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18일 13시 35분
황매산 정상과 이어진 데크로드와 철쭉군락지
감암산 828봉을 지나 하산을 시작하며 핸폰 밧데리가 방전되었다.
대기마을진료소까지 2km가 조금 넘는 거리가 누락되었다.
합천버스터미널의 군내버스시간표다. (07시 15분)
시외버스와 군내버스 타는 플랫폼 입구가 다르다
어쨌든 대병면으로 가야 하는데, 황매산나들목 쪽엔 직접가는 버스가 없단다.
삼가에 가서 갈아타던지, 거창가는 버스로 대병면으로 가서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는 귀띔이다.
8시 35분발 거창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합천호가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합천회양관광단지가 대병면삼거리 바로 아래 위치하고 그 뒤로 합천호가 있다.
이곳에서 8시10분 택시를 탄다.
삼거리바로 옆에 택시 컨테이너사무실이 있어 전화하니 3분정도 후에 택시가 도착한다.
1만 9백원 택시요금이 나오는 곳에서 하차한다.
도상으로는 독립가옥으로 표시되는 곳이고, 고도는 600미터를 조금 넘는 곳이며
도로를 타고 오르는 중간에 법연사가 있다.
(합천개인택시 기사분 화끈하시다. 빈차로 내려가니 요금을 더 드리려 생각했는데,,,
오히려 900원을 깍아주시고 만원만 받는다. 아침부터 참 기분이 좋다.)
시작이 좋으니 오늘하루 마냥 즐거운 산행이 될 것 같다.
박덤으로 오르는 등산로이다.
이것 저것 챙기고 8시 30분 산행을 시작한다.
십여분을 오르면서 나타나는 암릉길
설치된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 로프난간이 있다.
덕분에 편하게 오를 수 있고 길을 찾아 알바을 안해도 되겠다
암봉에서부터 조망이 터지기 시작하는데~
허굴산에서 그리도 멀리 느껴졌던 황매산 넓은 평전과 정상으로 치닫는 능선길이
적나라하게 펼쳐졌다.
계단길도 만들어져 있고,
위험한 암봉가로 난간줄도 매여져있다.
암봉을 지나고 소방구조목 1번을 지나 능선 오솔길을 걷다가
오른쪽 숲으로 난 희미한 낙엽쌓이 길을 따라 박덤에 도착한다.
.
09시 박덤 암봉가로 슬금슬금 다가간다.
내려보니 아찔한 절벽아래 거대한 불사가 자리한다.
법연사이다. 암튼 구경했으니 얼렁 여길 뜨자.
황매산로 길건너편으로 그 유명한 모산재 암릉이 그 위용을 자랑한다.
박덤에서 정상부를 조망하고 다시 산길로 나간다.
오솔길에서 박덤을 다녀온 샛길이다.
대략 오분여 걸리는 거리에 박덤이 있다.
물론 좀전의 암릉 어디에도 박덤으로 향하는 방법이 있을테지만,,,
박덤 샛길 아래편에 있는 묘지이니, 참고로해도 될 듯하다.
불당골이라는 곳으로 갈라지는 이곳에 박덤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뒷쪽으로 숲을 헤치고 가면야 갈 수는 있겠지만 뚜렷한 흔적이 없는 듯하다.
샛길에서 3분여를 더 이동한 곳이다.
잔가지등을 잘라내 통행하기 좋게 정비해놓았다.
연꽃처럼 생긴 지역에 수생식물들이 자라고 마을의 식수원으로도 사용한다는
설명이다. 암튼 들어가고 싶지는 않으니 가던길을 계속 간다.
황매산 마루금길로 접어드니 합천호 오른쪽으로 악견산과 금성산이 보이고
앞쪽 지능선 뒤로 허굴산도 조망된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인가? 암튼 시야는 그리 좋지 못하다.
무명봉 돌무더기에 올라서니 멋진 소나무가 인사한다.
좁디좁은 공간이 길이라 여겨지는 곳에도 소나무가 터를 잡았다.
