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
탑선마을(거창군 고제면 봉계리)에서 바라본 삼봉산
거창에서 전북 무주 방향으로 소사고개 생태터널을 지나
왼편에 탑선슈퍼가 있고,
탑선슈퍼 좌측 길로 봉계리 산 225-1번지까지 진행한다.
소사고개 생태통로, 초점산 삼도봉 등산로 입구, 탑선슈퍼
어제(11월 23일) 초점산 산행 후
이곳을 사전 탐방 했다.
이후 주차할 곳이 없으니 아래 공터에 주차해야 한다.
사과밭 농로에 능금이 주렁주렁
11월 24일
소사고개 생태통로 터널을 통과하여 탑선슈퍼를 찾아간다.
탑선슈퍼를 지나 마을 입구의 정자가 특이하다.
돌로 만든 정자는 처음 본다. 무더위 쉼터 표지가 붙어 있다.
경사도가 거의 절벽수준인데,
중앙 왼쪽의 골을 따라 등산로가 있다.
가운데 보이는 전주 사이로 농로를 따라 가면 되는데,
붕붕이는 여기에서 휴식하라 일러두고~
바닥에 잡석을 깔기도 했고,
시멘트 포장를 한 곳도 보인다.
하얗게 서리가 내린 모습이다.
낙엽송 군락지 곁으로 농로가 이어지고~
오른쪽으로 편백나무 묘목지,
꺽어지는 부분에서 백두대간길이 좌우로 이어진다.
왼쪽 소사고개에서 올라오는 길,
오른쪽으로 삼봉산 들머리.
붕붕이 쉼터에서 여기까지 200m도 채 되지 않는다.
멋진 소나무 옆을 통과해서 오름길이 시작되고,
시작부터 완만한 구간은 없다.
소사고개 1 구조표시목
해발 902m, 소사고개 0.5km, 삼봉산 1.5km.
산행 출발점의 거리와도 비슷하게 맞는다.
계속되는 낙엽 쌓인 오르막 길
평상처럼 생긴 넓은 반석에서 잠시 쉼을 갖고~
여기까지 숲길, 여기서 우회하면서부터 길은 점점 험해진다.
우회길은
로프줄이 설치된 거친 암릉길이다.
암릉을 올라오니 하늘향해 솟구친 멋진 바위가 보이고,
대덕산 초점산이 보이는 조망이 트인다.
능선이 아닌 골짜기로 등로가 이어지는데,
대간길은 능선을 따라야 하겠지만,
지형 여건으로 골짜기에 등로가 형성되어있다.
농장입구부터 가풀막의 연속이었지만,
지금부터는 경사도가 50도는 넘는 된비알 너덜길이다.
'힘내라'는
신상 '비실이부부' 산패가 보이고,
왼쪽으로 두번째 구조표지목이 보이는데
소사마을 1.0km. 삼봉산 1.0km 지점이다.
아무리 부실한 체력이라지만,
여기까지 다섯번 정도 멈추고 숨고르기 한 것 같다.
뒤돌아보니 현기증이 날 정도로 가파름이 느껴진다.
오르는 왼편으로는 암릉의 연속이다.
그렇기에 골짜기를 따라 산길이 형성될 수 밖에 ~
부러진 나무들이 널부러진 곳도 있고,
하늘금이 보이기 시작했다.
마루금으로 올라섰다.
삼봉산 0.8km 이정표가 반갑다.
급경사 오름길이 끝났으니,
조금 수월해지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바램~
올라온 곳
가야할 길.
산보길 같은 능선길을 바랬던 게 꿈이었나?
햐~
길바닥에 아이스크림이 !
작은 암봉이 보이자마자 올라선다.
북쪽 방향 조망.
거칠봉, 청량산이 능선 저 아래 보이고,
오른쪽 뒤로는 민주지산 능선이 펼쳐진다.
소사고개 건너편의
어제 탐방했던 대덕산과 초점산
확 트인 풍경에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수도산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산너울.
흐린 탓에 구별하기 쉽지 않지만,
이 광경 그 자체만으로도 안구정화의 순간이다.
넓은 화각으로 북쪽 방향을 스캔해 보고~
중앙에 적상산
왼쪽에 안렴대, 오른쪽에 향로봉.
덕유산. 향적봉과 중봉
설천봉 슬로프까지 구별된다.
앞쪽에 흥덕산과 투구봉이 가깝고,
중앙 뒤쪽에 칠봉.
가운데 백수리산과 박석산
민주지산 석기봉 삼도봉 화주봉 황악산
대덕산과 초점산을 당겨보고,
어제 걸었던 길을 복기도 해본다.
저 아래 보이는 곳은 무주 무풍면 복지리.
여기는 거창군 고제면 봉계리
조망놀이 했던 암봉
넘어야할 봉우리들.
정상까지 세군데 덱계단을 거쳐야 하는데
첫 덱계단이 보인다.
덱계단에 올라서서
다시 또 조망놀이 삼매경
들머리를 내려다보고
붕붕이는 잘 쉬고 있나?
컨테이너 왼쪽 큰 소나무 뒤에 숨어 보이지 않네.
