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ngmac(崇脈)의 세상엿보기

♠ 산/백두대간

백두대간 짬짬이 걷기 / 고리봉-정령치-만복대

soongmc 2022. 1. 1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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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0일

한동안 잊고 살았던 대간길에 발을 내딛었다.

300명산과 한북정맥, 블랙야크100+, 산림청숨겨진 우리산, 근교산 등 발길 닿는대로 다니다가

정말 오랫만에 대간길, 그것도 지리능선을 걸어보려 정령치에 올랐다.

지리산 일출을 보려 일찍 출발할까도 했으나,

3대째 내리 적선하지 않으면 볼 수 없다니, 행여 볼 수 없을 것 같기도 하고

몸도 게으름을 피우고, 08시에 도착했더니.

해는 이미 천왕봉 중천이다.

10월에 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가는 기상 이변도 있었지만,

중국발 연료난 덕에 , 요즘 푸르른 하늘 우러러 보는 맛이 기가 막히다.

덤으로 산너울 조망은 그야말로 '왔다' 다

억새도 제철이고 날씨도 좋고 !

역시 대간길 빗돌은 그 규모가 대단혀~

해발 1172m 정령치,

붕붕이 끌고 올라와, 덥석 날로 묵었다.

뒤로 보이는 생태통로 왼쪽은 만복대 성삼재방향, 오른쪽은 고리봉,수정봉 방향

(대간길은 고리봉에서 좌틀하여 떨어지고, 서북주능선은 세걸산, 팔랑치, 바래봉, 덕두산으로 이어진다.)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이원규>시

정령치에 오시거든, 꼭 읽고 음미해야할 멋진 시!

읽고 뇌리에 새긴다음,

생태통로 위로 올라간다.

백두산까지 1363km 이정표

서쪽 방향이 시원스레 뻥 뚫렸다.

코앞 수정봉 능선부터, 오른쪽으로 고남산, 봉화산 백두대간.

오른쪽으로 만행산 그리고 진안장수의 산들.

남원시가지 뒤 교룡산과 그 뒤로 풍악산, 용궐산,

가운데 멀리 완주의 모악산 경각산까지..

그림은 구분이 잘 안되지만, 보이는 시야는 그야말로 대박이다.

정령치 휴게소가 가까운지라, 데크계단길도 잘 되어 있고,

국공인지, 한명이 쓰레기도 줍고 있고,

100여 계단길 야트막한 봉우리로 오른다.

 

 

 

 

 

20-01 해발 1240 이정목,

이 능선에서야 절대 알바할 일은 없지만,

지리의 향기가 물씬 풍기면서, 반달곰주의 걸개가 걸려있으니,

함부로 금줄을 넘지 말아야 한다.

역시 산죽길이 없으면 안되지.

동네 산책로 같은 길을, 가벼운 발걸음으로!!

사슴처럼 생긴 나무가 날 노려보는 것 같다.

그런데,

숲이 이상하다.

나뭇가지는 벌써 북풍한설 다 받아친 모습으로 앙상하고, 바닥에 마른 낙엽이 뒹군다.

그렇구나! 이상 고온으로 나뭇잎들이 다 말라 떨어져 버렸고, 그나마 달려있는 나뭇잎은 차마 단풍이라기에는

많이 부족한 , 덜풍, 들풍 뭐 그렇다.

쉽게 얘기하면 금년 단풍놀이 망했다.

잔뜩 기울어진 암릉은 철난간으로 출금조치하고, 우회하도록 데크도 만들었다.

하늘이 수채화 물감을 담은 파랫트다

간간이 낙석주의 안내판도 있고,

그래도 백두대간인데 아우토반을 만들어서는 안되기에, 돌길도 한두군데 거치다 보니

저 앞에 만복대가 짠~

이 멋진 소나무는 또 어떤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 그림 밖으로 숨겨진 명소는,,,

바로 여기 조망바위.

사방 막힘이 없다.

그럼 올라가서 세상을 바라봐야지

먼저 천왕봉과 중봉. 오른쪽으로 반야봉과 투구봉.

그 사이로 흐르는 지리의 능선

뚜렷하게 그어진 하늘금의 모습이 그 얼마만인가

북쪽 방향 지나온 능선길.

뾰족하게 솟은 큰고리봉은 만복대 산행 후, 정령치에서 왕복할 구간이다.

왼쪽으로 내리치는 능선이 대간길인데,

백두대간 북진이면, 이구간이 가장 쉬운 구간이라고 하고,

남진이면, 그야말로 끝없는 지옥의 오름길 이란다.

가운데 작은 삼각김밥이 빼꼼히 솟았는데, 바래봉이다

바래봉 우측 뒤로 삼봉산

이쯤 대략 눈에 넣고 자세한 조망놀이는 만복대로 이월하자.

서쪽 방향으로 멀리 희미하게 무등산이 아른거리고

동악산과 고리봉 능선이 춤을 춘다.

산림청 200산 고리봉은 다소 생소하게 여겼으나, 블랙야크 100+에 편입되면서 내게도 관심의 대상이었는데,

비로소 어제 올랐는데,

가장 쉬운 가장 짧은 구간으로 올라 산행의 큰 묘미보다 산세의 빼어남에 더 매료되었다.

가운데 능선은 곡성과 구례를 가르는 견두산 천마산 능선이다.

평탄한 길만 있는 줄 알았는데, 짧은 계단 구간도 보여준다.

정상석과 안내판, 그리고 난간줄도 구별되고,

깊어가는 가을인데 산은 푸르름을 잃지 않았다.

계절은 온통 혼돈이다.

풍수에 福이 많은 곳이라 하여, 만복대.