고도를 높이니 오토캠핑장 주차장이 보이기 시작하고
황매평전의 넓은 속살이 드러난다
얘들도 번식본능인겨?
지나온 능선길 뒤로 합천호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여기는 또 한개의 봉우리
합천부근의 산봉우리에 붙여지는 덤, 여기도 그 덤의 하나도 치마덤으로 불린다.
선녀가 승천할 때 치맛자락 날리는 것처럼 바위가 그렇게 보인다나 어쩐다나?
선녀 보신 분 계셔?
황매산성과 치마덤에 얽힌 구전 설명이다.
군립공원이라 하기에는 너무 허약한 표현인 듯하다.
그렇다고 내가 국립공원시켜줄 수도 없는 일이고~
도상에 삼거리로 표시되는 지점이다.
보림사로 표시되는 방향은 하봉을 지나야하고, 보림사를 거쳐 대병면 삼거리까지 이어지는 코스이다.
내가 택시를 탄 지점이기도 하다. 거기까지 4.5km 거리
합천호의 모습이 장대하게 펼쳐졌다.
오른쪽 마루금길로 올라왔다.
산아래로 합천호를 한바퀴 돌아 59번 도로와 만나는 1089번 도로가 보인다.
가을을 한참 지난 산골짝엔 빛바랜 단풍들이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진행할 방향의 중봉과 상봉이다.
중봉 오름길의 계단
몇계단 안되지만 요긴하게 잘 놓여져있다.
황매산 아래 대병4악이 가지런히 모여 앉았다.
준.희 님이 걸어놓은 중봉 표지이다.
1060m
등로에서 조금 벗어난 지점이다. 굳이 알려고하지 않는다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11시 10분 상봉에 도착한다.
산악회 일행으로라면 택도 없는 느림보 산행이지만
구애됨없이 자유산행하니 이또한 유유자적할 수 있는 멋이다.
오토캠핑장 방향의 또다른 등로이다.
혼산하시는 산객이 휴식 후 팔각정 휴게소를 떠난다.
자릿세도 없이 인수하고 컵라면을 끓여 에너지 보충한다.
바람이 조금씩 불어 춥다. 뜨거운 커피 한잔의 맛과 여유도 곁들인다.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진행할 정상 방향이다.
무명봉 뒤로 삼봉과 정상이 나란히 달리고 있다.
뿌연 gas 속에서도
먼 산그리메로 한우산과 자굴산이 나타났다.
상봉을 떠나 삼봉 가는길에 만나는 무명봉이다.
무슨 뜻일까?
'지식을 탐하는 즐거움?'
황량함 마저 느껴지는 숲이다.
언뜻 상고대를 보는 착각마저 든다.
밧줄 구간을 처음 만난다.
계단으로 시작되는 삼봉 오름길이다.
지나온 구간을 되돌아 본다.
중봉과 무명봉이다.
삼봉 중 첫 봉우리에 올랐다.
간이의자가 있다.
이동 가능함. 넘어짐 조심
첫번째봉 세번째봉에 설치된 삼봉 설명문
삼봉 중 가운데 봉에 설치된 인증샷 용 팻말이다.
삼봉의 명품송. 많이들 괴롭힌 듯 하다
암봉의 형태는 날카롭게 쪼개지는 바위들로 구성되었다.
두번째 암봉 내림길
지나온 삼봉 봉우리와 상봉
마지막 삼봉 봉우리 내려가는 곳이다.
로프가 매여져있다.
주능선이 하산길이라면, 이곳이 삼봉의 초입이 될테고, 초급 우회라는 표지처럼
봉우리를 넘지않고 편한길로 우회할 수 잇다.
떡갈재로부터의 오름길과 만나는 안부 안내도
떡갈재까지는 3km 거리다.
산악회에서 이동시 시간이 촉박할 때 짧은 코스로 활용된다.
여기서 안내산악회를 만났다. 그 팀도 떡갈재를 통해 올라왔다.
안부 쉼터에서 바라본 정상의 모습이다.
뾰족 솟은 정상부의 모습이 위험해 보인다.