보고 또 봐도 수려한 경관.
자꾸만 늦어지는 발길.
작은 나무들 사이로 길이 이어지다가,
암릉 마루금을 넘는다.
혹 지리능선이 보일까 기대하지만,
오늘도 지리능선은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구나.
우측으로는 계속해서 덕유능선이 같이하고,
정상과 스키장 슬로프를 당겨보니,
중급자 상급자 코스와, 아래쪽 서역기행코스도 보인다.
30여년 전 얘기지만
딱 두번 서역기행 코스를 달려본 기억이 떠오른다.
암릉도 넘고~
삼봉산 가장 높은 봉우리를 바라본다.
로프를 잡고 왼편 바위로 오르고~
1223봉을 알리는 이정목.
정상을 다녀와서 올라보기로 하고~
두번째 덱계단을 타고 내려 암봉을 우회한다.
1223봉을 지나고~
암릉길이 조릿대숲으로 변신했다.
간밤에 내린 서리가 녹아 이슬로 바뀌며,
이슬털이가 시작되고, 바지춤이 젖는다.
세번째 덱계단을 올라 뒤돌아 보고~
작은 봉우리를 넘어서니, 정상봉이 보인다.
그런데 조릿대가 키높이 크기고,
길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빼곡하다.
아침 햇살에 산죽잎에 물방울들이 영롱하다.
아름다운 모습이기 이전, 옷을 적시는 귀찮은 존재다.
정상으로 오르기 전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 본다.
어? 1263 암봉의 형상이 예사롭지 않다.
당겨보니 딱 원숭이 얼굴?
사람얼굴?
만덕산에서 봤던 미륵바위 보다 생김새가 더욱 기묘하다.
정상을 향해 오르는 중~
임대용 지팡이가 여기 버려져 있네.
어느 산행기에서 보니 들머리 근처에 있었던 걸로 기억되는데,
누군가 사용 후 제대로 반납을 안했구만 !
정상 이정표
소사고개 2.4km, 빼재까지는 3.9km
거창 특유의 거대한 정상석 해발 1255m 삼봉산.
佛心, 産心, 無心의 3심이 깃들었다는 삼봉산.
금봉암 주변의 병풍처럼 드리운 바위는 봉황의 산세를 이룬다고 ~
무학대사에 의하면 여기도 금계포란형의 산세란다.
덕유삼봉산이라 쓰여진 또다른 정상석.
백운산처럼 삼봉산이라는 이름도 꽤 많으니~
정상에서는 가야산,수도산 방향의 조망만 트인다.
삼봉산이라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했는데,
구글어스에서 보니, 3방향의 능선이 뻗어 있는 모습이다.
어느정도 부합되는 이름 같기도 하다.
혹시 금봉암이 보이려나 호절골재 방향으로 조금 더 진행해 본다.
암릉 쉼터가 보이고,
암릉으로 조금 더 내려서서~
정상봉을 올려다 보고~
금봉암 뒤 능선을 찾아본다.
금봉암 갈림길까지 내려와
금봉암 방향으로 조금 더 내려가 본다.
이 길은 금봉암 삼성각으로 연결되는데,
조릿대 숲길은 급격히 떨어지고,
더 이상 진행해도 별 조망이 없을 듯 하기에
되돌아 올라간다.
(금봉암은 어제 사전 탐방 했었다.)
하산길에 뒤돌아 본 삼봉산 정상
1223m 구조표시목이 있는 능선으로 올라가 본다.
암릉 끝에 서니
능선으로는 더 이상 진행이 불가하다.
암릉 끝에서 멋진 그림을 감상한 후
수직 암릉구간에서
타이거로프를 잡고 하강했다.
마루금 능선길이 끝나고,
소사방향으로 급경사 돌길을 내려간다.
멋진 소나무가
"잘 댕겨 왔능가?" 하는 듯~
에피소드
삼봉산 금봉암
해발 940m 금봉암 주차장.
천왕문
등산 안내도의 코스설명
보통 칼바위로 올라 금봉암 뒤 능선을 통해 삼성각으로 내려온다.
삼봉산 최단코스이다.
10여대 주차 가능.
해발 800m 지점에도 주차장이 있다.
해우소 뒤로 범종각
그 뒤로 부부바위가 보인다.
칼바위 능선 들머리 데크길.
낙석으로 인해 금봉암 등산로는 폐쇄되었다.
부부바위 신장바위 칼바위
노적바위
금봉암 경내.
왼쪽은 요사체 오른쪽 대웅전, 뒤쪽 삼성각
삼성각 오른쪽 계단이 삼봉산 산행 들날머리.
계단을 통해 올라서니,
발발이(삽살개) 한 녀석이 사납게 짖으며 달려든다.
어느 탐방기에 이 녀석한테 물렸다는 이야기가 있기에
후다닥 도망쳐 내려왔다
금봉암 조망.
왼쪽 취우령 아홉산 건흥산 능선, 그 뒤로 우두산 의상봉 장군봉 능선
건흥산 오른쪽으로 보해산 금귀봉.
보해산 뒤로 오도산, 미녀봉 숙성산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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