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21일 12시
비슬산 정상의 억새군락지
유가사 입구의 돌탑
9시 유가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9시 10분 산행을 시작한다.
유가사 주차장 고도 400여미터에서 시작하여 천왕봉 - 월광봉 - 조화봉 - 대견봉(사)을 거쳐
유가사로 회귀, 유가사 공영주차장에서 산행 종료 램블러 산행거리 : 11.6km
"비슬"이란 인도의 범어의 발음을 그대로 표기한 것으로 신라시대에 인도의 스님들이 이 산을 구경한 후 이름을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북쪽의 팔공산과 더불어 대구의 명산으로 남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유가사, 용연사, 소재사, 용천사 등의 많은 사찰과 약수터가 있어 시민들이 즐겨 찾는다.
최고봉은 1,083.6m의 준봉으로 여기서 뻗어 나간 산맥이 와룡산, 앞산으로 이어져 거대한 비슬산맥을 형성하고 있다. 겉으로 보아 그리 높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산이지만, 한 번 발을 들여 놓으면 그 장중한 산세와 맑은 공기에 반해 누구라도 다시 찾게 된다. 비슬산의 참꽃(진달래) 군락지는 유명하여 매년 4월 하순경에 비슬산참꽃축제가 달성군청 주최로 개최된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낙동강의 경치가 아름답고 봄철에는 철쭉·진달래, 가을에는 억새 군락이 볼 만하다. 스님바위·코끼리바위·형제바위 등의 이름난 바위와 달성군 옥포면(玉浦面)의 용연사(龍淵寺)를 비롯하여 용문사(龍門寺)·유가사 등의 사찰이 산재한다.
* 비슬산의 내력 및 유래 *
예로부터 비슬산은 영험있는 수도처로 알려져 왔으며, 성인 천명이 난다는 전설이 전해져오고 있다. 특히 명승 일연이 20대를 보낸 수행지였다는 사실은 이 산의 깊은 내력을 말해준다. 당시 일연은 비슬산 보당암에 머물면서 다양한 신앙과 경전을 접했는데 이것은 훗날 삼국유사의 폭 넓은 사상적 기반이 되었다고 한다.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유가사 북쪽 방향 임도를 따라 수도암 방향으로 오른다.
유가사마당에서 빠져나오면 임도곁 이런 표석을 만난다.
포장된도로를 따라 오르다가
도성암 갈림길부터 오솔길 등산로로 접어든다.
목봉계단으로 정비된 길을 따라 오른다.
비슬산 종주코스의 시작으로
산행코스 1번길이다.
가파른 너덜길에는 분비나무가 소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다.
해발 653미터 두번째 도성암 갈림길의 계단
도성앞 뒷편으로는 철조망과 금줄이 둘러져 있다.
'참선 중'이라는 안내판이 있는데,
그 이외도 송이양성지이기 때문이라는 또 다른 이유도 있을 것이다.
이것이 도통바위인가?
암튼 도성암 바로 뒷편 언덕 위에 커다란 기암이다.
기암에 올라 내려보니 바로 아래 도성암이 자리하고
산 아래쪽으로 유가사도 보인다.
현풍시가지가 조망되는 조망처인데
금줄로 막아 놓았다.
구름이 밀려가고 다시 떠밀려오고 산마루에서 유람놀이 하는가보다.
수북히 쌓인 낙엽을 밟는 포근함은 오름길에 상큼한 각성재 역할을 해준다.
고도를 높여갈수록 단풍이 곱게 물들었다.
능선길을 조금 벗어나 암봉에 올라 바라본 천왕봉 방향이다.
등로곁에 괴이하게 생긴 바위를 만나면 마루금길이 곧 나타난다는 암시일 수도 있다.
초곡산성이라는 곳이 있나보다
이제 천왕봉은 오백미터 거리에 있다.
살랑살랑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밭이 나타났다.
평활한 정상부 모습끝으로 천왕봉이 조망된다.
단풍도 거의 절정기이다.
평지 초원같은 길을 간다.
딱 한포기 용담꽃이다.
하얀구름아래 대구시가지가 보인다.
억새숲 한가운데 정자가 운치롭다.
천왕봉의 내력을 적어놓았다.
[11시 35분] 1084m 천왕봉 정상석
형형색색 어울리는 억새밭 뒤로 단풍과 푸르름이 교차하는 멋진 광경이 연출된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풍만한 억새가 장관을 이룬다.
먼 뒤로 조화봉 기상레이더가 우뚝 솓아있다.
숲길을 걸어 조화봉으로 향한다.