태백산맥의 마지막 영봉인 황매산은 예로부터 많은 선이들이 수도한 곳으로
이름나 있는데, 그중에서도 태조 이성계의 조선 건국을 도운 왕사 무학대사가 으뜸일 것이다.
무학대사는 합천군 대병면 성리(합천댐하류)에서 태어나 황매산 이곳 동굴에서
수도하였다한다. 수도를 할 때 그의 어머니께서 이 산을 왕래하면서 수발을 하다가
뱀에 놀라 넘어지면서 칡넝쿨에 걸리고 땅가시에 긁혀 상처난 발을 보고
100일 기도를 드래 이 세가지를 없앴다고 한다. 그리하여 황매산은
이 세가지가 없다하여 삼무(三無)의 산이라 불리기도 한다 <합천군 무학굴 안내판>
정상의 작은 두개의 봉중 하나의 봉우리 아래 있는 무학굴이다.
옆봉에서 바라본 정상석이 있는 암봉
13시에 황매봉에 올랐다.
정상 바로 옆 또다른 바위는 뒷 배경이 좋아 줄서서 기다리는 형국이다.
정상 아래 조그마한 봉우리에는 데크조망터를 만들어 놓았다.
산청방향이다.
인증샷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이 보인다.
정상인증샷을 위해서 조그마한 바위봉을 올라야하는 형국이다.
정상부 능선
산청방향의 철쭉군락지와 주차장
멀리 지리산 천왕봉이 희미하게 나타났다.
광활하게 펼쳐진 억새밭과 철쭉군락지
산청에서는 마루금까지 차도로 연결되어 있다.
평원 한가운데 조그마한 연못도 조망된다.
조망데크로부터 황매산제단까지는 데크로 연결되어 있다.
이리로 오르려면 계단께나 밟아야 되겠구나.
올려다본 조망데크방향 암릉
데크길이 쭉 뻗어나 있다.
데크길도 하나의 풍경속에 소재로서 자리잡았다.
철쭉과 억새 우뚝솓은 암봉이 어울어져 멋진 그림을 만들었다.
세개의 바위가 마치 한개처럼 보이는 곳이 황매산 제단이다.
황매산제단
정상을 향해 제를 올릴 수 있는 방향이다.
산청에서 세운 황매산 안내도이다.
왼편으로 황매산성문이 보이고 억새밭이 마루금 길옆으로 물결친다.
데크길은 끝나고 이제는 흙길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면 땅이 단단히 굳어 금이 갔다.
합천방향의 억새밭 가운데 세트장으로 활용했을 법한 시설이 보인다.
배틀봉 곁을 조금 지나면 1000m 고지의 쉼터가 나온다.
여기에서 모산재와 감암산으로 갈라진다.
산불감시초소와 평상이 있다.
배틀봉 옆으로 황매산이 아스라히 멀어져있다.
1000고지에서 황매산 정상은 1.7km, 천황재까지는 1.3km
감암산 방향
지나온 1000고지 풍경
이상하게 생긴 기암 곁에서 휴식을 취한다.
송림숲에서 잠시 휴식하면서 천왕봉을 바라봤다.
모산재 왼편 뒤로 허굴산, 먼 뒤로 오른쪽 한우산과 자굴산이 보인다.
지리산천왕봉을 볼 수 있다는 팻말이 봉우리 두개에 모두 설치되어 있다.
비단덤에서 산청방향을 내려다본다.
비단덤이다.
비단덤의 첫봉우리를 내려서고
또다른 봉을 오르면서 바라본다.
비단덤에서 천황재를 거쳐 감암산으로 간다.
비단덤에서 내려다본 모산재의 모습이다.
하나의 거대한 바위덩어리처럼 보인다.
오른쪽 바위군은 누룩덤능선
데크계단이 잘 만들어져 있는 비단덤을 내려온다.
전에는 이 철난간대를 붙잡고 올라야 했을게다
무척이나 위험해 보인다.
만들어진지 얼마되지 않았슴을 알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다.
위험표지판 붙어 있는 곳이 데크가 만들어지기전의 통로였다.
올려다본 비단덤이다
15시 천황재로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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