전남구례 산동면과 전북남원 주천면에 걸쳐 있는 백두대간 지리 서북능선의 맹주.

코로나 19로 인해 여기 정상석도 수난을 겪었다.

얼마전 블로그 포스팅에 보니 산객의 출입을 막기 위해 비닐테이프로 사방팔방 묶어 놓았었는데~,

이제는 그 오랏줄에서 해방된 모양이다.

 

 

 

 

 

만복대 남사면으로 약간의 억새밭이 형성되어 있고,

반야봉과 노고단 능선

저 아래는 구례 산수유마을이 있는 곳,

왼쪽 뒤편으로 희미하게 모후산이 자리하고, 중앙 먼 뒤로 무등산이 나타난다.

무등산 앞 오른쪽으로는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린 동악산, 그 옆 남원의 고리봉

정령치로부터 올라온 능선과, 그 너머 큰고리봉

백두대간 수정봉과 고남산 봉화산 사두봉으로 눈길을 이어가면, 길게 누운 장안산 자락이 보이고

그 오른편으로 백운산까지 구별된다.

대간길에서 벗어나 시야를 넓히면

가운데 가까이 만행산, 그 오른쪽 뒤편으로 팔공산 선각산 등이 무리지어 산군을 형성하고,

장안산과 백운산 뒤로는 남덕유의 날카로운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희미하게 덕유산 향적봉까지도 구별되는 시계.

좀처럼 만날 수 없었던 넓디 넓은 우리 산야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바래봉을 당겨봤다.

서북능선의 세걸산이 앞자리에, 오른쪽 뒤로 오봉산. 가운데 대봉산

자세히 보니 뾰족한 뿔 두개가 보이는데, 황석산이다.

왼편 뒤 실루엣은 기백산과 금원산

삼봉산 법화산.

왼편 비계산으로부터 툭 떨어져 내린 산제치, 오똑 솟은 오도산 앞으로 미녀산도 구별된다.

삼정산 뒤로 황매산까지 나타나네 !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

천왕봉을 바라보며~

제대로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 얼마만이더냐!

남원의 교룡산과 풍악산,

순창의 용궐산과 회문산도 당겨본다.

작은 고리봉과 종석대

먼 뒤쪽으로 조계산이 희미하게 나타난다.

구례온천관광단지.

사포마을 다랭이논.

설흘산 다랭이논은 농사지을 사람이 없어 걱정이라는데, 사포마을 다랭이 논은 황금빛 벼들로 잘 채워져 있네 !

만복대 정상 풍경

되돌아내려온 조망바위에서 남원 방향 조망

이쪽 능선으로도 금줄이 둘러져 있다.

정규 등로이외는 모두 비탐구역. 저 숲 어디에 반달곰들이 겨울잠 준비에 한창이겠지.

아쉬움에 뒤돌아 보고~

정령치로 되돌아간다.

예술로 승화되는 소나무. 뉘 작품인겨?

 

 

 

 

 

정령치 생태통로 위의 표정.

왼쪽으로 급하게 떨어지는 대간줄기. 큰 고리봉이다.

도착했을 때와 달리, 정령치 주차장에는 차들이 빼곡 차 있고,

주차요원은 드나드는 차량 안내에 정신이 없고~.

생태통로를 벗어나며, 이정표에 바래봉 9.2km.

팔랑치에서 덕두산까지는 걸어봤는데,

오늘 고리봉까지 걷는다면, 세걸산과 부운치가 서럽다하겠군!

각종 안내판들이 자리하고,

산길 같지 않은 대간 오솔길.

노오란 송엽들이 쌓여 있고,

정령치를 찾은 여행객들은 마치 산보 나온 것처럼 숲길을 거니는 모습이다.

정령치 0.3km. 고리봉 0.5km, 개령암지와 마애불상군이 가까이 있는데~

그냥 고리봉으로 가자.

내가 뭔 역사학자도 아니고, 불상에 관심도 없으니~

철쭉터널도 만들어져 있네.

바래봉 철쭉 시기에는 여기부터 걸어보면 어떨가?

오십여개 데크 계단이 가파름을 삭감해주고~

암릉으로 이뤄진 정상방향

마냥 착한 길만 계속될 줄 알았는데 너덜겅길도 있구나

정상부의 모습

가을답게 쑥부쟁이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정상석 대신 정상이정표.

귀떼기청 이정표가 생각나는 시절.

 

 

 

 

남원 백두대간길이 훨씬 가까이 내려다 보인다.

선각산과 팔공산 천상데미도 확연히 구별할 수 있고~

수정봉을 당겨보고,

세걸산,바래봉 방향

지리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상경할 때 저 아래 달궁계곡을 통과할 예정이다.

정령치와 만복대. 뱀사골 뒤로 반야봉과 노고단.

달궁계곡, 뱀사골로 내려가는 도로가 산허리를 감싸고 돌아내린다.

억새의 속삭임을 들어보며~

뒤돌아본 고리봉 하늘엔 구름 편대가 모여

어디론가를 향해 하늘을 비행한다.

왼편 낙엽송(?) 군락지가 도상에는 정령치 습지로 나오는 듯 하다.

반달가슴곰 (홍보? 안내!) 간판

다시 정령치 생태통로 위 에서 바라본 남원시가지 방향.

하늘이 조금 흐려져 오전보다 시야가 좋지 않다.

고기댐이 보이고 그 아래 고기3거리에서 60번 도로를 타고 백두대간이 이어지다가,

오른쪽 수정봉으로 계속될 것이다.

정령치 생태통로를 내려가며,

고리봉 트래킹을 마무리한다.

정령치 휴게소에 붙어있는 지리산 탐방로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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