거대한 평전이 펼쳐지고 연화봉이 조망된다.
팥배 열매 빨갛게 물든 그 위로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이 가을날을 풍미한다.
눈이 부시도록 파란 하늘 아래 하늘거리는 억새가 가던 길을 멈추게 한다.
평화로운 전경이다.
뒤돌아본 천왕봉
여기가 참꽃 군락지다.
산 정상부라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거대한 규모다.
4월 참꽃축제 때 분홍 물결이 넘실대는 광경을 상상해보니, 괜스레 설레인다.
헉 ~ 벌집이다. 누군가 벌을 발견하고 신고했으리라~
땅벌집이 있던 자리
지나온 월광봉과 천왕봉
천왕봉이 저만큼 멀어져갔다.
조화봉의 강우레이더 관측소
길가 자연의 화원
쑥부쟁이가 만개하였다.
강우레이더관측소로 연결된 비슬교
이 다리 끝 오른쪽으로 오르면 조화봉 정상석이 있다.
비슬교에서 바라본 톱바위
역광으로 흐릿하지만 치켜세워진 형상의 멋진 모습이다.
톱바위 설명
곱디고운 단풍을 산마루에 펼쳐놓았다.
비슬산 강우레이더관측소
관악산, 서대산 등에 세워진 강우레이더와 모양도 같다.
이 곳의 해맞이도 근사할 듯 하다.
그 행사규모가 어떨까 궁금하여 그림하나 모셔왔다.
태백산 신년 해맞이 한배검 제단이 생각난다.
1058m 조화봉 [13시50분]
비슬교 아래 삼거리로 다시나와 대견봉으로 향한다.
대견봉 아래 대견사
참선바위
대견봉 능선길과 산자락의 온갖 기암에는 여러가지 이름들이 붙여졌다.
기(氣)바위
대견사 삼층석탑 (대구 유형문화재 42호) 높이 3.67m
해발 950미터에 위치하고 신라 현덕왕 때 건립된 대견사 석탑으로
임진왜란 때 허물어져 주춧돌과 석축만 남은 것을 1988년 복원했다고 한다.
대견사 모습
차량으로 이곳까지 오를수 있다. 휴양림에서 전기차,셔틀버스가 조화봉 아래까지 운행된다.
석탑 맞은편 석굴
석굴 밖 바위에 새겨진 불상(?)
암괴류와 단풍이 너무 잘 어울리는 듯~
상감모자 바위
소원바위
대견봉의 모습이다.
이 능선길에서 왼쪽편에 대견사로 내려서는 길이 있고
대견사에서 능선길로 다시 나왔다.
붉고 푸른 숲 사이사이로 갖가지 기암의 전시장이다
대견봉 정상석 [해발 1035m]
14시45분
데크전망대 공사가 한창이다. 현풍방향 암벽으로 데크계단도 조성중이다.
대견봉에서 바라본 조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천연기념물 435호 비슬산 암괴류의 모습이 보인다. 반대편 참꽃 군락지에도 있다.
부처바위,형제바위, 스님바위 등이 토르(tor)에 속하고
톱바위는 애추(talus)에 속한다. 태백산 단군성전 위 너덜겅에 애추라 표시된 것이 기억난다.
현풍시가지와 낙동강이 조망되고
휴양림 주차장등이 산아래 자리하고 있다.
대견봉을 내려와 뒤돌아본 모습
하산길은 오름길보다는 제법 가파르다.
내려갈수록 가을은 점점 더 깊어감을 느낄 수 있다.
천왕봉과 병풍바위의 모습도 다시한번 새기고~
비슬산 2번 등산로로 하산하였다.
돌에 새겨진 싯귀등을 읽어보며 유가사 경내로 들어간다.
시와 돌탑으로 도열된 유가사 옆 공원
유가사 앞 마당에서 올려다보니
하늘은 더욱더 파랗게 물들고 있다.[16시25분]
유가사 공영주차장 옆 식당에서 파전에 막걸리 한잔 걸치며 버스를 기다린다.
17시 5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설화명곡역으로 간다.
'♠ 산 > 경상북도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한 향이 풍기는 미나리의 한재골 청도 화악산 (0) | 2018.03.08 |
---|---|
신둔사 아래 수려한 13곡의 청도남산 (0) | 2018.03.07 |
칼다봉 현월봉 / 금오산 구미 (0) | 2017.09.20 |
여시골산 황악산 / 김천 (0) | 2017.09.20 |
앞산 대덕산 / 대구 (0) | 2017.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