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28일 11시 30분
부산 기장군 달음산 정상
09시10분 생태터널 저쪽에서 택시에서 하차했다.
터널반대편으로 올라왔고, 정관읍 방향이고, 여기는 웅촌리방향이다.
고개마루 정상에는 '곰내재468' 식육식당이 있다.
거문산,철마산,천마산, 함박산 등을 오르려면 곰내재 468을 좌표로 삼으면 헤메지 않고 오를 수 있겠다.
달음산으로 부터 종주 산행을 계획했다면
미리 중식을 챙기지 않고도 이곳에서 적당히 해결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핸드폰 밧데리 방전으로 실제 도보이동거리가 2km 정도 빠졌다.
이 '기가찬 숲길' 안내도에 따르면 생태터널 위를 통해 거문산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생태터널로 가는 길목은 휀스철망문으로 굳게 잠겨있다.
도로 옆으로 1m정도 높이의 배수로 옹벽이 있어 딱히 진입로로 인식되는 곳이 없다.
이곳도 함박산이나, 천마산, 달음산을 찾을만한 단서도 없다.
왼편으로 보이는 길은 생태통로로 오르는 길인데 막혀있고 출입금지 표시되어 있다.
검은 차광막을 덮은 하우스의 용도는 모르겠지만
저 위쪽이 마루금길인 건 분명하다.
나중에 이 도로를 벗어나 함박산으로 향하는 길목에
저 곳으로 연결되는 등로가 형성되어 있으니 말이다.
[09시23분]
도로를 따라 걸으며 바라본 차단기가 있는 임도입구 모습이다.
임도는 잘 정비되어 있고, 커다란 왕벚나무들이 가로수로 심어져 있다.
도로변에서 처음 만나는 이정표다.
생태터널 근처에도 이정표가 있어야 마땅한데~
함박산방향과 매곡마을 방향이 겹친다.
곰내재생태터널이 0.7km이고, 매곡마을이 0.6km라 치면
곰내재로 오지말고 매곡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해도 좋은 듯 한데
암튼 도로의 이름은 '곰내길'이다.
산불방지기간이 적용되는 구간이구나 ~
ㅈㅅ스런 마음으로 조용히 스며든다.
곰내재 함박산 천마산 달음산이 제대로 표시되는 이정표에서
함박산방향으로 우틀하여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함박산 능선길로 들어서며 내려다본 4거리 갈림길
왼쪽은 임도에서 접어든 곳이고, 오른쪽은 매곡마을방향이다.
건너편은 곰내재 생태터널방향, 통행의 흔적이 분명히 나타난다.
썩은 가지둘레의 껍질이 묘하게 생겼다.
살아있는 나무다
함박산 정상부가 가까와지면서 낙엽은 수북히 쌓여 있고
스산한 겨울 바람이 흐르는 땀을 식혀 추위를 불러오고 있다.
09시 33분
곰내재 생태터널 옆 들머리로부터 10분만에 함박산 정상에 올랐다.
거리는 1.3km
삼각점도 있고...
준.희 님이 걸어놓은
용천지맥 함박산 457.9m 표지를 만난다.
거칠게 뭉쳐놓은 캐언도 있고,
정상은 그저 일개 봉우리의 특징없는 모습 그 자체다.
종주산행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산행이라면,
조망도 별로 없는 이곳에 구태여 오를 이유는 딱히 없어 보인다.
우회하여 천마산으로 가는 길이 있는 듯하다.
천마산 방향으로 내려가다보면 우회길인 듯한 길을 만날 수 있다.
천마산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은 무척 가파르다.
길 옆으로는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꽃피는 계절이면 정관읍에서 바라보는
분홍색 산마루도 멋질 것 같다.
함박산을 내려와 평지인듯한 마루금길을 조금 걸으니
여기도 아주 조그마한 봉우리였구나
341.6m, 함박산으로부터 100미터를 넘게 내려왔다.
얼마간은 이렇게 평탄한 오솔길을 걷는다.
천마산 오름길에 바라보는 거문산 철마산 방향이다.
