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파발 08시 45분
34번 의정부행 버스로
은성님과
효자동지나 공병대 하차
비가 내립니다
일기예보가
수시로 그짓말을 ㅠㅠ
'5mm 안팍으로 야외활동에는 지장이 없다'
그랬는데 하루종일 많은 비가 왔고, 염초봉 위에서 손시렵고 떨어야했다.
이미 산은 겨울을 준비하고 있었다
지난 여름 대동사쪽에서 바라본 염초봉 전경
Gps이동경로는 구파발역부터
염초3봉에서 바라본 염초2봉
단풍의 절정은 이미 지난 주에 예고되었고, 이제 서서히 낙엽으로 승화된다
파랑새 능선의 애벌레(왕관바위,장군봉)는 시야가 가려 더 이상 전진하지 못한 채,백운대를 올려본다
말등바위, 저기를 넘어서서 파랑새 능선으로 향하려 했는데, 비가 계속 내리니 바위 릿지는 삼가기로 했다
비오는 거리에 은행나무와....
들머리 버스정류장 옆에서 만난 옷벗은 달팽이
3679공병부대 앞 버스정류장 근처
비는 계속내리고,우비를 꺼내 입고
우산을 받쳐들고 출발합니다
둘레길을 거쳐 이렇게 올라갑니다
지난번 오를 때와 달리 붉게 물든 가을이 반깁니다
우회하여 오른 염초3봉 (지난 여름엔 초입 바위부터 기어오르면서 후들후들 했는데.. ㅋㅋ)
염초3봉의 명품소나무
바위구간은 철저히 피해가기로 했기에 가파른 숲길 혹은 없는 길을 오르고 내리고를 거듭하여 염초 3봉을 올랐습니다
단풍은 물들어가는데, 작살나무는 열매만 보랏빛일 뿐 아직도 혼자 푸르름을 뽐내고 있습니다
수북히 쌓인 낙엽이 인적없슴을 증명하듯 합니다
가을비 내리는 산자락은 을씨년스럽고
염초봉의 단아한 모습에 겸허함과 함께 위압감을 느낍니다
울긋불긋 무늬로 장식된 원효봉전경입니다
파랑새능선의 전경입니다. 다행히 백운대 정상을 볼 수 있습니다. 왼편으로 숨은벽 능선이 슬그머니 자리하고..
숨은벽능선의 마당바위에는 한무리 산악회원들이 한참동안 비를 맞으며 움직일줄 모릅니다
해골바위 샘은, 오늘 늦가을 빗물로 풍족히 채워질 것입니다
마당바위, 해골바위, 감시탑 (능선 가운데 얹혀 놓은 듯 자리한 것이 해골바위)
솔잎을 타고 흐르는 빗줄기따라 파랑새능선과 숨은벽능선을 겹쳐 봅니다
팥배나무 열매에 맺힌 빗방울
내리는 가을비는 그칠 줄 모르고...
산새들의 소중한 식량창고입니다
어금니를 앙다물고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네요
염초봉을 오르기 위한 1봉의 초입입니다
에효, 비를 핑계로 오르지 않고 옆으로 돌아, 올려다봅니다
어느 넘인지 알뜰하게 쳐묵쳐묵하였습니다
"낙엽을 밟는 발자욱 소리가,,,
정아 ~ 들릴테지"
저무는 길 새들이 숲으로 돌아가면
저 황혼에 외로움 무엇으로 달랠까 ㅋㅋㅋ
와우 !
이처럼 고운 그림을 숨기려
늦가을 비는 발길을 자꾸만 멈추게 하고
뒤돌아갈까 말까 하는 망설임을 일게 하였나봅니다
굵직한 빗줄기 속에서 디카로 대충 그린 건데
제대로 사진작가님이 작품으로 만든다면....
아무리 뒷길이라도,
이처럼 형성된 바위구간을 몇 번이고 건너야합니다
비가 내지 않는다면
그리 신경쓰이지 않겠지만
오늘은 몇 번이고 종아리에 힘을 줍니다
올려다본 염초 2봉즈음입니다
한 때 푸르렀을 고사목
너 또한 옛엔 산자락을 호령했을텐데...
염초봉과 파랑새능선 사이 길처럼 생기지도 않은,
아주 오래전 발길이 끊긴 산로를 찾아가며 만난 노송입니다
파랑,빨강이 어울려 한마당 놀이합니다
안개인지 구름인지 산아래 머물러 있던 뿌연 덩어리가 올라옵니다
파랑새능선과 백운대, 그리고 염초능선
손에 잡힐듯 노적봉 (노적봉도 용암봉쪽에서 돌아오다 보면 이곳 염초봉 뒷편처럼 오를 수 있을 겝니다)
염초3봉을 지키다 장렬하게 순직(?)한 고사목입니까?
