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4일 11시 40분
남산제일봉을 배경으로
대구서부정류장에서 해인사행 버스에 올랐다.
09시 광대고속도로 야로대교 아래 통과
09시 25분 해인사 버스정류장에 도착
낙엽이 뒹구는 도로에서 깊어가는 가을을 만난다
13km의 거리를 휴식 포함 7시간 여 걸었다.
주체할 수 없는 정열처럼 붉게 타오르는 단풍의 매력에 푹 빠져본다
10시 05분 돼지골탐방지원센타
가야산 상왕봉의 온도가 수시로 게시되는 전광판에는
현재 상왕봉 온도가 1.3도를 가르킨다
탐방지원센타 옆 해인관광호텔
오른쪽 울타리곁을 지나 계곡을 따라 오른다.
낙엽이 뒹구는 산길은 고즈넉히 조용하기만 하고
둘레길처럼 편안하게 연결되어 있다.
맑은 계곡물에 떨어진 낙엽조차도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등로옆 바위에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듯 굴은 눈비올 때 대피소로 활용해도 좋을 듯 하고
간혹 식사장소로도 좋을 것 같다.
치인주차장에서 남산제일봉 까지는 3km 남짓이다.
치인 주차장으로부터 1km 거리에 인공동굴과 목교가 있다
개울 건너편 송림은 송이양성지인 모양이다.
금년 가을에 가는 산 마다 송이가 자라난다는 곳이니,
일부러 그리 찾아다닌 것도 아닌데~
1km를 넘게 올라왔는데도
고도는 채 100m를 높이지 못했으니 참으로 편한 길을 온 것이구나.
계곡 옆으로 이어지는 등로는 약간의 너덜길로 이어지고
또다시 낙엽 쌓인 착한 길을 보여준다.
가을 낭만을 즈려밟고 가벼운 발걸음을 옮기니, 오늘 산행은 유유자적 기분 업그레이드이다.
미끄러운 구간이란다.
비가오면 이렇게 생긴 바위들이 곧잘 미끄러운데,,,
조심하라는 안내 팻말이 있다.
하늘을 우러러봐도 가을의 맑은 기운은 넘쳐난다.
단풍곱게 물들어 가는 오솔길을 걷는다.
비봉산과 갈라지는 마루금 쉼터이다.
계단을타고 700여미터만 더 가면 남산 제일봉이다.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하며 홍시를 먹는다.
달콤함이 입안 가득하고~
이제까지는 별 힘들이지 않고 올랐다.
길 옆 조그마한 바위에 올라 바라다본 깃대봉 방향의 광활한 산군들의 모습이 나타난댜ㅏ.
왼편 멀리 장대비 쏟아지는 여름날 올랐던 양각산과 희대미산을 품은 수도산이 보인다.
이 수려한 경관 !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가야산 서성봉 암릉군과 우두봉(상왕봉) 칠불봉이 뚜렸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고, 앞 비봉산 계곡으로는 단풍이 울긋불긋 흘러내린다.
가슴이 뻥 뚫리듯 시원함을 느낀다.
다시 고개를 돌려 윗쪽을 보니
기암들로 가득찬 암봉이 그 위용을 자랑한다.
정상으로 가기전 이런 계단을 올라 안부에 이르고~
계단을 오르면서 바라본 정상부의 위용은 그야말로 하늘을 찌를 듯하다.
암봉사이로 설치된 정상을 향하는 막바지 계단
매화산 방향 능선이다.
12시가 조금 지나 남산 제일봉[1010m]에 도착했다.
올라온 암릉 계단통로
청량사 방면에서 계단을 오르는 산객들이 보이는데
정상부에 도착하기까지 무척 힘들어 한다.
내가 올랐던 코스와는 전혀 딴 판임을 직감한다.
내려가야할 청량사방향의 기암능선
온갖 기암들의 전시장이다.
내려가면서 그 면면을 감상하게 될 것이다.
밑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게 제법 여유로운 공간을 갖춘 정상부
올라온 능선을 되돌아본다.
비봉산 으로 연결된 능선 가운데 잘룩 들어가 곳의 왼쪽편이 올라온 계곡길이다
내려가야할 기암능선과는 너무도 대조적이다
가야산을 바라보면 볼수록 그 장엄함과 수려함에 넋을 잃는다.
깃대봉과 칠불봉 사이 깊은 계곡 한 가운데 해인사가 보인다.
매화산 능선 마루금엔 여러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기암들이 보이고
먼 뒤 실루엣처럼 오도산이 보인다.
반대편 암봉에서 보기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봉우리이다.
빼어난 암릉미와 가파른 절벽 그리고 멋진 소나무들이 너무도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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