오른쪽은 정관신도시
정관신도시 먼 뒤로 천성산이 가로막았다.
오늘은 시계가 참 좋아 저 멀리 남양알프스의 산군도 일부 조망된다.
대운산 방향
왼편 끝 뒤로 해운대 고층빌딩들이 보이고 그 오른쪽으로 장산이 솓아있다.
오른쪽 마치 평평한듯 누워있는 산군은, 백양산.상계봉.파리봉으로 이어진다.
해발 419m 천마산
오전 10시. 함박산과 천마산에는 따로 정상석이 없고, 이정목이 정상석을 대신한다.
천마산을 내려석기 전 마루금길의 노송과 잡목들
내가 걷고 있는 용천지맥의 마루금길은 잡목들이 무성해
한여름에는 고생깨나 해야할 듯하다.
거친 너덜길도 나타나고
술에 취한 듯 빙글빙글 돌다가 커버린 나무도 만난다.
삼각점을 만나고
천마산을 내려가며 달음산을 바라본다.
가파른 내림길에 비석처럼 서 있는 바위
그리고 험난한 길을 조금 더 내려가면
평상정자가 있는 안부가 나온다.
이 안부 왼편으로 정관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기장군청소년수련관 근처 아닐까?)
정관쪽에서 이 길을 찾아오면 달음산 산행은 날로 먹을 것 같다. ㅋ
처음으로 만나는 국가지점번호
평지 같이 보이지만 완만하게 시작되는 달음산 오름길이다.
아오토반 같은 길을 오르고, 간단한 체육시설도 길가에 마련되어 있다.
산행객을 위한 건 아닐진대, 그렇다면 안부에서 갈라지는 정관 방향 가까운 곳에 마을등이
있다는 증거일 수도 있다.
또 처음 다시 만나는 구조위치표시목 C-02
01표시목은 어디에 있을까?
목봉난간을 설치했지만,
그리 위험한 곳이라기보다 오름을 위한 보조시설의 역할이 더 커보인다.
지나온 천마산과 함박산
서서히 눈높이를 맞추니, 그저 나즈막한 봉우리일 뿐이다.
거의 직선으로 이루어진 마루금길이 끝나고
우측으로 달음산 정상부가 있다.
꺽이는 등로 옆 마당바위
수십명이 올라앉아도 될 것 같은 넓은 평상바위다.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정상부 암봉
정상은 오른쪽에 살짝 숨었다.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울산방향
왼편으로 대운산이 보이고 멀리 울산시가지와 방어진이 보인다.
울산대교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정상 바로 아래 넓은 평지가 있다.
멋드러진 반송은 그 위용을 자랑하고~
부산근교 3대 악산 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정관방향에서의 달음산 오름은 너무 수월하다.
더욱 놀랄만한 건, 바로 이 광졍이다.
정상 바로 아래 넓은 평원이 있고, 체육시설까지 존재한다는 사실
여기까지 올라와 체력단련하는 사람이 있을까?
단체 산행객들의 쉼터로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있을까?
정상 옆 또다른 암봉, 오른쪽으로 살짝 오르면 정상 안부가 나온다.
정상석이 있는 정상 암봉의 모습
멋진 기암과 지능선을 바라보고
송신탑 곁을 지나서
옥정사 하산로가 있는 안부
오른쪽으로 조금 더 오르면 달음산 정상부
기장군 청소년 수련관 방향은 내가 올라온 곳
멋진 기암능선
정관신도시와 천성산 조망
지나온 천마산과 함박산
해발 587m 달음산 정상
[11시30분]
곰내재로 부터 두시간 가량 소요되었다.
모 산악회에서 만들어 놓은 태극기 정상석도 있고
정성어린 돌탑도 만들어 놓았다.
월음산 뒤로 아시아드,베이사이드골프장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일광해수욕장이다.
바다장어로 유명한 칠암항과 고리원자력이 조망된다.
푸른바다 맑은 하늘빛, 가슴이 뻥 뚫리듯 시원한 정경이다.
바위 곁 공간에 자리잡고 앉아 펼쳐진 발아래 조망을 즐기며 에너지 보충한다.
