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6일
부용사(경기 양평군 양서면 신원리 734)
주차장에서 왼편으로 부용산 정상 이정표가 있는데,
그쪽 방향에 마땅한 길이 없고,
연기가 나는 곳에 절 관계자 여자분께 물어보니,
보이는 오른쪽 길을 알려주네.
그리하여 이곳까지 올라와서,
그림에 보이는 분께 다시 물어보니,
탑 오른쪽 숲을 가리켜 주면서
아까 이정표보다 이쪽 길이 가깝다고~
평범한 숲길.
낙엽이 쌓이고, 길의 흔적도 보이고
이 정도면 괜찮지 !
꾸준히 직진해 오르는 길
바위도 보이고 길이 거칠어 지면서
흔적도 사라지고~
가파름 뒤에 잠시 여유로운 송림숲을 지난다.
부용산성 무너진 성곽
♤ 신원리성(陽平新院里城)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신원리의 해발 365.9m인
부용산(芙蓉山) 정상에 위치하고 있는 테뫼식 석축산성,
성내 수습유물로는 신라시대 기와편과 토기편이 주류,
올라온 능선 왼쪽으로 청계산 방향의 가파른 내리막 등로
성곽 내부의 넓은 공지로 들어선다.
앞에 조금 높은 부분이 장대지로 추정된다는 곳이고,
그 뒤쪽에 정상석이 놓여 있다.
정상 직전에 평상이 놓여 있다.
정상의 모습이다.
부인당표지석이라 부르기도 한다는데,
정상석 위에 돌의 모양이 아마도 부용화를 형상화한 것이려니.
옛날 한 왕비가 시집간 첫날 밤 왕 앞에서 소리 내어 방귀를 뀌게 되었다. 크게 노한 왕이 그 다음날 이곳으로 귀양을 보내었는데 쫓겨난 왕비가 아들을 잉태하여 갖은 설움과 모진 역경 속에서 달을 채워 왕자를 낳았다. 유달리 총명한 그 왕자는 장성한 후 전후 사정을 알고 도성으로 올라가서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돌아다니며 "저녁에 심었다가 아침에 따 먹을 수 있는 오이씨를 사라"고 외치고 다녔다. 처음 하루 이틀은 모두가 미친 녀석으로 알고 있었으나 차차 소문이 퍼져 급기야 임금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임금이 소년을 불러서 물으니 그 소년은 "분명 이 오이씨는 저녁에 심었다가 아침에 따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조건은 밤사이에 아무도 방귀를 뀌지 말아야 합니다" 라고 하였다.
이 말을 듣고 문득 깨달은 왕은 그 아이가 자기 아들임을 알았다. 임금은 그 소년으로부터 그간의 이야기를 듣고 왕비를 불렀으나 왕비는 궁궐로 가지 않고 이곳에서 살다가 죽었는데, 그 무덤이 산 정상부에 있는 고분이라고 한다. 마을사람들은 이 산에 오르는 것이 금기시되어 왔다고 하며 산에서 땔감을 취한다든가 성안에 우물을 발견하면 곧 죽는다고 한다.
<출처> 자연속으로 걷기 | 물소리길 1코스 도보여행 - Daum 카페
북서쪽 방향으로 등산안내도가 있는 곳으로 내려섰다.
뜬금없이 하계산과 청계산이 같은 방향에 있으리라 생각하여,
올라왔던 곳으로 잠시 알바하고, 되돌아 온 상황이다.
청계산. 부용산 등산안내도.
숲 사이로 보이는 북쪽 방향의 모습.
이어서 쉼터가 나오고,
엄청난 잡초공간이 나타나는데,
이곳에 무덤이 있다.
전설의 그 무덤은 아닐까?
괜히 오싹하다.
북쪽 방향으로 전망데크가 있고,
왼쪽으로는 부용사로 연결되는 등로가 있다.
부용산 전망데크
전망데크에서 보이는 풍경.
두물머리가 보이고,
왼쪽부터 검단산 예빈산 예봉산 운길산이 늘어섰다.
전망데크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부용사 하산길,
오른쪽은 양수역 하산길
양수역 방향으로 내려서야 하계산으로 이어진다.
데크계단이 길고 가파르게 이어진다.
고도를 100여미터 하강하여 완만한 능선으로 내려섰다.
벤치도 놓여있는 길.
양수역 방향으로 서서히 오름길이다.
작은 능선을 넘어 다시 내려가고,
철망이 세워진 옆으로 길이 이어진다.
산양삼을 재배하는 사유지가 오른쪽에 보인다.
아래쪽 횡으로 연결되는 길은 양수역 이정표,
능선으로 오르는 오른쪽 길은 하계산 전망대 이정표
초행이라 모르니,
당연히 하계산 전망대 방향으로 올라간다.
조금 거칠고 가파른 길을 꾸역꾸역 올랐더니
다시 만나는 길이다.
괜히 헛심 써서 봉우리를 넘어선 꼴이다.
하계산 오름길.
제법 가파른 길에 로프난간이 설치되었다.
하계산 정상의 이정표.
부용산에서 1210m, 양수역까지는 3324m.
누리장열매가 참 예쁘다.
하계산 정상의 데크전망대.
전망대 뒤쪽의 정상석.
해발 326m.
전망데크의 조망.
북한강 너머로 예봉산과 운길산.
운길산 우측의 뾰족한 봉우리는 절상봉
운길산 정상의 강우레이더
양수대교
북한강 물의정원 뱃나들이교.
운길산역
산양삼 재배지를 지나 부용산으로 되돌아 오른다.
데크계단으로 오르기 전
오른쪽으로 빠지는 길이 흐릿하게 보인다.
짐작컨대 전망데크에서 보았던 부용사 내림길과 만날 것 같은 형세.
짐작이 맞아 떨어졌다.
앞에 보이는 계단이 부용산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길이다.
능선길로 계속 내려가고~
바윗길이 나타나고,
가파른 구간도 이어진다.
내림길 오른쪽 숲 사이로 남한강이 보인다.
부용사는 능선길에서 좌측으로 꺽여져 내려간다.
산아래 경의중앙선 철로와 터널이 보이고,
뒤쪽으로 백병산 양자산 능선이 길게 뻗어 있다.
벤치의자가 놓인 옆으로 묘지가 보인다.
여기서 우틀하여 길이 이어진다.
아마도 묘지 때문에 만들어진 길일 게다.
여기로 내려간다.
남한강과 양자산, 오른쪽은 앵자봉.
왼편 터널과 터널 사이에 신원역이다.
계곡 뒤로 부용산 능선이 나타났다.
계곡 곁으로 내림길이 계속되고
밤나무가 많이 보이고,
떨어진 밤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계곡을 건넌다.
친절한 이정표 씨.
부용산 정상 1.17km,
신원리 마을회관 0.96km
부용사 까지는 0.26km
왼편 계곡을 건너왔고,
이곳도 묘역이 있다.
부도탑들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보이는 침목계단길은 신원리 마을회관으로 가는 또다른 길.
부용사가 지척
부도탑구역을 지나
뒤로 보이는 숲으로 연결되는 마지막 산길
깜딱이야 !
개들이 시끄럽게 짖어댄다.
악을 쓰며 짖어대니,
통과할 수 없다.
작은 연못 옆 분전반 왼쪽에 타이어계단이 보이고,
그 뒤로 간이화장실, 텃밭으로 통해 내려왔다.
본래 산길이 이렇게 시작되는 것이구나 !
주차장 옆 작은 연못의
금붕어들이 재잘거리는 모습을 보며
부용산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