하산길에 바위밑에서 쳐묵쳐묵한 곳 너덜길
꽃 김밥을 만들려 했지만, 차마 그 고운 빚깔을 입에 넣을 수는 없습니다
오늘의 주제 ; 단풍잎과 그 친구들
순수한 자연을 밝고 지나온 내 발길조차 부끄럽게 만듭니다
구름이 산자락을 타고 올라옵니다, 내려가는 나를 막아서려는 듯 하얀 물보라처럼 성급히 달려듭니다
한 비 머금으신 이선생님 "추워 빨리빨리 내려가자고..."
뒷편 의상능선을 묵묵히 달리던 그 모습은 어디가고 ^^
너덜길 계곡에 이런 멋진 그림이 있을 줄 상상도 못했습니다.
덤으로 받은 선물치고는, 너무너무 과한 아름다움입니다
염초3봉에서 만난 토박이돌들
소나무 뒤 바위 끝에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 알 수 있어요
말등바위쪽 성벽에서 본 염초3봉
금새라도 발아래 불을 지필 것 같은 ...단풍입니다
염초2봉이 노래합니다. "3봉형아 나 고깔좀 벗겨줄래?" (마치 이마에 뭘 올려 놓은듯, 소리치는듯 영혼이 울립니다)
축축히 물머금은 산성을 뒤로 하고 염초봉을 내려갑니다
내려가기 위해 오른 산길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가슴속엔 아직도 산을 오릅니다.
말등바위쪽 아래
붉게 타들어가며 수줍어하는, 가을 북한산 계곡입니다
그래도 비는 내리고......
바위는 미끄럽고
조심조심 korea.....
아하! 이게 단풍잎이구나!
뿌연 물감으로 채워도 다 채울 수 없습니다.
노적봉 암벽 밑 입니다
숲속 물안개, 비와 물안개 / 자연앞에 작아집니다. 자꾸만,,,,
겨울을 재촉하는 듯 이 그림만으로도 벌써 겨울은 곁에 다가선 느낌입니다
붉은 옷을 입은 분들이 바삐 산을 오르는데...
그럼?
또 사고가 발생한 모양입니다
119 구급대원요원들이 들것등을 나누어지고 올라갑니다
어디서 어떤 사고가 벌어졌는지 모르지만
항상 안~산 해야합니다
뒤에 오르는 요원이 부목 비슷한 것을 가지고 오르는 걸 보고 한숨 돌렸습니다
바위무덤에 다시한번 기원해봅니다
산행길에 아무런 사고가 없도록 ...
보리사 앞 향나무
뒤편 데크 휴식처는 딱~한잔하기에 좋은 곳이죠 ㅎ
비가와도 다정할 건 다정해야 합니다
부럽다능~~
원효봉은 아직 제 몫을 다하고 있는 듯...
길게 드리워진 산자락
의상봉이 힘들어 잠들려합니다
그냥 감이 아닙니다. 산감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아주 작은 야생감입니다
어릴 적 산속에서 이런 감나무를 만난다는 건 그야말로 대박이었습니다
성곽 담쟁이(?)를 오버랩시켜서
고욤, 몇십년만에 고욤 먹어봤어요.
이 선생님이 기어코 몇개 따와서 두개 건내기에
먹어봤더니
맛짱! 제대로 익었습니다
유적발굴 중입니다
대서문 성곽에서 아쉬움에 뒤돌아 본 원효봉
우리의 여사님들 비 맞고 추우셨나봅니다. 한자리 깔았습니다 .
ㅈㅅ 걍 재미있으라고...
이 아름다움을 두고 일상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뒤돌아 산아래 세상으로 향하는 발걸음
모두모두 희망을 안고 숲의 향기 가득 안고
더 새롭고 밝은 날들을 맞이하길 기원해봅니다
북한산성 매표소를 나옵니다.
이제 비오는 가을을 접어야
합니다
북한산상입구
이 선생님 집에 가는게 저리 좋은지...
비 맞고 떨고...
좋은 추억 하나
그 가슴에 아름답게 남아 있겠지요
내 삶을 눈물로 채워도 - 백미현 간간히 너를 그리워 하지만 어쩌다 너를 잊기도 하지 때로는 너를 미워도 하지만 가끔은 눈시울 젖기도 하지 어쩌면 지금 어딘가 혼자서 나처럼 저달을 볼지도 몰라 초저녁 작게 빛나는 저별을 나처럼 보면서 울지도 몰라 루루루 루루 루루루 루루 아마난 평생을 못잊을것같아 너를 인연이라는 만남도 있지만 숙명이라는 이별도 있지 우리의 만남이 인연이었다면 그인연 또한번 너였음 좋겠어 어쩌면 우리 언젠가 또다시 우연을 핑계로 만날지 몰라 내삶의 전부 눈물로 채워도 널기다리면서 살른지몰라 루루루 루루 루루루 루루 아마난 평생을 못잊을것같아 너를 루루루 루루 루루루 루루 아마난 평생을 못잊을것같아 너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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