤로 가리왕산이 보이는 그림이다.

모처럼 산군을 구별할 수 있는 맑은 날이다.

오늘 안구정화 제대로 하겠구나 ~

정상석이 있는 곳 안부

9시가 조금 안된 시각에 해발 1338m 노인봉 정상석 기념한다.

발왕산 왼쪽으로 노추산까지 나타났다.

동쪽방향으로 소황병산 옆 매봉,뒤로 곤신봉

안테나 같이 보이는 곳이 공원지킴터가 있는 곳,

그 오른쪽 둥그런 구릉으로 나타나는 초원이 소황병산,

앞으로 마루금을 따라 대간길이 이어진다.

황병산 공군부대

백마봉과 주문진 방향,

뒤로 전우치 칠갑령 능선

넌 진달래냐, 수달래냐

발왕산 줌인, 오른쪽이 박지산(평창두타산)

 

 

 

 

 

 

백석산(?)

오대산 두로봉

설악방향

두로봉과 응복산 멀리 설악 대청봉

왼쪽 응복산 ?

가운데 오른쪽 점봉산

뒤 왼쪽 귀때기청봉 가운데 대청봉 오른쪽 화채봉

맨 뒤 희미하게 가리봉

 

정상석 후면

정상부

즐길만큼 즐겼으니 이제 내려가자

앞에 보이는 능선으로 조용히 스며들어가야 할텐데~

대피소까지 가지않고

삼거리 바로 아래서 목책을 넘었다.

길의 흔적은 뚜렷하다

 

 

 

 

 

 

꽃동산이다.

헬리포트에 도착했다. (09시 20분)

헬리포트에서 바라본 노인봉

육산의 모습인데, 정상석 부위만 유독 암산이다.

당겨본 노인봉 정상부

조그마한 암릉이 있는 봉우리에서 조망한 노인봉 능선

가운데 감시카메라가 보인다.

등로는 감시카메라를 비켜 새로 만들어져 걱정할 필요없이 후다닥 지나왔다.

이제부터 꾸준히 내리막길이다.

이건 임도 수준의 길~

램블러 앱 상 조금전 암봉이 1280m. 앞으로 1150m까지 꾸준히 내려가면서

야생화를 즐길 수 있다.

피나물과 풀솜대, 바람꽃, 원추리등이 한데 어우러져 마을을 이뤘다.

요염한 뒷태를 뽐내는 얼레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팻말이다. (09시40분)

희귀식물 자생지 (금강초롱꽃, 회나무, 금마타리)

B-1부터 B-6까지 표시되어 있는데,

뭘 의미하는지는 모르겠고, 3.4.5는 못찾았다

오솔길로 호젓하게 즐기는 산길

여기 대간길 맞아?

 

 

 

 

 

 

10시가 다되어가는 시각

갈라지는 길이 나왔다.

우측으로 시그널이 보이길래 우측으로 조금 들어가보니, 이내 길의 흔적이 사라졌다.

어떤 자슥이 장난친거야 ! ?

되돌아 나와 왼쪽길로 계속 진행한다.

되돌아 올 때 저 시그널을 떼어내려 마음먹었는데,

결국 그냥 두고 왔다. (다 이유가 있겠지)

아마 안개자니골로 빠지는 갈림길인 듯 싶다.

서서히 오르막이 시작되고~

왼편으로 동해쪽 하늘이 보인다.

능선길을 제대로 가고 있다.

뒤돌아보니 노인봉 지능선도 보이기 시작하고,

서서히 고도를 높이고 있다.

무성한 낙엽길을 따라 조금씩 가팔라 지고~

숲사이로 강릉시가지도 조망된다.

하늘이 열리고 있다.

능선길이 끝나고 목초지가 눈앞이다. (10시 20분)

두근두근 철망을 넘어 왔는데,

공원지킴터, 혹시나 해서 기웃기웃

아무도 없지만 괜스레 떨리네.

혹시 눈치채고 저 아래서 차를 몰고 올라오면 어쩌지?

시원스레 펼쳐진 목초지 저 앞 언덕에 소황병산 정상표석이 아른거린다.

에따 모르겠다.

여기까지 왔는데, 죽어도 go, 못먹어도 go.