바람이 살짝 불어대는 겨울 산 정상이지만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 게 쉽지않다.
산객들마다 인증샷과 주변 풍광을 둘러보고 서둘러 내려가지만 ~
아~ 이 바다 어쩌란 말이냐!!!
정상석부근의 망중한
오른쪽 기암절벽에서 인증샷하던 무리들은 하산한지 이미 오래다.
산객들이 자리잡고 식사하던 곳에
산냥이가 이삭줍기를 끝내고 햇볕에 졸고 있다.
저 아래 광산골로 내려가야 하는데~
이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산수곡으로 가는 하산길이다.
마치 헬리포터라 착각할 수 있는 너럭바위 평지가 보이고
그 뒤로 산불감시초소 봉우리 맨 아래로 월음산.
마루금을 따라 월음산까지 산길이 이어진다.
암봉 아래 너덜바위 지대를 통과하여 하산한다.
급경사지 너덜길은 철계단이 놓여져 있다.
계단에서 바라본 직벽 구간
용천리 방향
용천저수지가 보인다.
위에서 바라봤던 헬기장 같은 곳은 바위위의 넓은 평지였다.
미리 하산한 한무리 산객들이 오순도순 맛나게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뒤돌아본 달음산 암봉의 멋진 모습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 하다.
당겨본 정상부 기암이다.
혹자는 저 바위를 키스바위라고도 하고~
광산마을 하산길 이정목
산불감시초소를 지나면 가파른 길이 시작된다.
감시초소와 태양전지판
감시초소를 내려가는 길은 약간 거칠지만 난간시설이 잘 되어 있다.
뒤돌아본 달음산 정상 라인
보고 또 봐도 아름다운 정경을 계속 눈에 담으며 내려간다.
산불감시초소봉을 내려오며 울산 방향을 다시 조망해 보고~
봉긋한 월음산이 코 앞에 보인다.
월음산 260m 표지판 (해매기고개)
월음산에 올랐다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어야 했는데
(그대로 월음산을 넘고 말았다.)
광산마을 갈림길 안부에서 이렇게 곧장 따라가면 월음산이다.
월음산 정상 [해발 424.4m]
월음산에서 요만큼 조망되는 칠암항
청미래덩쿨 열매는 아직 붉은 색을 띠고 있다.
마루금 따라 아주 편안한 낙엽쌓인 길이다.
기어코 산수곡마을로 접어드는구나
소나무 숲과
편백숲을 지나는
피톤치드 힐링 길이다. 홀로 무념무상으로 한가로이 숲을 거닌다.
고사리과 관중인줄 알았는데
나무다.
분비나무도 아니고, 주목이나 구상나무도 아니고
뭐지?
군데군데 평상과 벤치가 놓여있다.
누가 만들었을까 자세히 봤더니~
고리원자력에서 ~
대숲이 나오며 송림이 끝나고
택지 조성해 놓은 곳으로 내려왔는데
마을길 포장도로가 보이고
택지 옹벽 옆으로 이렇게 등산로를 만들어 놓았구나
산수곡 마을회관 [13시48분]
09시25분 곰내재를 출발하여 4시간 반 가량을 산행하였다.
산수곡 버스정류장
기장 2번 버스가 다니는데 버스시간이 기약이 없다.
상곡출발시간이 16시8분이니
두시간을 넘게 기다려야한다. 하염없이 기다릴 수 없으니 걸을 수 밖에
일광해수욕장 방향으로 국토순례 대장정 모드로 돌입한다.
길가의 미나리광
물이 얼어 붙었다.
이번 겨울은 몹시도 추운날들이 유독 많다.
화용길(화전리~용천리)가의 당집인지, 상여집인지
동해고속도로 (부산~울산) 교각 아래에서 바라본 월음산과 달음산
기장 160번 버스정류장 (화전리) 반대편에서 (14시 23분)
버스를 타고 기장으로 간다.
칠암항으로 가는 버스는 흔치 않다고 하기에 역시나 마냥 기다릴 수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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