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ngmac(崇脈)의 세상엿보기

♠ 산/경기도산

보개산 지장봉 / 연천

soongmc 2015. 6. 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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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31일 (일)

05시 28분 3호선 열차를 타고 대화역으로 갑니다

'나홀로 산악회' 비정기 산행입니다

 

06시8분 92번 적성행 버스에 오릅니다

운정신도시를 거쳐 파주시청 금촌역 파주역 문산역 선유리 율곡리 장파리 늘로리 등등을

여행합니다 . 짙은 안개로 감악산과 파평산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게 다 보이는 관광이라면 버스요금이 너무 싸게 느껴질 것 같군요

평시보다는 엄청빠른  시간에 적성에 도착합니다

 

07시 30분 92번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달려가

찰나의 순간에 095번 전곡행 버스를 탔습니다

직접가는 버스도 있는데, 이 조그만 마이크로버스는

어유지리로 들어갔다가 다시 되돌아 나오는 센스를 발휘하는군요

(그래봐야 오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만~,

그래서 어유지리도 가봤다고 주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평시 40분 소요된다는 이 작은 버스도 오늘은 오분이나 빠르게 전곡 (구)터미널에 도착합니다

 

 

 

 

지금  여덟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

내산리로 가는 버스는 (신)터미널을 09시 40분 출발한답니다

아주 넉넉한 기다림의 미학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가장 가까운 거리의 강물을 찾기로 합니다

전곡재래시장을 거쳐 철로 육교를 건너고

 

 

 

전곡초등학교 교정을 통과하니

근린공원이 한탄강변에 자리합니다

 

 

 

 

한참의 여유를 즐긴 후 터미날 앞 민경이네김밥집에서 라면하나 끓여묵고 김밥 한줄사고

 

 

 

 

하루에 5회만 운행한다는 그 귀한 35인승  39-8번 동막골 내산리행 버스입니다

동막골 친구네 집에 고기 구어먹으러 가신다는

일산에서 공짜 전철로 소요산을 거쳐 오셨다는 어르신 한분과 나

이렇게 두 명의 VIP고객을 태우고 드디어 전곡을 떠나 연천으로 향합니다

 

 

이 아름다운 버스도 역시

연천시가지 관광을 시켜주는군요

연천 시가지를 한바퀴 둘러나와

성산 끝자락 아래 샘골마을을 통해 동막골투어를 시작합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완전 대박입니다

성산을 돌아 흐르는 아미천의 아름다운 굽이굽이, 덤으로 연천승마장

잠시도 눈이 쉴 틈이 없네요

 

 

 

 

눈이 호강하고 가슴이 벅찬 감동의 소용돌이에 휩쓸리는 사이에

어느덧 지장봉 산행의 들머리 절골에 닿았습니다 

들머리 절골의 모습입니다

우리가 흔히 대하는

'절골' '절고개'   분명 절이 있기에 존재하는 명칭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이곳도 '원심원사'라는 절이 지명처럼 존재합니다

 

아미천은  동막리 입구에서 내산리 심원사까지 이어지는 하천인데

한국전쟁 전에는 열두구비 개울이라 불리웠을 만큼 아름다운 계곡입니다

 

 

 

 

 

 

본의 아니게 군사시설을  ㅠㅠ

들머리 모습이 이렇게 생겼다는 ~

암튼 개울가를 따라 건너편 군부대 탱크 구경도 하면서  1키로미터 정도 걷다보면

 

 

 

 

 

 

 

경기도 유형문화재 139호

연천군 심원사지 부도군 (漣川郡 深源寺址 浮屠郡)을 만납니다

백당나무인듯한 나무가 하얀 꽃을 피웠습니다

 

 

 

 

 

원심원사로 오르면 2산행로이고

이곳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오르면 제1 산행로 입니다

제1산행로에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산 꼭대기로 향하는 도로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금년 7월까지 공사기간으로 등산로를 폐쇄한다는 안내 걸개가 걸려있습니다

 

 

 

 

 

 

 

1등산로나 2등산로나 산사태로 인해 사방땜이 만들어져 있고

그 산사태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경기도 연천에서 가장 높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계곡이 말라 물이 흐르지 않는다는

아이러니한 현실과 너무도 비교되는 모습들입니다

 

 

 

 

 

 

계곡을 따라 등로가 계속되고

이렇게 공사중인 신작로와 만납니다

가로질러 계속 계곡을 오릅니다

 

 

 

 

 

 

 

 

 

 

 

 

 

이렇게 위태위태한 돌무더기들이 군데군데 도사리고 있습니다

봄철 해빙기에는 조심해야 할 것 같네요

 

 

 

 

도로공사 지점으로부터 한참을 더 계곡을 따라 오릅니다

카투리 한마리가 병아리보다 작은 새끼들과 노닐다가 깜짝놀라 푸드득 거립니다

도망가지 않고 오히려 작은 날개짓하며 달려 듭니다

새끼들이 풀섶에서 다 도망갈 때까지 날 노려보다가 달려드는 시눙까지....