황병산도 가까이 다가왔다.

삼양목장으로 이어지는 임도인듯한 길로 나왔다.

삼정호 팻말이 보인다.

뒤돌아 보니 풀밭출입금지 표지판,

그런데 자동차 바퀴자국은 뭐람 ㅋㅋ

 

 

 

 

 

 

 

소황병산으로 다가가며 바라본 황병산 모습

 

 

 

 

 

얼렁 정상인증부터 하자

혹시 뭐가 올라올지 모르니, ~

후다닥 셀카

그런데 표지석의 높이가 이상하다.

작은 황병산이 큰 황병산보다 더 높아?

100m를 빼야했다.

구릉 정상에서 조망놀이 하자

저 아래 삼양목장이 보이고,

그 뒤로 바람개비가 돌아가는 안반데기 고루포기산이 보이고, 뒤로 노추산 사달산, 발왕산, 박지산 등이 펼쳐진다.

삼양목장

발왕산

고루포기산 안반데기, 노추산

동해전망대와 곤신봉

매봉

에효 곤신봉까지 진행했었는데~

매봉까지는 갈 여건이 안되네. 아쉽지만. 이렇게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

 

 

 

 

 

 

대궁산과 강릉

되돌아가야할 공원지킴터

이 그림 오른쪽 옆에 감시카메라가 있고 그 뒤로 매봉 방향 숲길이 이어진다.

매봉 전후 대간길은 언제 또 땜방을 해야할지 기약이 없으니 아쉽기만 하다

노인봉을 살짝 당기니 두로봉이 따라왔다.

푸른 초장을 다시 새기고~

뒤로 오대산 능선과, 계방산이 펼쳐진다.

공원지킴터 (10시 35분)

아무도 없는 걸 알았으니 여류롭게 둘러보고~

공원지킴터 뒤 출입금지 표지판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 팻말

"맷돼지도 출입금지 시켜 주셈"

맷돼지가 이렇게 온통 훼손하고 댕기는디~

왜 산객만 뭐라는 겨~

어쨌거나 겸허한 마음으로

공손히 철망을 넘어 되돌아간다.

이제 초원과 이별하고 숲과 동행을 시작한다.

숲 사이로 살짝 조망되는 노인봉

고요한 숲의 세계로 미끄러지듯 내려간다.

구술붕이가 이렇게 많이 모여 있는 건 첨 본다.

꽃놀이판에 으뜸이다.

 

 

 

 

 

 

숲은 그저 고요하고,

산객은 호젓한 산길을 즐길뿐인데~

되돌아 목책을 넘는 순간이 걱정되기 시작한다.

어자피 닥칠 상황은 접어두고 꽃놀이에 전념하자

접두어가 뭔지는 모르지만, 바람꽃이 겁나 많다.

미나리냉이도 곳곳에 얼굴을 드러내고~

양지꽃도 질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치켜들었다.

많은 벌깨덩쿨 중에 하필 너희더냐 ?

눈개승마는 이제 막 꽃대를 올리기 시작했다.

동의나물이 있나 찾아봤지만, 피나물만 억수로 많다.

숲의 한가운데 나즈막한 봉

꽃놀이 즐기며 어느새 돌덤에 되돌아 왔다. (11시45분)

진달래와 관목 열병식을 통과하고

저 바부팅이 카메라는 자세히보니 노인봉 정상부에 촛점이 맞춰진 것 같다.

노인봉 정상부를 당겨보니~

노인봉 대피소에 다달았다.

인기척이 없구낭 !

후다닥 대피소로 나가자.

그래도 정상 갈림길 3거리도 목책으로 막아 놓았으니 안심은 금물이다.

노인봉 대피소 (11시 55분)

저기 걸개 걸린 곳만 통과하면

오늘 산행은 감쪽 같이 끝나는 거다.

휴!

사서 죄인되는 기분

뭐 줄까?

3거리 목책을 넘자마자 국공파를 만났다. 5분 간격으로 2명.

놀망쉬망 했지만,

조금만 늦었어도 과태료 헌납할 뻔~

고위 평탄면에서 노인봉을 뒤돌아 보고 진고개로 발길을 옮긴다. (13시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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