 

그리고 이제

100여미터 된비알이 시작됩니다

 

 

보호수 옆 고도 450여미터 된비알에

이렇게 가문 날씨에도 물이 고여 있는 걸 보면

샘물이 약수터라고 해도 되겠군요

지금은 무당개구리 헤엄치다 나한테 딱걸렸지만 말이죠

 

 

 

보호수라고 산행도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수령이 얼마나 되었는지 무었때문에 보호수 인지 알 수는 없지만

암튼 요상하게 생겼으면서 엄청 큰 나무입니다

목재계단하고 비교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고도 450여 미터 즈음에 능선 마루금에 이릅니다

이제부터는 마루금을 따라 줄곳 오르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름계곡 산행의 별미가

날파리 달려드는 것

이제 그 날파리인지 하루살이인지의 습격에 조금은 여유로울 수 있습니다

 

 

 

 

 

 

 

 

 

 

 

 

 

 

 

 

 

 

 

 

 

전망대 옆에 너무도 아름답게 피어난 라일락 입니다

 

 

 

 

 

 

 

 

 

 

 

앞에서 이어지는 산마루금은 보개산에서 고대산으로 이어지고,

뒷편 왼쪽은 고대산, 중간에 고갯길은 잘루막이고개, 오른쪽은 금학산입니다

 

 

 

 

 

 

왼쪽이 소요산, 가운데 뾰족한 봉우리가 마차산,

마차산 오른쪽 뒷편이 감악산, 오른쪽 앞쪽이 성산입니다

성산 뒷쪽에는 재인폭포가 있고요

 

 

 

 

 

 

 

 

 

 

 

 

야생 라일락

미군이 북한산 백운대에서 반출해 가서 개량한 세계 라일락 시장을 지배한다는

'미스김라일락'의 원조일 듯 합니다

 

 

 

 

 

전망대에서 정상가는 길

 

 

 

 

 

산조팝 군락

 

 

 

 

 

노린재나무 꽃은 어느덧 시들어가고

 

 

 

 

 

 

 

 

 

 

 

연천군 정상석 옆에

 보개산과 고대산 간의 종주 산행로에 대한 안내판이 있습니다

으례히 그래야하는 것처럼 여기도 포천과 연천에서 세운 정상석이 두개 있습니다

 

 

 

 

 바위 암벽마다  산조팝과 라일락이 만개하여 장관입니다

 

 

 

 

 

정상에서 화인봉방향은 이렇게 낭떠러지 입니다

화인봉으로 통해 하산하기로 합니다

 

 

 

 

누군가가 거주했던 공간일까요?

거실만한 공간에 사람이 머문 흔적이 보입니다

 

 

 

 

 

조망바위 아래로 틈새바위, 구태여 해산바위라고 부르기도 그렇고, 통천문이라 부르기도 그렇고,,,

 

 

 

 

 

역시나 로프길도 존재하는  화인봉으로의 하산길

 

 

 

 

박달나무 아래로 직벽의 낭떠러지 입니다

 

 

 

 

 

말발도리인지, 고광나무인지, 이름모를 꽃도 피어 있습니다

 

 

 

 

 

 

화인봉에서 바라본 전경들입니다

지장봉 정상의 봉우리와 그 옆으로 멀리 금학산

당겨본 포천 중리쪽 등로의 삼형제 바위

정상 아래 능선을 수놓은 여름꽃들(층층나무꽃처럼보입니다)

이 아름다움을 홀로 감상하기에 너무 아깝기는 합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모습들입니다

중간에 화인봉

 

 

 

 

 

성산에서 바라본 지장봉 정상의 그 험해보였던 암벽입니다

아래로 내려다보면 멀리서 느꼈던 그 웅장함 보다는 못하지만

가까이 가기엔 너무 오금저립니다

 

 

 

 

 

머루열매가 잎새뒤에 숨어 조금씩 성장합니다

지장봉에서 바라보는

철원의 금학산 정상입니다

고대산과 이곳을 삼각으로 잇는 산길

종주라는 이름으로 꼭 한번 거닐고 싶은 산길입니다

 

 

 

 

 

말라버린 계곡을 바라보며

내가 안타까워 해봐야 별 변화가 없을테지만,

서울상회 야외의자에 앉아

암튼 월매 월매 하면서

16시 40분 버스를 기다립니다

 

 

 

아직 날개도 채 자라지 못한 어린 산새가 도로가를 기어다닙니다

위험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스스로 자기 삶을 개척해야하는 걸~

마치 우리네 인생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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